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 `유기견 보호소와 협력해 동물학대 해결`

24일, 행강집에서 수의료봉사대 봉사활동 진행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20160724svma_volunteer2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대장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갑)가 24일(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행강집(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집)에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날 봉사활동에는 이인영 봉사대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을 비롯하여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 회원 및 KBS 개그맨 동물보호봉사단 허그(HUG, 단장 양선일), 배우 안혜경 등 연극 ‘섬마을우리들’을 준비 중인 극단 ‘웃어’ 팀원들, 영화 ‘또 하나의 사랑’팀이 참여했다.

또한, 로얄캐닌코리아와 내추럴발란스코리아가 각각 500kg의 사료를 후원했으며, 버박코리아와 서울수의약품에서 백신, 구충제 등 봉사활동에 사용한 약품과 물품을 제공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방접종 및 내외부기생충 예방, 보호 동물의 진찰 및 치료, 질환별 사양관리 및 상담, 사료지원 등을 실시했다. 수컷들의 중성화가 완료되어 있는 보호소의 상황과 더운 날씨를 고려해 중성화 수술은 진행되지 않았다.

20160724svma_volunteer1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동물보호는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사상을 고취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며 “이런 봉사활동이 전국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수의사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매년 8만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수의사들의 사회적 참여를 늘려서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봉사대장인 이인영 의원은 “우리사회 동물복지 수준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올해, 내년에는 결실을 맺도록 제도적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724svma_volunteer4
(왼쪽부터)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이인영 의원,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

“나는 보호소 소장이 아니라 유기견 감옥소 소장”

봉사가 이루어진 행강집은 소형견 약 170마리, 대형견 약 80마리 등 25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는 사설 보호소다. 소형견 대부분은 번식장에서 개식용 쪽으로 흘러가던 개들을 직접 구조해 데려온 개체들이다. 보호 중인 개체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3차 면담까지 받아야 한다.

박운선 행강 보호소 소장은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대한민국 사설 보호소는 사실 다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설 보호소가 생기는 이유는 지자체나 중앙 정부에서 유기동물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의 사비 및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사설 보호소는 결국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있는 사설 보호소는 임시 보호 보다, 들어오면 죽을 때까지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는 스스로를 사설 보호소 소장이 아니라 유기견 감옥소 소장이라고도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전했다.

“수의사들의 의료 봉사 절실해”

“전국 보호소와의 협약 통해 최대한 의료 봉사 효과 볼 수 있도록 할 것”

박운선 소장은 또한 자가진료와 관련하여 “저도 자가진료가 철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수의사회장님께서 대한수의사회와 논의해서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해주시겠다고 하셨으니, 그 약속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가진료 철폐 후 보호소의 의료 사각지대에 대한 수의사 역할을 강조했다.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수의료봉사대의 의미가 크다”며 “여기 있는 모든 수의사 선생님들 및 각 수의사회들이 보호소와 협력을 체결해서 해결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이런 훌륭한 봉사 활동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6월 30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결성된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물보호소를 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하면서, 유실, 유기동물, 학대받은 동물, 길고양이 등 사회로부터 소외받은 동물을 위한 질병치료 및 예방활동, 중성화수술, 사료지원 등의 활동과 함께 생명존중 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취지로 설립하여 열정적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 `유기견 보호소와 협력해 동물학대 해결`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