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희망` 멸종위기 마운틴고릴라 개체수 150% 증가

서식지 비룽가 마시프서 국경 없는 협력..밀렵·질병·내전 위협 여전

등록 : 2018.06.05 17:20:50   수정 : 2018.06.05 17:20:5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세계적으로 수백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마운틴고릴라의 개체수가 국제적인 보전노력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010년 480마리로 추정됐던 비룽가 마시프 지역 마운틴고릴라의 개체수가 최근 604마리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멸종위기에 놓인 마운틴고릴라 (사진 : 세계자연기금)

멸종위기에 놓인 마운틴고릴라 (사진 : 세계자연기금)

인간과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장류인 마운틴고릴라는 IUCN 레드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콩고와 르완다, 우간다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비룽가 마시프 지역과 우간다 브윈디 국립공원에 수백마리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자연기금과 국제동식물계보호단체(FFI)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고릴라보전프로그램(IGCP)은 비룽가 마시프 지역 마운틴고릴라의 보전을 위해 인근 국가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 협력체는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마운틴고릴라 보전활동을 펼치는 한편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비룽가 마시프 지역의 서식 개체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41개 무리와 혼자 사는 14마리의 마운틴고릴라를 포함해 개체수는 604마리로 조사됐다. 브윈디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개체수를 포함하면 전세계 마운틴고릴라는 1,004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 야생동물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거릿 키나드 박사는 “마운틴고릴라의 개체수 증가 소식은 NGO와 정부,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생물다양성이 보전되고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면서도 “덫과 기후변화를 포함해 마운틴고릴라는 아직도 수많은 위협에 처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영양 등 다른 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된 철사나 로프, 덫은 마운틴고릴라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 협력체의 조사단이 조사과정에서 제거한 덫만 380개 이상이다.

기후변화, 주변 인프라 개발이 서식지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질병도 위험요인이다. 비룽가 마시프 지역 주변에서 발생하는 분쟁도 야생동물 생존에 큰 위협이 된다.

알리슨 몰론 FFI 아프리카 운영국장은 “오늘날 마운틴고릴라 개체 수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 “인간에게는 피해가 크지 않지만 다른 영장류에게는 치명적인 인간의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계자연기금은 “2천km가 넘는 험준하ㄴ 숲에서 마운틴고릴라의 서식지 수색, 촬영,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며 “지역 정부와 보호지역 요원, 관광업계 등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 마운틴고릴라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개체수와 서식지를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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