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서정향 교수팀, 반려견 유선암 유전자 분석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활용해 개 유선종양 유전체·전사체 규명..표적치료제 개발 토대

등록 : 2019.08.20 10:31:35   수정 : 2019.08.20 10:31:3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건국대·연세대·광주과학기술원 공동 연구진이 반려견 유선종양의 대규모 유전체·전사체 데이터를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이 발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이용한 대규모 개 유선종양의 유전체 및 전사체 분석 데이터베이스(Whole-exome and whole-transcriptome sequencing of canine mammary gland tumors)’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Scientific data’에 8월 14일자로 게재됐다(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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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반려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선암(Mammary gland tumor)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자 분석을 시도했다.

수도권 지역 대형동물병원에 내원한 개 유선암 환자의 암조직과 인접 정상조직, 혈액, 뇨 등 다양한 생체 시료를 확보했다.

연구진이 실시한 전장엑솜분석(Whole-exome sequencing)과 전사체분석(Whole-transcriptome sequencing) 데이터는 이번 논문을 통해 공공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반려동물에서 이러한 대규모 종양 유전체(DNA) 및 전사체(RNA) 데이터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반려동물 종양의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람에서는 유방암을 비롯한 주요 암의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단백체가 분석돼 다양한 치료약물 개발에 활용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흔한 개 유선암도 대부분 수술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고,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사람에서 쓰이는 항암제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반려동물의 특정 암에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개는 사람과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만큼, 인간 암 연구에도 비교의학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인간 유방암과의 비교의학적 분석을 다룬 추가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 종양환자에서 확보한 샘플을 활용한 종양 조기진단 마커 발굴 후속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연구는 총괄책임자인 건국대 수의과대학 서정향 교수(공동 교신저자), 승병준 연구원(공동 제1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상우 교수팀(공동 교신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팀, 광주과학기술원 남호정 교수팀(공동 교신저자)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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