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단합된 힘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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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 신년사 

존경하는 데일리벳 가족 및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옥경입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한 해에도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한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특히 ‘황금 개’의 해로,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발전하고 여러분께서 하시는 일 모두 크게 번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7년은 수의계 전체적으로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던 한 해입니다. 

우선 22년 만에 「수의사법시행령」을 개정, 반려동물의 자가진료를 제한하여 올바른 동물의료체계의 확립과 동물복지의 증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습니다. 시행령 개정에 힘을 모아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한 70년 만에 농림축산식품부에 수의‧방역업무를 총괄하는 방역정책국을 신설하였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방역 전담부서의 설치 및 수당 인상 등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 전국적으로 350명 이상의 가축방역관 채용을 진행하는 등 국가 가축방역체계의 강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높아진 우리 수의사의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도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여 고병원성 AI 및 구제역 방역 등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8월에는 인천 송도에서 전 세계 79개국 5,117명의 수의사들이 모인 가운데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세계수의사대회는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여 우리나라 수의 분야의 역량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렸습니다.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2018년에는 그 동안의 성과와 수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한수의사회장의 직선제 도입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가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공약한 바와 같이 회장 선거 직선제를 도입하여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수의계가 더욱 단합하여 재도약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2. 신설된 방역정책국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앙의 전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역정책국과 시‧도의 동물방역과, 시‧군의 동물방역팀 등이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동물방역 전문 시스템을 완성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 충원하여 고병원성 AI, 구제역 등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설사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특히 방역정책국은 정부 조직 성과평가 대상인 2년 한시조직으로 우선 도입되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증명해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방역정책국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3. 올바른 반려동물 진료문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의 자가진료가 금지됨에 따라 앞으로 불법진료 사례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을 통하여 동물생명권이 존중되는 사법부의 판례를 확립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불법진료 사례 발굴시 우리회 불법동물진료신고센터로 제보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4. 가축질병공제제도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축질병공제제도(치료보험)의 시범 사업 예산이 금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17억원) 되었습니다. 시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 협조 부탁드리며, 수의와 축산이 상생‧발전하고 산업동물 임상 환경이 안정되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 및 관련 단체와 유대를 강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발전된 동물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회로 수의사국가시험 주관 기관 이관 및 국가시험과 수의학교육 인증제도의 연계, 전문의 제도의 도입 검토 등을 통하여 선진화된 동물의료체계의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도입을 위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으로 제도가 적정 도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물의료체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 산업동물 임상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작년부터 시행된 “수의과대학생 산업동물교육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여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이 모두 참여하고 더 많은 수의과대학생들이 실질적인 산업동물 임상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산업동물 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산업동물 분야로 진출하는 수의사의 증대를 도모하겠습니다. 

7. 수의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수의사 미래 이슈에 대비하겠습니다.

반려동물 1천만 보호자 시대를 맞아 국회, 언론뿐만 아니라 검찰 및 감사원 등에 수의 업무가 노출됨에 따라 관련 민원이나 현안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도 방역정책국의 신설로 수의 관련 업무가 전문화되었습니다. 동물보호자들의 표준수가 제도 도입 요구와 동물의료분쟁 등으로 인한 동물병원과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수의사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연구 용역 등을 통하여 발전 방향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우리에게 어려움은 있었으나 그때마다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슬기롭게 잘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고, 사회는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단합된 힘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2018년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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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단합된 힘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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