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된 사막여우·비단원숭이 구조한 국립생태원, 국무총리표창

멸종위기동물 52마리에 새 삶 선물..적극행정 국무총리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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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밀수된 멸종위기종 동물 52마리에게 새 삶을 선물한 국립생태원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공기관 분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폐기처분 위기 밀수동물에게 대한민국은 제2의 고향’을 주제로 경진대회에 참여한 국립생태원은 밀수로 적발된 국제 멸종위기 동물의 관리제도와 보호시설 마련 노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보호관리 기준이 상충돼 폐기됐던 밀수 적발 동물을 인수받아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호 조치를 실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생태원은 2014년 검역과정에서 적발된 사막여우를 구조했다. 수단으로부터 ‘모래여우’로 둔갑해 밀수되던 사막여우 22마리가 인천세관에 압수된 것.

개홍역이 창궐해 적발 시점에 이미 6마리가 폐사했고, 생태원에 이관된 나머지 16마리 중 11마리도 치료과정 중에 사망했다.

국립생태원은 살아남은 사막여우 5마리를 위한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2016년에는 어린 사막여우 2마리가 탄생하는 성과도 거뒀다.

2016년에는 밀거래되던 어린 비단원숭이를 보호 조치했다. 생후 4주령 정도로 추정된 암수 한 쌍으로 경찰 적발 당시 밀수과정의 굶주림과 수송 스트레스로 탈진한 상태였다.

국립생태원은 담당수의사를 현지에 급파하는 등 집중관리를 실시해 이들을 살려, 현재는 다른 비단원숭이와 함게 새 보금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외 동물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국가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수된 사막여우·비단원숭이 구조한 국립생태원, 국무총리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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