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양이→수의사 SFTS 전염 보고‥국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 동물병원 의심환자 무료 검사 실시 중..국내도 양성 사례 있어

등록 : 2019.09.25 06:51:25   수정 : 2019.09.27 21:36: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일본 학계에서 고양이로부터 사람(수의사)으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전염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반려동물에서도 SFTS 증상을 보인 환자가 양성으로 확진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선 수의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 SFTS 감염실태와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은 일선 동물병원의 SFTS 의심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 의뢰를 접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수의사에게 SFTS 전파한 원인으로 지목된 고양이 SFTS 환자 3마리.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SFTS에 감염됐다. (자료 : Kida et al., A case of cat-to-human transmission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A수의사에게 SFTS 전파한 원인으로 지목된 고양이 SFTS 환자 3마리.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SFTS에 감염됐다.
(자료 : Kida et al., A case of cat-to-human transmission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SFTS 감염 고양이 진료·부검한 수의사가 SFTS 이환..직접 전파로 판단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발병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지난해까지 866명이 감염돼 이중 174명이 사망했다(치사율 20.1%).

일본 오카야마 도립 환경과학·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고양이에서 사람으로의 SFTS 직접 전파 케이스를 보고했다. 해당 케이스 리포트는 일본감염병학회지(JJID) 9월판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일본 서부지역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20대 남성 수의사 A씨는 SFTS 감염 고양이를 진료한 후 SFTS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고열과 두통,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 SFTS 증상을 보인 A수의사는 대학 병원에서 11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후 회복됐다. 혈청 샘플에 대한 유전자 검사(RT-PCR)를 통해 SFTS로 확진됐다.

A수의사는 SFTS로 인한 고열 증상을 보이기 약 3주 전부터 SFTS에 감염된 고양이 환자 3마리를 진료했다. 이들 고양이 환자 역시 혈청 유전자 검사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진은 “A수의사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고, 병증 발현 3주 이내에 SFTS 감염된 고양이 3마리와 밀접하게 접촉했다. RT-PCR의 타겟 시퀀스도 A수의사와 해당 고양이 환자 모두 동일했다”며 고양이에서 사람으로의 직접 전파사례로 판단했다.

특히 A수의사는 SFTS 고양이 3마리 중 사망한 2개체의 부검에도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개체는 부검시점에 이미 SFTS로 진단된만큼 보호장구를 갖췄지만, 고글이나 페이스실드 같은 안구보호대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앞서 사람에서도 혈액 등 체액으로 인해 가족이나 의료진으로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채준석 교수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는 혈액, 타액, 배설물 등에 많은 양의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수의사는 의심환자를 다룰 때 마스크, 장갑,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체액이나 비말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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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례 반려묘, 길고양이서 모두 SFTS 검출..국내도 양성 사례 있어

고열, 식욕부진, 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 시 검사의뢰해야

일본 연구진은 “반려묘와 길고양이 모두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반려묘 환자든 실외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사체든 다룰 때 유의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수의사처럼 아픈 동물을 자주 접하는 직업군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서 수의사로의 직접 전파사례가 보고된 것은 일본이지만 국내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13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사람에서 감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동물에서도 양성 사례가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 SFTS의 감염실태’와 ‘반려동물 SFTS 환자의 임상 및 역학적 특성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채준석 교수팀은 올해부터 일선 동물병원으로부터도 SFTS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의뢰를 받고 있다.

진드기 노출 병력과 함께 고열, 식욕부진, 백혈구감소증(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음), 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 정밀검사를 의뢰해달라는 것이다.

의심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청 튜브와 항응고제 튜브에 담아 아이스박스로 송부하면, 채준석 교수팀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검사비용은 무료이며, 검체 의뢰도 착불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요청시 관련 소모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SFTS 이외의 진드기 매개질병에 대한 검사도 함게 의뢰할 수 있다.

채준석 교수는 “최근 많은 임상수의사들로부터 받은 의심 검체 중에서 반려동물의 SFTS 증상 및 항원 양성 확진 사례가 있다”며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검사의뢰처 : (08826)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85동 520호실 조윤경 연구원 (02-876-1279)

(모바일) 동물 SFTS 관련 연구 및 검사의뢰서식 다운로드(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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