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소매협회 `유기동물 증가, 펫샵 탓 아냐`

유기견 70% 이상이 믹스견..'유기동물 빌미로 산업 규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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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펫산업소매협회가 유기동물 발생의 원인으로 펫샵을 지목한 동물보호단체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내 발생하는 유기견은 펫샵이 공급하는 품종견보다 일반 믹스견이 더 많다는 것이다.

협회는 6일 성명으로 내고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135,791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기견 발생두수만 10만 마리를 넘겼다.

올해는 7월까지 최근 3년간의 평균치보다 더 많은 수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어 연간 발생량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협회는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펫샵을 통해 반려동물을 사고 팔기 때문에 책임감 없이 분양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분양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유기동물을 빌미로 산업을 규제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다.

독일이나 미국의 일부 주에서 반려동물 분양을 규제하지만 해당 국가에서도 유기동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유기견의 3분의 2가 믹스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펫샵에서 분양하는 강아지들이 대부분 순종 품종견인데 반해, 유기견은 지인 분양 등으로 주로 유통되는 믹스견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공고된 유기견은 74,134마리다.

이중 기타로 입력된 공고를 포함한 믹스견은 54,101마리로 73%를 차지한다. 품종을 알아보지 못해 잘못 입력됐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협회는 “반려동물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유기동물을 빌미로 산업을 규제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보호를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가 후원금을 위해 부정적인 면만 확대한 감성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동물보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이미 유럽의 평균 이상으로 강력하다”면서 “동물보호단체도 동물보호라는 본연의 책무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펫산업소매협회 `유기동물 증가, 펫샵 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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