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장교·공중방역수의사, 올해 입학생부터 본과 3학년에 뽑는다

수능성적 반영 삭제, 본과 1·2학년 성적으로 선발..현재 예2·본1 재학생은 기존 기준 적용

등록 : 2018.05.24 08:47:24   수정 : 2018.05.24 10:25:5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18년 수의과대학 입학생들부터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시기가 본과 3학년으로 조정된다. 선발기준에서 수능성적이 삭제되는 대신, 본과 1·2학년 성적으로 후보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4월 임관한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들도 추가모집을 제외하면 본과 1학년에 수의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지난 4월 임관한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들도 추가모집을 제외하면
본과 1학년에 수의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수능성적 반영 선발기준에 불만..국민권익위 `기준 개선 권고`

수의사관후보생은 수의대 졸업 후 수의사가 되어 수의장교나 공중방역수의사로 임관해 병역의무를 수행할 예비수의사를 뽑는 제도다.

수의사관후보생 선발 인원이 연간 190명 내외로 한정되어 있어, 선발되지 못한 남학생은 다른 병역의무 이행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졸업 전에 미리 선발한다.

문제는 그동안 선발기준에 수능성적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수의과대학 정시합격자의 수능점수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수시합격자 중 수능점수가 없는 지원자의 경우 해당 대학 정시지원자의 평균 수능성적을 반영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평균 수능점수보다 낮은 성적으로 합격한 정시입학자는 수시입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수시입학자도 평균 수능점수 적용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였다.

아울러 수의과대학 대입전형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 수능성적을 반영할 이유가 퇴색했다는 점도 요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의무사관후보생, 법무사관후보생 선발 시에도 수능성적은 활용하지 않고, 수능성적 자체가 수의장교 업무와 관련성이 낮다”면서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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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입학생(예1)부터 본과1·2학년 성적으로 뽑는다

2016(본1), 2017(예2)년도 입학생은 기존 제도로 선발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당초 신체등급(100점), 수능성적(50점), 예과1·2학년 평균성적(50점)으로 구성됐던 선발기준은 신체등급(100점), 본과1·2학년 평균성적(100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본과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던 수의사관후보생 선발 시기도 본과 3학년으로 늦춰진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수의과대학 예과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과1·2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개정안이 가장 많은 찬성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본과 1학년에 비해 본과 3학년에 이르러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에서 탈락할 경우 그제서야 현역 입영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수 있지만, 형평성 있는 선발기준이 필요하다는데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선발제도 개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시점은 4년 후가 될 전망이다.

현재 본과 1학년과 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인 2016·2017 입학생들은 본과 1학년에 선발하는 기존 제도를 유지한다. 올해 입학생(예1)이 본과 3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때문에 올해 수의사관후보생 선발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관계자는 “16, 17학번 수의대생이 휴학하여 2018년 및 2019년 본과 1학년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에 응하지 못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이들도 추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이번 개정으로 선발기준에 합리성을 확보하는 한편, 선발 후 입영까지의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병역자원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제도를 통해 선발돼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 수의사는 “수의장교 업무수행과 좀더 연관이 있는 본과 성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현재도 수의사관후보생 탈락자 일부가 수의사가 된 이후 추가모집을 노리는 등 병역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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