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9% 반려동물 키워..`1년 내 동물병원 내원` 응답 증가

고양이 사육두수 증가세..동물감정 인식하지만 동물실험에는 필요성 인정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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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내원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02년에 비해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9%의 응답자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2년 갤럽조사(17%), 2012년 검역본부 조사(17.9%)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 반려동물은 개인보다 가구가 소유한다는 인식을 고려하면 전국의 반려동물 숫자는 396만여 마리로 추정된다. (2015년 6월 전국 세대수 20,870,280가구 기준)

2002년에 비해 2, 30대 젊은 층의 반려인 비율이 10%포인트 내외로 증가한 특징을 보인 반면 40대, 50대에서는 키운다는 응답자가 1997년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동물종에서는 개가 15%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고양이가 역대 최대치인 4%를 나타냈다.

국내 관련 업계는 국내 고양이 사육두수의 증가속도가 개의 속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반려묘 숫자가 반려견에 육박한다는 일본펫푸드협회(JPFA)의 조사결과가 발표됐고, 미국에서는 이미 2011년 반려묘 숫자가 반려견을 앞질렀다고 보고된 바 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 경우는 73%로 조사됐다. 2002년 49%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갤럽은 “최근 동물병원은 동물이 아플 때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찾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개와 고양이의 노령화에 따른 건강문제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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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내원에 대한 갤럽 설문조사 결과 (자료 : 한국갤럽)

이 밖에도 이번 조사에는 동물실험, 동물의 법적 지위, 동물의 감정에 대한 인식 등 동물권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응답자의 86%가 ‘동물이 사람처럼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고, 48%는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건강∙의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63%)’라는 응답이 ‘상해와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29%)’는 의견에 앞섰다.

갤럽은 “이러한 응답을 종합해 보면 우리 사회 저변에는 여전히 동물이 사람보다 열등하며 사람을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응답자를 무작위 추출하여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3.1%(95% 신뢰수준), 응답률 20%(5,024명 통화 중 1,011명 응답)를 기록했다.

 

국민 19% 반려동물 키워..`1년 내 동물병원 내원` 응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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