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수의사회,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 동물간호사 제도화 반대` 성명

“무분별한 자가진료는 동물 학대..테크니션 제도화 담보할 전문성 양성환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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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천시수의사회)

부천시수의사회(회장 김동후)가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와 수의테크니션(동물간호사) 제도화 반대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려동물에서의 자가진료 제한을 전제로 수의테크니션 제도화 협상에 나서고 있는 대한수의사회보다 더 강경한 반대입장이다.

부천시수의사회 회원들은 22일 회원단합을 위한 가족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자리에 모여 이 같이 밝혔다.

부천시수의사회는 “무분별하고 비전문적인 자가진료가 동물들이 정상적인 수의진료를 받을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생명을 경시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이 확보되지도 않은 동물간호사에게 수의료행위를 허가하는 것도 결국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동물간호사에게 맡기려는 수의료행위가 수의학적 전문지식을 습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전문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수준의 동물간호사를 양성할 전문교육기관이 국내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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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수의사회는 “동물학대 자가진료를 허용한 수의사법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고, 비전문인을 양산하려는 동물간호사 제도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부천시수의사회의 주장은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과 동물간호사 제도화를 별개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가진료 제한이 동물간호사 제도화의 충분조건이지만, 제도화 여부나 형태는 수의진료서비스의 발전이나 보조인력 양성환경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후 부천시수의사회장은 “수의직군의 전문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제도화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자가진료제한을 요구하고 동물간호사 제도화에 반대하는 타 지부와 분회에서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천시수의사회,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 동물간호사 제도화 반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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