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바베시아 감염 가을철 급증‥고양이에서도 양성 사례

9월부터 검사의뢰건수·양성률 증가...가을철 빈혈환자에서 주의 필요

등록 : 2019.10.18 18:07:45   수정 : 2019.10.19 14:19:5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191018 BABESIA

급증조짐을 보이던 반려견 바베시아가 가을로 접어들며 크게 늘어나 일선 동물병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에 따르면 8월 하순을 기점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바베시아 검사 양성률이 최근 50%를 넘어섰다.

8월 중순까지 5% 이하에 머무르던 주별 바베시아 검사 양성률은 점점 증가해 9월 4주차부터는 56~57%대를 유지하고 있다.

빈혈 등의 증상으로 바베시아가 의심돼 의뢰된 검사건수도 증가했다. 9월 초순까지 팝애니랩에 접수된 주당 검사의뢰는 20여건 수준이었지만, 9월말부터 주당 60~80건으로 크게 늘었다.

천두성 팝애니랩 대표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의 한 고양이 환자에서도 바베시아 발병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8년에도 11월까지 연평균 이상의 양성률을 보인 만큼, 당분간 바베시아 주의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바베시아 원충은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 특히 반려견과 보호자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문제가 된다.

때문에 가을철 내원한 반려견 환자가 빈혈증상을 보일 때 외부활동, 외부기생충 구충 여부를 고려한 감별진단이 요구된다.

바베시아가 지역적으로 흔한 제주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용 원장은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강아지가 갑자기 식욕, 활력이 떨어져서 내원하여 빈혈이 확인된 경우 바베시아를 의심할 수 있다”며 “외부기생충 예방관리를 했는지도 체크하지만, 진드기가 무는 것 자체를 막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관리를 했더라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와 아지트로마이신을 활용한 표준 치료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투약에 따라 적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약 4개월이 지나면 PCR 음성으로 전환된다.

이진용 원장은 “진드기에 노출된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약 2주의 잠복기를 고려해 의심증상을 보일 시 곧바로 내원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치료 후 증상은 없어졌지만 PCR 양성으로 남아있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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