일산동물의료원 “2.29kg 초소형견 V-clamp 시술 성공”

일산동물의료원이 “최근 급작스럽게 단계가 진행되던 2.29kg 초소형견 MMVD 환자에서 V clamp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MMVD(퇴행성 이첨판폐쇄부전)는 주로 이첨판막의 퇴행성 점액성 변성과 기능 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심장 질환이며, 소형견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지만, 꾸준한 내과적 관리에도 불구하고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악화되기도 한다.

MMVD에서 V-clamp 수술은 흉강을 오픈하고 심장을 노출시켜 V-clamp 기구를 삽입 장착, 이첨판막을 성형하는 하이브리드수술인 TEER(T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 수술법이다(외과 수술+중재 시술). V-clamp는 일반적으로 체중 5kg 이상의 MMVD stage B2~C 환자에게 추천된다.

10살령 중성화 암컷 말티즈인 이 환자는 V clamp 시술을 의뢰한 동물병원에서 약 1년 전에 MMVD(ACVIM stage B1~B2)로 진단받았으며,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이첨판 변성, 역류, 심비대가 빠르게 증가하여 약물 용량을 증량한 상태였고, 간헐적 경련도 함께 관리 중이었다고 한다.

일산동물의료원은 “초소형 경식도프로브를 이용한 경식도 심장초음파(TEE, transesophageal echocardiography)로 측정한 여러 지표는 V clamp 시술에 적합한 상태로 생각됐지만, 2.8kg보다 작은 소형견의 V clamp 시술은 이점보다 리스크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자는 2.8kg보다 작은 2.29kg의 환자로 V clamp 기구에 비해 흉강, 심장 자체가 작아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또한, cardiac axis가 우측으로 변위되어 있어 심장의 apex부터 MV plane 가운데까지 수직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환자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산동물의료원은 신동민 외과센터장의 집도 아래 성공적으로 V-clamp를 장착했으며, 장착 후 이첨판 역류의 현저한 감소를 확인했다. 환자는 수술 뒤 정상 범위 심박수(137)로 퇴원했다.

일산동물의료원은 “이뇨제는 수술 후부터 천천히 감량했고, 수술 2주차 이뇨제를 끊을 수 있었다”며 “환자는 현재 식욕, 활력, 호흡 상태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외국에 비해 초소형견이 많은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2.29kg 말티즈견에서 V clamp 시술로 MMVD의 단계를 낮춘 이번 증례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V clamp 시술은 시술 전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평가하고 준비하는 내과팀, 마취와 통증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취팀, 환자의 심장과 V clamp 기구를 영상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영상팀,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을 유지하며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팀, 수술 후 부정맥, 혈전, 빈혈 등을 집중관리하는 응급중환자팀의 팀워크가 중요한 시술로 알려져 있다.

일산동물의료원은 “영상의학센터, 최소침습센터, 중재시술센터, 중추신경센터, 안과센터 등 다양한 진료에서 특히 팀워크가 좋은 병원”이라고 전했다.

일산동물의료원 신동민 외과센터장은 “일산동물의료원의 모토는 TEAM(Together, Everyone, Achieves, More)”이라며 “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스텝이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발전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