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다면` 경북대 수의대 진로특강 마무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홍원희 수의사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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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진로 더하기’ 특강 시리즈가 11월 9일 수생동물 수의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홍원희 수의사는 수족관에서 일하는 수생동물 수의사의 일상과 역할, 근무환경, 전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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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희 수의사는 “수족관에서 수의사의 역할은 수산질병관리사와 엄연히 다르다”면서도 “수산질병관리사, 아쿠아리스트와 원활한 팀워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원희 수의사가 소개한 수족관 수의사의 하루는 이상증상을 보이는 동물의 육안 검진으로 시작해 수술 및 치료, 폐사체 부검, 구충약 처방 등 예방의학적 관리 등으로 이어진다. 수족관에서 이물을 삼킨 펭귄이나 혼획된 매부리 거북 등 실제 진료케이스를 곁들여 소개하기도 했다.

수족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수의사는 해양생물과 수질에 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대동물 수의사처럼 신체적 조건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다이빙 자격증이 있으면 채용 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전국 대형수족관에서 일하는 수의사는 5명이다. 한화가 운영하는 제주, 일산, 여수, 63빌딩 수족관과 잠실 롯데 아쿠아리움이 정규직 수의사를 채용하고 있다.

홍원희 수의사가 2012년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첫 정규직 수의사로 임용된 후 2013년에는 한화 해양생물 메디컬 센터가 문을 열었다. 2014년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에도 정규직 수의사가 추가로 채용됐고, 2015년에는 한화 본사 소속 수의팀으로 독립됐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급여문제도 귀띔했다. 대기업 소속 직원인만큼 회사 내규에 따라 연봉이 책정된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만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지는 않지만, 초봉은 상대적으로 높은 3,500만원 전후에 위치한다.

홍원희 수의사는 “해양수산부와 롯데, 한화 등 대기업이 수족관의 가치에 관심을 두고 있어 수생동물 수의사의 미래도 전반적으로 밝다”고 전했다.

전시·교육, 번식·연구, 구조·보전 등 수족관 역할이 균형을 잡아가고, 동물원수족관법이 개정되면서 수의사의 입지도 더 커질 전망이다.

홍원희 수의사는 “회사를 다니다가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수의과대학에 진학했다”며 “20대에는 방황을 해도 좋으니 꿈이 바뀔 것을 두려워 말고 가능한 일찍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

`수생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다면` 경북대 수의대 진로특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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