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아내 이름 붙인 장학금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손석준 전남대 교수 `생전에 아내가 전남대 수의대에서 분양 받은 강아지 무척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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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준 전남대 교수(사진 오른쪽 세번째)가 장학기금 2천만원을 전남대 수의대에 기탁했다 (사진 : 전남대학교)
손석준 전남대 교수(사진 오른쪽 세번째)가 장학기금 2천만원을 전남대 수의대에 기탁했다
(사진 : 전남대학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름을 붙인 장학기금을 기부한 대학교수의 순애보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손석준 전남대 교수(의대)는 18일 정병석 총장을 예방해 장학기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손 교수는 작고한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딴 ‘정혜경·손석준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손 교수는 “전남대 수의대로부터 실험이 끝난 강아지를 분양 받았는데, 생전에 아내가 그 강아지를 무척 아꼈다”며 “이 강아지가 전남대 동물병원에서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제 아들도 수의대에 진학하는 등 수의대와의 깊은 인연이 이어져 기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간 아내도 기부 소식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방의학 분야에서 지역사회 건강 증진과 환경·인권 활동에 기여한 손석준 교수는 의과대학 장학금, 총장명예학생 장학금, 보건진료소 발전기금 등 모교와 후학을 위한 기부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정병석 총장은 “고인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 장학금인 만큼 수의대생들을 훌륭히 양성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정성을 더하겠다”고 화답했다.

먼저 간 아내 이름 붙인 장학금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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