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집행부 마지막 해…현안 완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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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데일리벳 가족 및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옥경입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대하며, 하시는 일 모두 크게 번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저와 모든 수의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했던 많은 일들이 현실로 나타난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만 설명해 드리면,

우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같은 해에 창립된 우리 대한수의사회는 작년 9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수의사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수의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늘날 우리 대한수의사회의 70년을 만들어 주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많은 회원들의 염원이고, 제25대 회장으로서의 첫 번째 공약인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가 2018년도 정기총회에서 참석 대의원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어 2020년부터는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8월 신설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정책국이 정상궤도에 올라 많은 성과를 내었으며, 지방의 방역전담부서도 속속 신설되어 제대로 된 정부수의조직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반려동물 임상분야는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과 관련한 판례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으며, 산업동물 임상분야의 발전과 우리나라 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질병공제제도도 가축질병치료보험 형태로 예산이 확보되어 청주와 함평 2개 지역에서 시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2019년은 대한수의사회 중흥기라 평가할 수 있는 23대, 24대, 25대 집행부의 마지막 해로서 그동안 해결된 많은 수의계의 현안들이 이제 그 내용으로도 완결점을 갖도록 하기 위한 다음의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실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한수의사회 창립 이래로 처음 실시되는 회장 직선제는 타 단체의 사례로 보아왔듯이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많은 후유증도 예상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많은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선거권 제한 등 회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회원 정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처음 시행되는 직선제인 만큼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 방역정책국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AI‧FMD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입니다.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국내유입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염원하던 중앙 컨트롤타워인 방역정책국과 지방수의조직이 신설되었기에 우리 수의사들이 동물건강과 방역의 전문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방역 조치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서 방역정책국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3. 시‧군 수의직 공무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AI‧구제역 방역개선대책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시‧군에 동물(가축)방역팀이 신설되고 수당 인상(조례 개정 시 최대 50만원, 전문직위 지정 시 7~40만원 추가 지급), 무시험 채용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아직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의 6급으로 상향 선발, 시‧도와 인사 교류 시행, 전문직위 지정 및 수당 지급 등 처우개선을 통해 적정 충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노력하겠습니다.

4. 가축질병치료보험의 성공적인 시범 사업 시행과 「가축질병보험법」의 적정 입법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축질병치료보험(공제제도)의 시범 사업이 작년 11월 청주와 함평에서 시작되었으며, 원활한 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가축질병보험법」 제정안(이만희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시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7년으로 예정된 시범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에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 협조 부탁드리며, 수의와 축산이 상생‧발전하고 산업동물 임상 환경이 안정되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 및 관련 단체와 유대를 강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국회에 발의된 여러 건의 「수의사법」 개정안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동물의료체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한 만큼 수의 분야에 대한 국민과 정부, 국회의 관심도 높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국회에는 9건의 「수의사법」 개정안이 계류 중입니다.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진료항목 표준화 등 동물의료체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이 있는 만큼 국회 및 관련 부처에 신중한 검토 및 관련 기반 마련이 우선임을 설명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물의료체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 국내 모든 수의과대학이 수의학교육 인증을 받도록 하고 이를 국가시험과 연계하겠습니다.

현재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6개 대학이 수의학교육 인증을 받았으며, 3개 대학도 인증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인증 신청을 하지 않은 1개 대학도 내부적으로 교육인증을 준비 중으로 곧 10개 수의과대학에 대한 수의학교육 인증이 모두 완료될 것입니다. 인증평가가 완료되면 「수의사법」을 개정하여 「의료법」과 마찬가지로 인증을 받은 대학으로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하여 국가시험 응시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7. 수의사회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수의정책연구소 등 연구 용역을 통하여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대비하며 수의사의 권익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40여 년간 큰 변화가 없던 「수의사법」을 전면 개정하여 수의사면허 응시자격 강화, 수의사 신고업무 지속, 수의사 윤리 강화, 수의전문의 도입, 동물의료정책 연구조사 지원 강화 등 현재의 발전된 동물의료체계를 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대비하여 수의‧방역 분야의 협력을 준비하겠습니다. 야생동물의 왕래 등 질병의 전파가 가능한 북한과의 공조를 통하여 광견병, AI, FMD, ASF 등 가축전염병의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이익과도 연결되지만, 북한 축산업의 진흥을 통하여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하는 것은 수의사가 단순히 동물만을 치료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일조한다는 원헬스 전문가로서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때마다 수의사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슬기롭게 잘 극복해 왔습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고, 사회는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단합된 힘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다시 한번 2019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일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옥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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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집행부 마지막 해…현안 완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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