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과대학 NEO 2기, 캄보디아에서 동물의료봉사 성공적으로 마쳐
7박 9일간 239마리 중성화 수술, 658마리 백신 접종… 한국-캄보디아 협력 강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외봉사단 NEO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동물의료 해외봉사를 마쳤다. NEO 2기는 1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간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노웅빈 인솔교수(응급중환자의학)와 최창현·제창윤·강승주 수의사(전남대학교 동물병원), 학생대표 배유미를 포함한 16명의 학부생이 참여했다. 또한, 양하영 수의사(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정하진 수의사(우치동물원 진료팀장), 오아름 수의사(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연구사)까지 총 23명의 단원들이 참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인형 교수(마취통증의학)가 시엠립 봉사활동부터 합류했으며,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왕립농업대학)에서도 Chhoey Saran수의사를 중심으로 활동에 동참했다.

1월 9일 프놈펜에 도착한 NEO는 10일 오전에 왕립농업대학 동물병원에서 학술 세미나 및 강연을 진행했다. Chhoey Saran 수의사가 전반적인 봉사 진행 방식을 소개했고, 전남대 노웅빈 교수가 응급상황에서의 CPR에 대해 강의했다. 당일 오후에는 24마리의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이 시작됐고, 오후에는 문화교류 활동이 이어졌다.
NEO는 이튿날 시엠립으로 이동했다. 13일에는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에 방문해 정부 관계자 및 왕립농업대학 측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후 봉사 장소로 이동해 동선을 확인하고 수술대, 회복실을 설치하는 등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시엠립 봉사활동은 Makro Siem Reap 쇼핑몰 앞에서 진행됐다. 서울대 이인형 교수와 함께 14일부터 이틀 동안 이루어졌다.
15일 저녁에는 수료식을 진행됐고, 16일 밤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해 이튿날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다. NEO 2기는 1월 23일 사후 간담회를 열고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소동물팀과 마을 순회팀, 두 팀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소동물팀은 내과와 외과 두 분야로 활동했다. 내과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및 종합백신 접종, 구충제 투여 등 처치와 건강검진을 했다.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함께 파보장염, 코로나장염, 디스템퍼, 바베시아증, 기생충 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했다. 외과에서는 개와 고양이의 마취, 중성화수술, 회복을 담당했다.
마을 순회팀은 Prey Khmeng 마을을 비롯한 여러 마을을 돌면서 소동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산업 동물을 대상으로 직장 검사, 혈액검사 등 의료활동을 펼쳤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왕립농업대학과 NEO 모두 활동을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할 수 있었다.
개, 고양이 총 239마리의 중성화수술을 했고, 총 658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322마리의 개, 고양이에 구충제를 투여했으며, 21건의 진드기열(Tick fever), 6건의 전염성 생식기 종양(TVT), 5건의 자궁축농증을 진단했다. 추가로 8건의 개 파보바이러스(CPV), 3건의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PV)도 검사했다.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 문화교류 활동에서는 캄보디아 학생들이 음식과 국화 등 현지 문화를 소개했고, 한국 학생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글 이름표를 만들고, 윷놀이 및 비석 치기를 함께 하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려줘 현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15일 저녁에는 NEO 단원들과 시엠립 농림수산부 관계자, 왕립농업대학 학과장과 학생들이 모여 수료식을 진행했다.
노웅빈 인솔교수는 “올해 봉사활동은 전남대학교와 왕립 농업대학이 함께하는 두 번째 봉사활동인데, 작년과 비교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함께 지속되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속적인 활동이 캄보디아 동물복지에 기여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캄보디아 사람들의 공중보건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유미 학생대표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수의학도로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런 뜻깊은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날씨가 달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다들 건강하게 활동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말을 시작한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 Kang Kroesna 학과장은 “모든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와 협업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며, 캄보디아의 공중보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NEO는 캄보디아의 광견병 근절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월드프렌즈코리아,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24시노아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양하영), 전남동물의료센터(정학섭 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광주광역시수의사회, 바이오리즈(대표이사 신성식), 서국현 교수(전남대학교), 한국조에티스, 녹십자수의약품이 후원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