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의대 설문조사①] 수의대생 다수가 정원 감축을 원한다

전수협·데일리벳 전국 수의대생 설문조사 실시..’국내 수의사 많다’ 응답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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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의대생 설문조사에서 수의사 과포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났다. 수의대생들 대다수가 수의대 정원 감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와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전국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의학교육 실태와 수의계 현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국내 수의사 숫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367명 중 59%가 ‘수의사 숫자가 많다(43%) 혹은 매우 많다(16%)’고 응답했다(5점 척도).

4년 전 설문조사의 같은 질문에서 응답자의 59.5%가 많다고 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의사 과포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향후 진로로 반려동물 임상을 택한 수의대생 중 수의사 숫자가 많다고 지적한 비율은 63.4%을 기록해 평균치를 넘어섰다.

농장동물 임상(53.7%), 공무원(51.5%), 대학 및 연구기관(47.4%)을 지망하는 수의대생 중에서 수의사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보다 더 높았다.

‘외국 수의사’ 지망자들 중에서 수의사 숫자가 많다고 응답한 비율도 66.7%에 달해 반려동물 임상 희망자들의 문제의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대 정원에 대한 질문에서도 수의사 과다 배출에 대한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 해 배출되는 수의사 숫자(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1개 학년 정원)를 묻는 질문에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반면 적절한 인원으로 400명 이하를 꼽은 응답자는 71.8%에 달했다.

국내에서 매년 신규 배출되는 수의사 숫자가 550명 내외임을 감안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정원 축소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전수협과 데일리벳이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 1,386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5년 실시된 설문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재학생들의 입학동기와 교육 만족도, 졸업 후 희망진로 등을 조사했다.

<2019 수의대 설문조사 결과 중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입학동기와 진로 선택, 교육만족도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집니다-편집자주>

[2019 수의대 설문조사①] 수의대생 다수가 정원 감축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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