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대, 4번째 완전인증 획득 `국시-인증 연계` 수면 위로

내년이면 수의대 과반 이상 인증 획득..인증-면허 연계해야 교육개선 동력

등록 : 2017.05.10 16:25:42   수정 : 2017.05.10 16:25:4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이흥식)으로부터 5년간의 수의학교육 완전인증을 획득했다.

충북대까지 총 4개 대학이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내년까지 과반이 넘는 대학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여, 수의학교육 인증과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의 연계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김일화 충북대 수의대 학장 이흥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

(왼쪽부터)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김일화 충북대 수의대 학장
이흥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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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간 완전인증자격 획득..교과과정·시설 개편 동력으로

인증원은 10일 성남 대한수의사회관에서 충북대 수의대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2016년 4월 인증평가를 신청한 충북대는 그 해 11월 자체평가보고, 올해 3월 방문평가를 거쳐 평가과정을 완료했다. 교외 협력동물병원 방문, 충북대 총장 면담 등도 평가과정에 포함됐다.

충북대는 기관 효율성,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자원 등 5개 영역 50개 평가항목 중 우수 10건, 적격 33건으로 5년 간의 완전인증자격을 획득했다.

인증원에 따르면, 특히 학생영역과 교수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증원은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캡스톤디자인 과제와 취업맞춤형 특강교육, 제2동물의료센터 신설을 통한 임상교육 강화, 졸업논문 포스터 발표 의무화, 평생사제 및 학부 교실제 운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했다.

교수진 규모 등 일부 평가항목(7건)에서는 미흡한 점도 나타났다. 고등교육법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의학계열인 수의과대학은 예과, 본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 7명당 1명 이상의 교수를 채용해야 한다. 수의과대학마다 40명 이상의 교수진이 필요한 기준이지만, 이를 만족하는 국내 수의대는 한 곳도 없다.

평가단장 원청길 경상대 교수는 “이미 인증을 획득한 제주대, 건국대, 서울대는 대학과 부속동물병원 시설과 교수진을 확충하고, 학부생 임상로테이션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인증과정을 통한 교육 개선에 관심을 당부했다.

김일화 충북대 수의대 학장은 “인증과정에서 본교 교육과정의 미흡점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충북대 수의대 인증평가과정 (자료 : 인증원)

충북대 수의대 인증평가과정 (자료 : 인증원)


인증 대학에만 국시 응시자격 줘야 교육개선 동력 생긴다..수의계 논의도 눈앞

김재홍 서울대 교수는 이날 수여식에서 “인증 획득 대학이 과반을 넘어서면, 수의사 국가시험과의 연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 전문직처럼 수의사도 인증 받은 대학 졸업생에게만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방안이다.

2014년 제주대를 시작으로 건국대, 서울대, 충북대 등 총 4개 대학이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했다. 나머지 수의대들도 대부분 인증평가 과정을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원에 따르면, 현재 경상대 수의대가 인증평가과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충남대와 전북대가, 내년 강원대와 전남대가 인증평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평가과정에 약 1년여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내년이면 과반이 넘는 국내 수의대가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도 올해 선거에서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수의사 국가시험 주관기관을 대수로 이관하는 문제와 함께 인증-국시 연계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이 같은 연계는 교육개선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증평가 기준에 맞춰 교육환경을 개선하려면 교육부나 대학 본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수의대 구성원들의 공감대도 전제된다. 이들 모두 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건축사, 변호사처럼 인증 받은 대학 졸업생에게만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약사도 관련 법 개정안이 최근 발의됐다.

이흥식 인증원장은 “수의과대학 교육인증은 한미FTA에 따른 수의사면허 상호인증(MRA) 협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수의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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