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소개] 프시케를 아시나요?다재 다능한 경북대 수의대인

2016년부터 활동...카드뉴스제작부터 다양한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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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의과대학에는 각 학교의 특색을 보여주는 많은 동아리들과 소모임들이 존재합니다. 운동 동아리부터 친목, 학술 등 정말 다양한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조금 특별한 소모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주인공은 진정한 동물복지와 동물행동의학을 추구하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행동의학 & 동몰복지 소모임 ‘프시케(PSYCHE)’입니다. 현재 프시케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삶’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활동 중입니다.

psyche logo
프시케를 육하원칙에 따라 소개합니다! 

WHO?

“프시케(PSYCHE)”는 Psychiatry(정신의학)의 PSYCH와 Ethology(행동학)의 E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프시케는 2016년 당시 예과 2학년이던 김희수 학생이 예과 2학년 동기 한 명과 후배인 예과 1학년 후배 한 명을 모집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18명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WHAT?

“프시케”는 크게 ▲동물복지 ▲동물행동의학 등 2가지 활동을 한다.

동물복지 관련 활동으로는 관련 도서를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활동이 있다. 나중에 수의사가 되었을 때 동물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동물을 진정으로 위하는 수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펼치는 활동이다. 현재 ‘동물이 행복한 권리(저자 전채은)’를 읽고 토론하고 있다.

동물복지 활동은 카드뉴스 제작으로도 이어진다.

“프시케”가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목적은 하나다. 일반 대중들에게 동물의료의 전문가인 수의사와 수의계의 입장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일반 대중들은 보통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동물보호단체나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나 전문단체 입장을 접할 기회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비록 아직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신분이지만 그러한 정보들을 대중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올바르고 전문적인 정보가 유포되도록 하는 한편, 동시에 수의학 분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시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vetpsyche/)을 통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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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활동인 동물행동의학 관련 활동은 경북대 수의대 교육과정에서 동물행동의학 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시작됐다. 사람의 정신의학처럼, 동물행동의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이 생겨 다 같이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활동이다.

행동의학이라는 의학적인 부분을 공부하기 위해 ▲개, 고양이의 기본적인 행동학 그리고 ▲행동학습원리 등을 순차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HOW?

동물복지 활동 및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입생들 위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신입생들은 선정된 동물복지 관련 도서 목차 중 관심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발표하게 된다. 신입생들이 매년 선발되는만큼 매년 새로운 책을 선정하고 발표 주제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카드뉴스 제작의 경우, 데일리벳, 위클리벳, 칼럼 등 전문적인 정보를 다루는 신문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카드뉴스와 동물과 관련된 재미있고 신기한 내용을 가볍게 다루는 카드뉴스 등 2가지 종류의 카드뉴스를 제작한다. 또한 영어로된 콘텐츠도 번역하여 배포하고 있다.

동물행동의학 활동은 조금 더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커리큘럼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프시케 동물행동의학 커리큘럼>

1. 소피아 잉(Sophia Yin)의 “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 동물을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인도적인지를 배우고 그에 맞는 학습이론 원리를 습득

2. Sarah Kalnajs의 “Language of Dogs” → DVD 영상을 보면서 개의 행동학을 습득. 즉, 개의 특정 행동 및 시그널(signaling)을 이해하고 의사소통 하는 법들을 배움.

3. Ilona Rodan & Sarah Heath(일로나 로단, 사라 히스)의 “Feline Behavioral Health and Welfare” → 개와 다른 고양이의 행동학적 부분을 이해 및 습득 하는 것을 목표

4. G.Landsberg, W.Hunthausen 그리고 L.Ackerman의 “Behavioral Problems of the Dog & Cat” → 앞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행동학과 소통에 대한 학습 원리를 통해 행동의학(임상 위주)이라는 학문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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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 HAB위원회 위혜진 & 이봉희 수의사 선생님 세미나

커리큘럼 외에도 아직 전문가가 아닌 수의과대학 학생들이다 보니 공부를 하는 도중에 궁금한 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의사 선생님 초청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UC데이비스에서 레지던트 과정 중인 김선아 수의사, 한국동물병원협회 HAB위원회 소속 위혜진, 이봉희 수의사 등이 강의를 진행했다.

김선아 수의사는 현재 ‘프시케’의 공식 멘토다. 김희수 학생에 따르면, 김선아 수의사는 프시케를 항상 생각해주시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 지 알려주셔서 자신을 포함한 ‘프시케’ 친구들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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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수의사님 강의

WHY?

‘프시케’ 활동을 하는 이유는 ‘배움’과 ‘훌륭한 수의사’라는 목표도 있겠지만, 동물복지 활동과 동물행동의학 활동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더 자세한 이유를 할 수 있다.

동물복지와 동물행동의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로 상생하는 과목’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행동의학과 행동복지를 같이 다루고 있으며, 여러 수의학 서적을 통해 동물의 복지가 보장되면 동물의 행동 문제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이 알려졌다. ‘프시케’는 현재 동물복지와 동물행동의학을 같이 병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동물에 대해 가장 오래 공부하고 가장 전문성을 갖는 수의사들이 대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고 느꼈고, 그 부분이 아쉬워서 수의과대학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수의사와 일반 대중의 간극’을 쉽게 좁힐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 제작과 배포를 생각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드뉴스 제작이다.

‘프시케’는 동물복지와 수의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운영되고 있다.

WHEN & WHERE?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프시케의 주요 활동 및 모임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관 및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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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를 만든 김희수 학생이 독자들에게 따로 전하고 싶은 말>

“처음에 크게 생각을 안 하고 동물복지와 동물행동의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소모임을 만들었지만 이렇게 반응들도 의외로 좋고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그래도 잘 유지되어서 항상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와 프시케 친구들이 이러한 활동과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수의사 선생님들께 아주 큰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프시케를 만들 수 있게 용기를 주신 오원석 선생님, 많은 지원과 강의를 해주 신 한국동물병원협회와 HAB위원회 소속인 위혜진 수의사 선생님과 이봉희 수의사 선생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버동수(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선생님들, 프시케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체계 정리를 도와주신 이학범 수의사 선생님, 그리고 무엇보다 프시케 공식 멘토로 있어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계신 김선아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프시케 콘텐츠를 봐주시고 SNS로 응원해주신 수의사 선생님님들과 수의대 선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관심 그리고 좋아요(https://www.facebook.com/vetpsyche/)부탁드립니다!”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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