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한 `서울대학교 고양이 TNR사업`

서울대 수의대·서울대 동물병원, 관악캠퍼스 내 고양이 TNR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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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내에 생활하는 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나섰다.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수술 후에도 고양이들을 체계적으로 추척관리하여 행동반경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황철용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서울대를 구성하는 한 기관으로써의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서울대 학생 및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동물보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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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TNR은 Trap(포획)-Neuter(중성화수술)-Return(복귀)의 줄임말로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하고 다시 원래 생활하는 장소로 방사하여 길고양이 개체수 증식을 막는 방법이다.

이번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TNR의 경우 R에서 끝나지 않고 M(Management, 관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추후 개체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중성화수술을 한 고양이들에게 마이크로칩 삽입을 했기 때문이다. 중성화 된 고양이들의 동선 파악은 물론 관악캠퍼스의 고양이들의 군집 파악 및 TNR사업의 효과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병원만 나선 것이 아니다. 수의대를 비롯한 서울대 각 과 학생 5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먹이급여 등 캠퍼스 내에서 고양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던 일명 ‘돌봄이(Care Taker)’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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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동물병원 측은 이번 TNR사업을 시행하기 전,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4개 구역으로 구획화하여 구획명을 부여하고 구내 생활하는 고양이들의 실태 파악을 위해 돌봄이들의 현황을 조사했다. 이후 돌봄이들을 통해 각 구획별로 관리 받고 있거나 목격되는 고양이의 개체별 신상명세서를 작성했다.

첫 번째 중성화수술은 18일(토) 오전 서울대 수의대에서 진행됐다. 16일 오후 설치된 트랩을 통해 포획된 7마리의 고양이들에 대한 수술이 실시된 것이다.

마취 및 수술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들(수의외과학, 수의산과학, 수의마취학)이 직접 주관했으며, 마취, 모니터링, 수술 등 모든 과정이 정석대로 진행됐다. 이번 1차 TNR사업에 소요된 비용은 우선 서울대 수의대 측이 부담했다. 추후 사업 진행을 위한 기부 및 후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은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은 이후 20일 오전까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처치 및 보살핌을 받고 포획된 장소에 방사될 예정이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첫 번째 사진은 수술이 시작되기 전 준비 과정 때 촬영한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한 `서울대학교 고양이 TNR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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