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수의대, 실험동물 넋 기린 수혼제 개최

등록 : 2018.11.16 09:54:48   수정 : 2018.11.30 20:20:56 이유진 기자 annie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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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2일 본관 수혼비(獸魂碑) 앞에서 수혼제를 치렀다.

수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는 매년 가을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가 주관하고 있다.

경북대 수의대 전 학년 재학생과 교수진이 참석한 가운데 풍물동아리 한멋의 장단과 학생회장의 위혼문 낭독으로 수혼제가 시작됐다.

이후 교수진과 학년별, 실험실별로 경건한 재배가 이어졌다.

올해 본과 1학년에 진입하여 수혼제에 참가한 김창태 학생은 “본과 들어 실제로 실험동물이 실습 수업에서 수의학 교육을 위해 희생되는 상황을 처음 겪어 봤다”며 “교육을 위한 희생이라고 무조건 정당화될 수 있지는 않다는 생각에 미안함과 죄책감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혼제를 계기로 실험동물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스스로 되돌아보고, 실험동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실험 사용실태에 따르면, 실험동물 사용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각 동물실험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감독 하에 운영되고 있지만, 실험동물 복지에 대한 현장관리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동물실험 실시기관 중 수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3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실험윤리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만큼, 실험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되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유진 기자 annie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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