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3―일본] 연평균 1% 성장,식품·용품 `5.5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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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2018년을 맞아 세계 각 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8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각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국가는 연평균 1%정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반려동물 식품과 용품 시장만 5692억엔(약 5.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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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 15조원 규모…전체 가구 27%가 반려동물 사육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일본 반려동물 관련 시장 중 식품과 용품을 합친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5692억 엔(약 5.5조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1%다. 

특히 영양 보충제 시장 규모는 31억 엔(약 3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 건강의식 고조에 따라 연평균 4.8%씩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5.5조원의 시장규모는 반려동물 식품(사료, 간식)과 용품만 합친 시장일 뿐, 의료, 보험 등 연관 산업까지 고려할 경우 일본의 반려동물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전체 가구의 약 27%가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반려견 평균 수명 14.36세, 반려묘 15.04세

일본 반려동물 식품협회(Japan Pet Food Association, JPF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 반려견 및 반려묘의 평균 수명은 각각 14.36세 및 15.04세였으며, 개와 고양이의 50%정도가 고령이었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의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에 걸리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령 반려동물을 위한 간병 시설도 등장했는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리브로(リブモ)에 따르면 2016년 3월 시설에 입주한 개의 숫자가 209마리였으나, 2017년 2월에는 448마리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사료↑ 중저가 사료↓

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 측은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프리미엄 사료 및 고령식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6년 강아지용 프리미엄 사료 시장은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 성장한 반면, 중저가 사료 시장은 3% 감소했다. 고양이 사료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은 3% 성장했으나 중저가 사료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오사카무역관 측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시간대 및 연령과 성별로 영양성분을 조정한 사료 및 젤리, 퓨레 등 다양한 형태의 반려동물용 고령식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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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기저귀 및 구강 관리용품 수요 높아

시장조사 기관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기저귀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보다 편리하게 고령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관리하고  이웃에 대한 매너도 지키기 위함이다.

특히 시장 선도 기업인 유니참은 경요실금을 앓는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기저귀를 발매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요실금을 앓고 있지만 아직은 활동할 수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기저귀 매너웨어(Manner Wear, 사진)를 발매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야노 경제연구소는 또한 “반려동물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구강 관리제품 시장도 확대 기조에 있다”고 밝혔다. 

치주염 예방을 위한 젤리, 구취 및 치석 제거를 위한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최근 라쿠텐에서는 치과 전문 수의사인 Dr.Yujiro가 밤낮용을 구분해 개발한 제품이 고가(약 8~9만원)에도 불구하고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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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채널은 대형 매장(pet superstores) 및 홈센터 등 소매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반려동물 제품 주요 유통채널은 LIXIL VIVA·CAINZ 등 홈센터 및 반려동물용 대형 매장으로 2017년 시장 점유율 예상치는 각각 28.4% 및 17.1%였다. 

특히 미용을 위해 방문하여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반려동물과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매장이 많다. 

그러나 최근 시장점유율은 감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되는 형국이다. 온라인 쇼핑과 드럭스토어를 통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센터의 점유율은 2016년 29.1%에서 2017년 28.4%로 0.7%포인트 감소했으며, 반려동물 대형매장 역시 2016년도와 동일한 1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드럭스토어를 통한 반려동물 식품·용품 유통은 2016년 5.9%에서 2017년 6.1%로 늘어났으며, 온라인 쇼핑 시장 역시 11.4%에서 11.8%로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반려동물용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 펫(Aeon Pet)도 대형 매장에 더해 SNS 홍보를 강화하고 반려동물 일정 관리 앱인 ‘나카요시 다이어리(なかよしダイアリー)’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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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반려동물 제품 혁신의 핵심 요소…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해 볼 만해”

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 측은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더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생활방식으로 고령화는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의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배설용 시트, 고양이 모래 등 소모품으로 일반화된 제품은 치열한 가격경쟁 시장이므로 반려동물의 건강 및 편안함을 고려한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공략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인도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고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요 유통채널인 반려동물용 대형 매장이나 홈센터 등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스마트폰 보급 및 간편함 때문에 급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소비자 공략도 고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2018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3―일본] 연평균 1% 성장,식품·용품 `5.5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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