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NO와 THR의 장단점은?`수의외과학회 심포지엄 열려

일본 YPC도쿄동물정형외과병원 신야 야마구치 원장 강사로 나서 고관절에 대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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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외과학회(회장 정순욱)가 18일(일) ‘제5차 해외연자초청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본 YPC도쿄동물정형외과 원장이면서 Penn-Hip 인정의인 신야 야마구치(Shinya Yamaguchi) 수의사가 강사로 나서 개의 고관절 이형성증(Canine Hip Dysplasia, CHD)의 진단과 그 수술법에 대해 강의했다.

통역은 일본과 한국의 수의사면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양미라 수의사(다온동물병원)가 맡았다.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한 수술법으로 ▲TPO(삼중 골반 절골술, Triple Pelvic Osteotomy) ▲ITO(Intertrochanteric Osteotomy) ▲JPS(Juvenile Pubic Symphysiodesis) ▲FHNO(대퇴골두절단술, Femoral Head and Neck Osteotomy) ▲THR(인공고관절치환술, Total Hip Replacement) 등 5가지 수술법을 소개했다.

이 중 TPO, ITO, JPS 등 3가지 수술은 예방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수술이고, FHNO와 THR은 관절성형술로 구별된다.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ITO는 일부 수의사만 시행하는 수술이고, JPS는 간단하지만 생후 5개월령 이하의 어린 개체에서만 가능하다며,  더 대중적인 TPO, FHNO, THR 등 3가지 수술법에 대해 주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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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O는 매우 효율적인 예방적 수술법이지만, 적용조건 잘 지켜야 해”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TPO는 1990년대부터 실시되고 있는 수술법이고 매우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적용조건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고관절의 변성성 변화가 없을 것 ▲대퇴골의 골격변형이 없을 것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기 전 ▲관골구 안을 충진하고 있는 조직이 없을 것 ▲고관절 탈구가 중증이 아닐 것 ▲정복각도 30도 이하/아탈구각도 10도 이하 등 적용조건을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병원에서는 12개월 이하의 어린개체 중 Penn-HIP검사에서 DI가 0.7 이상인 개체에서만  TPO수술을 실시하며, 고관절의 변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뿐만 아니라 관절경 검사를 반드시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후 치골, 좌골, 장골 등 골반 3곳에 골절제술을 실시하는 일반적인 TPO 수술 방법과 증례를 소개했다.

“FHNO와 THR 적용조건은 거의 비슷해..하지만 앞으로는 소형견에서도 THR 적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고관절의 변성과 통증이 나타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FHNO와 THR을 소개했다.

그는 “FHNO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여 통증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퇴골두를 제거하는 수술로 제일 큰 장점은 수술의 침습도가 낮고, 한 번의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LCPD(대퇴골두무혈성괴사), CHD, 고관절탈구, 대퇴골두·골경골절 등에 FHNO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흔히 인공관절술로 불리는 THR에 대해서는 “수술 후 가장 빠르게 기능회복(통증소실)이 가능한 수술이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보호자의 부담이 크며, 드물게 수술합병증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THR은 어린개체에서 실시하는 JPS, TPO와 달리 성장이 완료된 이후(9개월령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THR은 시멘트식과 시멘트리스(Cementless) 등 2종류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1년령 미만의 개체에 시멘트식으로 수술하면 성장할수록 골수강이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시멘트리스 식의 경우 9개월령 이상이면 적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관절과 대퇴골의 평가를 위해 수술 전 CT촬영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임플란트 사이즈는 CT촬영 없이 방사선 사진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단, 전신성 또는 국소의 감염이 있거나,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 종양 등이 있을 때는 THR을 진행하면 안 된다.

THR은 수후 1주일이 지나면 제한적으로 보행훈련이 가능하지만, 2개월 정도는 운동제한을 시켜야 한다. 이후 1년에 한 번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좋다.

신야 야마구치 수의사는 소형견에서의 FHNO와 THR을 비교하면서 “술후 1개월 정도 까지는 FHNO를 진행한 개체에서 근육량이 더 많지만, 3개월 이후에는 THR을 실시한 경우가 근육량이 더 증가하고 걷는 것도 더 편하며, THR의 술후 기능회복(통증소실)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견에서는 FHNO나 THR이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과 장기적인 예후를 고려했을 때는 소형견에서도 THR을 적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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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야 야마구치 수의사(왼쪽)와 권오경 한국수의외과학회 초대 회장(오른쪽)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주)아이메디컴(iMEDiCOM)과 한미메드라인에서 후원했으며, 심포지엄과 함께 ‘2015년 한국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도 실시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정순욱 교수(건국대 수의대)가 소개됐다. 정순욱 신임회장은 2015년 1월 1일부터 2년간 수의외과학회를 이끌게 된다.

심포지엄 하루 전인 17일(토)에는 권오경 교수(서울대 수의대)와 정인성 원장(로얄동물메디컬센터)이 강사로 나서 슬관절 수술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FHNO와 THR의 장단점은?`수의외과학회 심포지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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