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내다보는 수의학교육 인증, 국가시험 연계 `때가 왔다`

인증원 `2주기 수의학교육 인증기준` 공청회 개최..졸업역량 구체화·인증기준 `발맞추기`

등록 : 2017.12.08 07:01:16   수정 : 2017.12.08 11:02:0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전국 5번째로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하면서 1주기 인증이 반환점을 돌았다. 2주기에 대비한 인증기준 개편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 연계를 법제화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이흥식)은 7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경상대 수의대 인증서 전달식을 겸한 2주기 수의학교육 인증기준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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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강원대 교수는 “인증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자율적 제도”라고 강조했다. 인증기준에 빗대어 대학의 현상황을 점검하고, 인증을 명분으로 교육 인프라 개선에 동력을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증은 한 번 획득했다고 끝이 아니다. 모든 대학이 인증을 완료하면 보다 강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인증평가 ‘주기’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한 수의과대학은 제주, 건국, 서울, 충북, 경상대 등 5개 대학이다. 전북대가 지난 8월 인증평가를 신청했고, 내년에는 충남·전남·강원대가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증평가과정에 1년여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경에는 1주기가 완료될 거란 전망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인증평가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경북대는 변수다.

인증원은 2주기에 적용할 인증기준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난 8월 발족한 인증기준개정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을 두고 조언을 이어갔다.

이날 패널들은 “개정위 초안이 기존 기준의 간략화, 명료화 등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2기 인증기준이 현행에 비해 발전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효인 충남대 명예교수는 “기존 인증기준을 다듬는데 그치지 않고, 2기 인증과정에 걸맞는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원 건국대 교수는 “1기 인증평가에 비해 교육의 질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 항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증원은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에 따른 세부역량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졸업역량이 구체적으로 규정되면 이를 인증기준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졸업시점의 수의사가 IV 카테터를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세부역량이 제시된다면, 수의사 국가시험은 카테터 장착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지를 고민하고(실기시험 도입), 인증평가는 대학이 IV 카테터 장착 술기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인지(임상실습교육)를 확인하는 식이다.

류판동 서울대 교수는 “’졸업하는 시점의 수의사가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하는 지’는 교육의 목표이자 학습의 성과”라며 “대학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를 국가시험과 대학 인증평가 기준에 반영하여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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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교육 인증-국가시험 응시자격 연계 `때가 됐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날 “교육인증과 국가시험응시자격을 연계한 의료법과 같이 수의사 국가시험의 연계도 검토를 시작할 단계”라고 밝혔다.

인증대학이 과반을 넘으면서 법적인 후속조치를 논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인증과 면허를 연계하면 수의학교육 개선작업에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상원 교수는 “인증-국가시험 연계 법제화가 얼마나 빨리 성사되느냐에 따라 2주기 평가에 나서는 대학들이 교육개선작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개선의 열쇠는 재정지원과 교수확충 지원에 달려 있는데, 이들 모두 대학본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수의과대학에서 수의사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면 본부로서도 지원요청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교육개선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수의대 내부 교수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수월해질 수 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전무는 “수의대 졸업자들이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공식 기준이 국가시험인만큼 국가시험 개선은 피할 수 없다”며 “추후 일정 수준의 인증기준이 국가시험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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