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KSFM 군집 TNRM 활동,길고양이에 대한 오해까지 푼다

지자체·캣맘·수의사·대학·업체 협력 모델 제시

등록 : 2019.06.10 04:06:44   수정 : 2019.06.10 04:13:4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서울시 중랑구 길고양이의 군집 TNRM 의료봉사활동이 6월 9일(일) 중랑구 묵1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날 ’2차 군집 TNRM 봉사활동’을 펼친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은 물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 TNR사업의 민관산학 협력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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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캣맘, 수의과대학, 수의사협회, 업체 역할 분담 돋보인 봉사활동

민원 해결을 위한 TNR 넘어 생태계 안정을 추구하는 TNRM 협력 모델 제시

군집 TNR(포획-중성화수술-제자리 방사)은 특정 지역(군집) 내에 있는 길고양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여 실질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도록 시행하는 집중 TNR 사업을 뜻한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영)는 방사 후 ‘관리(Management)’까지 고려하는 TNRM을 추구한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과 최영민 회장 및 서울특별시수의사회 관계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 및 대학원생,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서울대 수의대 팔라스 소속 수의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로얄캐닌코리아에서 500kg의 사료를 후원했으며, 바이오노트에서 직접 임상병리검사 공간을 운영하며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전염병 키트검사, 특수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서수약품에서는 약품 및 물품을 후원했다.

현실적인 여건상 모든 지자체에서 이런 협력 방식의 TNR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이날 봉사활동이 ‘TNR 사업의 지향점’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중랑구와 묵1동은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했는데,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의사들은 안정적으로 수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봉사팀들이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추후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될 가능성을 열었다.

이병우 구의원, 이선경 과장 등 관계자에게 설명 중인 김재영 KSFM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

이병우 구의원, 이선경 과장 등 관계자에게 설명 중인 김재영 KSFM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박홍근 중랑을 국회의원과 이병우 중랑구의원, 이선경 중랑구청 보건행정과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 중랑을 국회의원이자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생명 윤리를 중심에 놓고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야말로 진짜 문명사회”라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자원봉사자가 중랑구 캣맘들과 합심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에 나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존과 상생을 향한 너무나 소중한 협력의 모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차 17마리에 이어 이날 23마리 중성화수술 진행…올해 안으로 총 4차례 시행 예정

이날 의료봉사팀은 인수문진팀, 총괄운영팀, 운반팀, 마취팀, 수술준비팀, 수술팀, 수술후처치팀, 회복팀으로 구성되어 활동했다. 봉사활동 시작 전 고양이와 봉사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도 공지됐다.

지난 2월 열린 1차 군집 TNRM을 통해 1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 한 의료봉사팀은 이날 23마리의 중성화수술을 시행했다. 마취는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담당하고 5개의 수술팀이 운영되는 등 분업의 효율도 높아졌다.

포획을 담당했던 지역 캣맘·캣대디가 방사 후 모니터링·관리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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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건강했다

바이이노트가 자사 혈액검사장비 및 키트를 통해 실시한 임상병리검사 결과는 각 개체별로 정리되어 방사 후 길고양이를 관리할 캣맘들에게 전달됐다.

백혈병, 범백혈구감소증, 심장사상충 등 주요 전염성 질환 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결과가 확인됐다. 길고양이는 질병이 많아서 위험하다는 선입견과 달랐던 것이다.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임상병리 검사결과를 통해 중랑구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결과 데이터가 누적되면, 학술논문이나 지자체 길고양이 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임상병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중랑구청은 지난 2월 6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노력 중이다. 올해 안으로 2번의 중랑구 군집 TNRM 봉사를 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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