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학과 이민석·우도휘 학생팀, 전국 축산유통 경진대회 ‘우수상’
공중보건 가치를 담은 새로운 축산물 인증 시스템 ‘Vetify’ 제안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축산물 유통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전남대 수의대 본과 3학년 이민석, 우도휘 학생과 지도교수 유대성 교수(수의공중보건학교실)로 구성된 ‘Vetify(베티파이)’ 팀이 11월 21일(금)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5회 대학생 축산유통 경진대회’ 본선에서 기획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사)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미래 축산유통을 이끌어갈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28개 대학에서 총 67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1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2개 팀이 본선 발표평가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Vetify 팀은 본선 무대에서 ‘축산물 인증의 가치 공백을 채우다: 공중보건 가치 인증 시스템’을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현행 마블링 중심의 등급제가 축산물의 ‘맛’은 보증하지만 항생제내성과 같은 ‘공중보건학적 안전’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전자처방시스템(e-VAS)과 축산물 이력제 데이터를 연동하여 소비자가 손쉽게 항생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Vetify 인증 시스템’을 제안했다.
특히, 규제가 아닌 시장 인센티브를 통해 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데이터 투명성’을 바탕으로 배양육 및 수입산 축산물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유대성 지도교수는 “수의학과 학생들이 국내 축산 분야의 중요한 생산 유통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본 경진대회를 공모했고,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중보건학적 난제인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훌륭한 수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Vetify 팀은 상장과 상금뿐만 아니라 향후 축산물품질평가원 채용 시 서류전형 가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