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공격성, 안락사 OX 문제 아니야` 종합적 판단 강조

동물행동의학 전문가 멜리사 베인 UC DAVIS 교수 `개, 보호자, 환경 통합 접근해야`

등록 : 2019.07.16 14:57:14   수정 : 2019.07.16 14:57: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멜리사 베인(Dr. Melissa Bain) UC DAVIS 교수 (사진 : UC DAVIS)

멜리사 베인(Dr. Melissa Bain) UC DAVIS 교수 (사진 : UC DAVIS)

“(공격성 문제로 인한) 개의 안락사는 단순히 양자택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멜리사 베인 교수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의 공격성 문제에 대해 조언을 전했다.

UC DAVIS 동물병원에서 행동의학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베인 교수는 미국수의행동의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올해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로부터 동물복지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12일 TBS eFM 라디오 ‘This Morning’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베인 교수는 “(해당 폭스테리어가) 이전에도 사람을 물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전조치를 철저히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공격성 문제에 안락사 등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지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폭스테리어 사건과 같은 경우 법적으로 안락사를 조치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베인 교수는 “수 년 전 동물병원 내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16%의 응답자가 자신의 개가 다른 사람을 물었다고 답했다”면서 “이들을 모두 안락사한다면 매우 많은 수의 개를 필요 이상으로 죽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의 공격성 문제에는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의 크기나 품종, 무는 이유, 무는 강도 등은 물론 보호자의 관리의지, 거주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성 완화를 위해 약물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보호자의 노력을 꼽았다.

좀더 짧은 목줄과 산책 최소화, 산책 시 입마개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포함해 개의 특성이나 공격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을 드러내는지 파악해 최대한 피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러면서 공격성을 지닌 개의 교정에는 ‘완치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베인 교수는 “자주 무는 개(prone to bite)도 공격성을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미래를 약속할 수는 없기에 함부로 완치(curing)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보호자에게도 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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