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 발족, `동물복지향상 활동 전개`

등록 : 2013.07.01 10:36:17   수정 : 2013.11.26 10:40: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료봉사대-12

소외받는 동물들을 위한 진료봉사, 생명존중 의식 향상 캠페인 등 펼쳐..

수의사의 사회적 활동 강화 기대

서울특별시 수의사회(회장 손은필)가 6월 30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료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수의료봉사대는 유기동물, 학대받은 동물, 길고양이, 차상위계층의 반려동물 등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동물의 건강을 위해 진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명존중 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시민을 위한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 등도 함께 추진된다.

봉사대는 우선,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물보호소를 방문하여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활동, 중성화수술, 사료지원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단순 진료봉사 뿐 아니라 수의사로서의 전문성을 토대로 동물보호소의 실태와 장기적·종합적 관점에서의 지향점을 파악하여, 보호소의 실질적인 개선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수의사회 명예회원인 이인영 국회의원(민주당)이 수의료봉사대 대장으로 위촉됐다.

이 의원은 "현대사회의 시민정신은 '봉사'다. 이는 어떤 분야에서도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하며 "수의사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반려동물에 대한 나의 인식을 깊고 넓게 하고, 나아가 사회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이미 많은 수의사분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유기동물 치료나 학대동물 구조에 힘써왔다" 면서 "수의료봉사대 발족은 이전에 없던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산시수의사회, 제주도수의사회 등 각 지부 수의사회가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봉사를 하는 수의사도 많다. 여러 수의과대학이 정기적인 봉사를 진행하는 건 물론이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수의료봉사대 출범에 앞서 일선 회원 동물병원을 통해 '동물보호복지기금 모금운동', '생명사랑 실천을 위한 일곱가지 약속 캠페인'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모금을 통해 마련된 동물보호복지기금의 일부는 수의료봉사대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수의사회 박철 대변인은 "동물보호·복지 향상을 위한 수의사의 활동은 단순히 고통받는 동물을 구제하는 것을 너머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 의식 향상을 위한 활동"이라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인권에 대한 의식도 높다는 점에서, 동물복지문제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날 발대식에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이원창 정책국장이 참석해, 봉사대 발족을 축하하며 동물보호소 상황개선에 앞으로 같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인 봉사일정·봉사단운영 계획 구체화, 과제로 남아…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는 7월 중으로 첫 번째 진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해서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첫 봉사날짜나 앞으로도 봉사단운영 계획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카라의 경우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의료봉사, 셋째주 일요일에 일반봉사를 진행중이며, 동물자유연대 역시 행당동 보육센터에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기존 봉사는 그대로 진행하고, 그와 별도로 수의료봉사대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의료봉사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