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펫 박람회,지난해 8개에서 20여개로 늘어나‥`문제없나?`

날짜 중복으로 업체·관람객 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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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려 20여개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료, 간식, 용품 등의 판매·전시가 이루어지는 펫 박람회만 20여개 개최될 예정이며, 반려동물 행사와 부스 전시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무려 30개 이상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8개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3월 3~4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궁디팡팡 마켓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같은 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17광주펫쇼가 개최됐다.

3월 말에는 전통적인 대형 펫 박람회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3월 24~26일 서울 aT센터에서 ‘코펫 2017’이 개최되며, 3월 31~4월 2일에는 서울 SETEC 전시장에서 ‘2017 케이펫페어 서울’이 열린다.

이외에도 2017대전펫쇼, 인천국제펫케어페스티벌, 국제캣산업박람회, 케이펫페어 부산, 안산펫케어페스티벌, 수원반려동물페스티벌, 2017 춘천 도기팜핑페스티벌, 11회 대구펫쇼, 경남 반려동물 박람회, KKF 펫 페스티벌, 제1회 마이리틀패밀리펫스티벌, 2017 케이캣 서울, 2017 서울펫산업박람회, 부산 국제반려동물산업박람회, 하반기 코펫, 하반기 케이펫페어(일산), 하반기 광주펫쇼, 하반기 경남 반려동물 박람회 등이 줄줄이 개최될 예정이다.

케이켓 서울, 국제캣산업박람회 등 고양이 전문 박람회가 새롭게 등장하고, MBC(마이리틀패밀리펫스티벌)나 지자체(경기도, 인천, 수원 등)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늘어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애견과 함께 농촌 체험을 하는 ‘춘천 도기팜핑페스티벌’ 등 다른 행사와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시하는 행사도 눈에 띈다.

여기에 지난해 경기도 각 지역에서 개최됐던 ‘2016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올해 부천, 성남, 안양, 수원, 화성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후원·참가 업체 모집과 관람객 모집 과정에서 행사 주최 측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2017kpetfair
케이펫페어는 올해 서울, 부산, 일산에서 개최되며, 고양이 박람회인 케이켓 서울 박람회도 최초로 개최한다.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반영한 것” VS “막연한 기대에 따른 거품”

이처럼 증가하는 펫 박람회·반려동물 행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아니면 거품일까.

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성장세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은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저출산·고령화·미혼인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행사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귀결된다.

반면, 거품이라는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려동물 시장이 뜬다고 하니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며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다른 분야는 힘든데 그래도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미 지난 2014년에 ‘펫데이 2014’, ‘경남애완동물페스티벌’ 등 펫 박람회가 참가업체 부족과 주관사의 사정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이외에도 계획된 반려동물 관련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개최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막연한 기대감으로 행사를 기획하거나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미 2020년까지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무색하게 농식품부에서는 2020년의 관련 산업 규모를 3.5조원으로 축소 예상했다. 

한 반려동물 산업 분야 종사자는 “최근 애완동물학과 폭발적 증가, 반려동물 관련 방송매체 증가 등 반려동물 비즈니스 분야의 양적 성장이 눈에 띈다. 하지만 과연 이 중에 얼마나 살아남을 지 의문”이라며 “반려동물 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사업이든 행사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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