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6―싱가포르] 반려동물 80만+한류열풍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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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2019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6번째 국가는 약 8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는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국산 사료·간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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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있어야지만 반려견 키울 수 있는 싱가포르

1인당 최대 반려견 수 3마리, 전체 반려동물 수는 약 80만 마리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반려동물은 ‘고양이’

싱가포르는 반려동물 라이선스(license)를 받아야만 개를 기를 수 있으며 소유하고 있는 동물 수, 유효기간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1인당 3마리를 초과하여 개를 보유할 수 없으며, 면허가 취소되면 자동으로 주인 자격이 박탈된다.

싱가포르 농식품수의청(AVA)에서 반려동물 면허증을 발급받고 매년 갱신해야 한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반려동물 개체 수는 2017년 기준 약 80만 마리로 추정된다. 2013년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은 물고기이며, 두 번째는 개다. 특히, 시츄가 인기 있다. 세 번째로 많은 반려동물인 새는 노령인구에 인기가 많은 편이며 작은 수치지만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지만, 2017년 개체 수가 2013년 대비 49.61% 늘어나, 모든 반려동물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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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펫사료) 시장 규모는 약 930억원…개·고양이 사료가 전체 90% 이상 차지

프리미엄 펫사료에 대한 관심 증가

싱가포르 펫사료 시장은 2017년도 기준 1억1210만 싱가포르 달러(약 930억원) 규모로 지난 3년간 평균 3.6% 성장했으며, 개·고양이 사료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관 측은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펫사료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에 더 좋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기꺼이 소비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이에 따라 펫 건강보조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기업의 경쟁 구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지만, 프리미엄화에 의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모니터는 싱가포르 펫사료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2023년까지 12.6%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고양이 화장실 모래(17.78%), 반려동물 건강제품(8.14%), 보조제(17.9%)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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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개·고양이 사료 수입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4000만 달러로 지난 3년간 평균 5.95%의 증가율을 보였다. 태국(32.26%)과 미국(26.45%)산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태국산 수입액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 수입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8만 달러로 지난 3년간 평균 29.88%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하는 추세다.

싱가포르 무역관은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고품질의 한국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우와우(Bow wow), 네츄럴코어(Natural Core)와 같은 한국 브랜드는 대형 펫샵인 Pet Lovers Centre, Kohepet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바우와우, 네츄럴코어, 두부랑캣츠(고양이모래) 등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있다.

현지 유통사 M사에 따르면, 펫사료뿐만 아니라 Made in Korea의 첨단기능이 포함된 반려동물 식기류, 천연원목을 사용한 반려동물 가구 역시 현지에서 점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현지 바이어 F사에 따르면, 다양한 재료가 함유된 영양가 높은 한국 간식을 찾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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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 네슬레퓨리나, 힐스 3사 점유율 37.4%

싱가포르 펫사료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 제품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마즈, 네슬레퓨리나, 힐스 등 3사가 전체 사료 시장의 약 37.4%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관은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브랜드인 시저, 페디그리, 위스카스, 수의사 처방식으로 대표되는 로얄캐닌 등을 소유하고 있는 마즈 사가 꾸준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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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료 유통채널 1위는 펫샵(57.7%)

동물병원 통한 유통은 3.4%…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싱가포르에서 가장 선호받는 펫사료 유통채널은 펫샵(애완용품점)이었다. 펫샵을 통한 유통 비율은 57.1%에 이른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Pet Lovers Centre, Kohepets, Polypet 등은 쇼핑몰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은 3.4%에 그쳤다.

인터넷 유통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형 오프라인 애완용품점의 온라인 채널 성장세 때문이다.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가진 제조업자들이 노하우와 자본을 인터넷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중간 유통 과정을 줄이고 마케팅, 판매, 유통을 모두 함께 진행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관은 “온라인 유통채널이 오프라인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관세 없는 싱가포르…4월 1일부로 농식품수의청(AVA) 폐쇄 예정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 좋아…틈새시장 공략 필요

싱가포르는 개방경제 및 자유무역을 지향한다. 따라서, 주류, 담배, 자동차, 석유 제품 등 4개 품목군 외 전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관세가 없다. 상품용역세(Goods & Service Tax) 7%만 부과한다.

단, 기존에 식품안전과 동물 위생규제를 통합해 관리하던 싱가포르 농식품수의청(AVA)이 2019년 4월 1일부로 폐쇄되고, 동물 및 수의 관련 업무는 싱가포르 국립공원청(NParks) 산하기관으로 개설되는 동물 및 수의청(Animal and Veterinary Service, AVS)에서 수행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육류 또는 고기 제품이 함유된 개껌류 포함 동물사료의 수입은 AVS의 승인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싱가포르 무역관은 한국 기업에게 “차별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을 권장했다.

현지 애완용품점 A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관절을 위한 글루코사민 함유 제품, 영양보충을 위한 연어 제품, 단백질이 첨가된 떡갈비 제품, 임실 치즈로 만든 제품 등 차별화된 영양소를 포함한 한국 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현지 동물병원 P사는 한류의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좋은 품질 및 특정 영양소의 사료 및 간식 제품을 공급한다면 싱가포르 반려동물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항균, 살균 기능 및 물조절 기능이 포함된 반려동물 식기류 및 친환경 원목으로 제작한 반려동물 가구와 캣타워 제품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6―싱가포르] 반려동물 80만+한류열풍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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