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수의사회 `반려견 코로나19 격리·검사 필요하면 협조할 것`

박준서 회장 ‘지원 자청한 동물병원 있어..정부 차원의 지침 필요’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홍콩 당국이 반려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재확인하면서 국내에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에 대한 정부 대응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인 만큼 대구시수의사회도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농림수산보호부(AFCD)는 4일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던 해당 반려견이 격리 중 진행된 수차례의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사람-동물 간 전파 케이스일 수 있지만, 해당 양성 반려견도 코로나19 임상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준서 회장은 “반려견을 기르는 지역 주민분들로서는 상당히 걱정할 수 있는 소식”이라며 “이미 지역 동물병원으로 보호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대구시수의사회 차원의 대응자료를 준비하는 한편, 정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박준서 회장은 “확진자 반려견의 격리 및 검사가 필요하다면 대구시수의사회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대구시수의사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지원 역할을 자청한 동물병원들도 있다”면서 “수의사도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따로 돌봐 줄 사람이 없이) 혼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 양육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대구시는 사람 환자 대응에도 행정력이 포화된 상태라 (반려견 관리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만큼, 확진자 반려견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침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구시수의사회 `반려견 코로나19 격리·검사 필요하면 협조할 것`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