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119 구조대, 전체 출동 중 40%가 동물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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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119 구조대가 올해(6월 9일까지) 207건의 출동 중 동물구조가 82건으로 39.6%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조대 측은 이를 두고 “단순 동물구조는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데다가 위급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작 응급 사태가 벌어졌을 때 인명구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팀 단위로 움직이는 소방출동 구조상, 구조가 끝나면 곧바로 2차 출동을 대비해야 해서 인력과 차량을 분산해 구조 활동을 펼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9일 부여소방서에는 “장암면 개 포획 출동 있습니다”라고 상황실 지령이 떨어졌다. 이에 마취총까지 준비해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0cm크기의 작은 강아지를 보고 허탈해했다.

부여소방서 측은 “단순 생활민원에 대해 소방관이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안이 2010년 개정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중요한 인명구조를 위해서라도 도움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고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여 119 구조대, 전체 출동 중 40%가 동물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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