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입은 전남 축산농가 찾은 수의사들 `도움의 손길`

전남수의사회, 구례·곡성 분회와 함께 현장 방문..긴급 진료에 필요한 약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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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의사회는 구례, 곡성의 수의사회원에게
동물의료봉사에 필요한 약품과 비품을 전달했다.

전라남도수의사회(회장 정광욱)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한우농가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남수의사회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은 14일 구례군, 곡성군 분회수의사회와 함께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정광욱 전남수의사회장과 정기영 구례분회장, 심명환 곡성분회장과 전남동물위생시험소 소속 수의사 등 회원 20여명이 동참했다.

구례와 곡성은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남수의사회는 “구례읍 양정마을은 한우 사육가구 44호가 1,500여두를 기르고 있었지만, 집중호우로 약 1천두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물난리로 축사 밖으로 나온 소들은 떠내려가는 와중에도 운좋게 살아남거나 구조되기도 했지만, 축사 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들이나 돼지는 홍수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정기영 구례군수의사회장은 집중호우 당일부터 피해농가를 찾아 다친 환축들을 보살피고 있다.


이날 봉사단은 구례읍 양정마을을 방문해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은 어미소와 송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홍수로 다친 소들의 외상 치료에 나서는 한편, 건강이 나빠진 소들을 보살피기 위해 필요한 약물을 투여하기도 했다.

특히 수해를 입은 구례군의 정기영 분회장은 집중호우 당일부터 피해농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다친 소들을 치료하고 있다.

전남수의사회 관계자는 “홍수로 인해 서로 다른 농가의 소들이 한 곳에 섞일 정도로 난리통”이라며 “체계적인 진료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 현지 수의사회원들의 봉사활동을 도울 약품과 비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광욱 전남수의사회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위로하며 “동물의료봉사를 통해 가축들이 빠른 시간 내에 건강을 회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광욱 회장은 “동물병원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축산농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구례, 곡성의 회원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수해 입은 전남 축산농가 찾은 수의사들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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