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미국수의사회 교육인증 예비시험 치른다

AVMA 교육위원 5명 내한 자문실사..이르면 2017년 인증 획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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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을 위한 자문실사(Consultative Site Visit)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인증 준비사업에 착수한지 5년 만이다.

자문실사는 정식 인증평가 과정 전에 이뤄지는 예행연습이다. 인증을 신청한 대학이 자체평가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실사단이 미리 평가대학을 방문하여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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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위 사진 왼쪽부터) 캔자스대학 크레비엘 교수, UC데이비스 브레이스 교수, 펜실베니아대학 존스턴 교수, 텍사스 A&M 대학 애덤스 교수, 미네소타대학 브란트 교수 등 AVMA의 교육위원 5명이 내한했다.

실사단은 1일 평창 산업동물임상연수원과 마사회를 둘러보는 것으로 평가를 시작해 5일까지 서울대 수의대의 교육환경 전반을 둘러본다.

실사단은 부속동물병원이나 도서관 등 학습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및 교수진 면담, 교과과정 및 성과평가 시스템 분석 등을 진행한 후 서울대 수의대에 인증 평가에 대비한 개선점을 자문할 예정이다.

자문실사단의 애덤스 교수는 “총 11가지 기준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면서 “특히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문실사 과정 중 학교 관계자를 배제한 학생과의 비밀면담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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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학장이 교수진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는 수의학 교육 질 향상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AVMA 교육인증 획득을 추진해왔다. 2010년부터 자체평가서 작성 작업을 시작한 후, 2012년에는 윤정희 교수를 실장으로 하는 수의학교육실을 설치, 교육개선 역량을 집중했다.

국제수준에 비해 임상교육이 부족하다는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임상로테이션 기간 확장 및 현장실습 강화, 산업동물임상연수원 설치 등을 추진했다.

AVMA 인증은 지금까지 전세계 47개 수의과대학에서 획득했다. 하지만 미국∙캐나다를 제외하면 14개 대학에 그쳤고, 아시아에서는 아직 인증 획득에 성공한 대학은 없다.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평가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본 실사를 받아 이르면 2017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면서 “인증 시점보다는 인증 준비 과정을 계기로 얼마나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수의대, 미국수의사회 교육인증 예비시험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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