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로 돌아온 제돌이, 본격적인 야생적응 시작

등록 : 2013.05.13 14:23:48   수정 : 2013.11.26 10:57:2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성산항 임시훈련장으로 이동 완료.. D-38(삼팔이), 춘삼이와 같이 야생적응훈련 개시

지난 11일, 제돌이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무진동차량,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를 갈아타가며 돌아가는 길은 반나절 거리였지만 제돌이에게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11일 오전 7시경 서울동물원을 출발한 제돌이는, 당일 정오무렵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3시경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성산항 앞바다 임시훈련장에 합류해 'D-38'과 '춘삼이'를 만났다.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돌이의 야생방류 결정을 내린 뒤, 제돌이는 서울동물원 내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아왔다. 다양한 활어를 동해안에서 직접 공수하여 사냥연습을 하고, 사육사 등 사람과의 접촉도 점차적으로 줄였다.

야생적응을 위한 행동관찰연구를 진행한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팀 장이권 교수는 "제돌이가 점차 유영행동이 증가되고 휴식행동과 사회행동이 감소되는 등 야생 개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방류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장 교수팀과 서울시는 제돌이, D-38, 춘삼이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로 익숙해지도록 한 후, 감녕의 최종훈련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제돌이 야생방류 시민위원회는 "완전 방류시기는 적응 훈련 가두리 주위에 야생 개체 출현시기와 개체수, 기상여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돌이 수송은 당초엔 배편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고려해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변경됐다. 수송에 따른 항공료 3,200만원을 동물자유연대·카라·생명다양성재단에서 시민 모금을 통해 전액 공동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4월 8일 몰수된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를 제주도에서 서울로 성공적으로 수송해왔던 경험이 이번 제돌이 수송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