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성제경 교수, IMPC 최고우수상 수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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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성제경 교수(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회장, 서울대 수의대 학장)가 11월 27일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2023 KOMP2 & IMPC Fall Meeting에서 2023년 IMPC(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 국제마우스표현형분석컨소시엄) 최고 우수상(Awards of Excellence)을 받았다.

성제경 교수는 2013년부터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의 단장을 맡아 생명공학 연구에 필요한 마우스 모델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소재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에 과학기술포장을 받기도 했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은 유전자변형마우스(GEM)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연구자들을 위해 다양한 마우스 자원을 제작·공유하고 있다.

IMPC는 2011년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설립된 국제 컨소시엄으로 인간 유전자 기능 해석을 목표로 한다. 인체 유전자와 97% 이상 유사성을 가지는 실험용 마우스의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K/O 마우스를 제작해 전 세계로 정보를 공유하는 바이오 분야의 대표적인 컨소시엄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기반구축 사업 방안에 대한 기획연구를 시행했고, 2013년에 KMPC가 IMPC의 회원기관으로 가입했다. 이후,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인 기반구축사업에 나선 뒤, 올해 11월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시상은 IMPC의 모든 연구책임자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으며, 총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그중 득표수에 따라 성제경 교수가 3명 중 1등(the first award)에 선정됐고, 2등과 3등은 각각 미국 Jackson Lab의 Jacqui White, 미국 Baylor College of Medicine(베일러 의과대학)의 John Seavitt이 받았다.

IMPC 최고 우수상은 인간 유전자 기능 해석과 신약개발을 위한 마우스 유전학, 표현형 및 데이터 분석의 과학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상이다. IMPC의 설립을 주도하고 영국 작위를 수여받은 Steve Brown 석좌교수(영국 Oxford 대학)가 기부한 기금으로 조성됐으며, 이번에 성제경 교수가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은 10년 동안 GEM 제작 및 보급, 마우스 종합정보 포탈(MOP) 구축, 마우스 표현형 분석법 국제 공유, 마우스를 통한 유전자 분석 연구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다.

또한, 2015년과 2022년 두 번이나 IMPC 미팅을 국내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세계 수준의 마우스 표현형 분석 기술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보급했다.

수상자인 성제경 교수는 “개별 연구자가 모든 핵심기술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고도화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바이오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10년 동안의 노력을 통해 마우스 종합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인류 질병 극복을 위한 유전자 기능 규명과 마우스 모델을 보급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개인 연구자의 우수한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많았으나 연구집단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번 수상이 개인적인 영예를 넘어 국내 바이오 인프라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 수의대 성제경 교수, IMPC 최고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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