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수의과학자 제주에 모였다..인공지능·원헬스 협력 조명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제5차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 개최


1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대한수의학회 2026년 추계학술대회 겸 제5차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가 11월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한수의학회(회장 손화영, 이사장 김곤섭)가 11월 1일(일)부터 3일(화)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겸한 제5차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손화영 학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출발한 2일 개회식에는 김곤섭 이사장을 비롯한 학회 주요 인사들과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동아시아 수의과학 연석회의를 공동 개최하는 일본수의학회의 카즈유키 우치다 회장, 대만수의학회 천더신(Ter-hsin Chen)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AI와 원헬스를 통한 첨단 수의학: 동아시아의 협력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각종 수의학 분야의 20개 학술세션을 망라했다.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공동 세션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비롯해 농장동물 보건, 항생제 내성, 병원체 진단·예찰 등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인 주제들을 주목했다.

(왼쪽부터) 기조연자로 나선 나카오 료, 류하오핑, 유한상 교수

기조강연도 3개국 연자로 구성됐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나카오 료 교수는 차세대 진드기매개질병 예찰을 제안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진드기매개질병의 사람 환자 수가 증가하고, 수의사 사망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 인구감소로 인한 주거지 위축이 야생동물 서식지와 진드기매개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메타게놈(Metagenome)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링 등 최신 기술을 예찰 체계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지목했다.

대만 국립중흥대학교 수의과대학 류하오핑(Hao-Ping Liu) 교수는 개 유선종양(CMT)을 소재로 종양 관련 자가항체와 인공지능(AI) 기반 종양 진단 기술을 소개했다. 전통적인 조직병리학적 진단과 함께 일선 임상수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서울대 유한상 명예교수는 마이코박테리아에 주목했다. 사람-동물-환경을 오가는 원헬스 문제이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처럼 뚜렷한 질병과 달리 마이코박테리아는 느리게 움직인다. 만성질환이라는 특징은 임상적·방역적 난관으로 이어진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정밀 방역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임상수의사와 연구자, 방역당국을 잇는 위험관리 체계를 제언했다.

(왼쪽부터) 제암백영기 장학회 김인식 상임이사, 경상국립대 이창희 교수

대한수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5년 JVS에 투고된 논문은 333편으로 전년(307편)대비 늘었다. 영향력 지수(IF)도 1.8로 전년(1.5)대비 상승했다.

우수 연구자에 대한 학술상도 수여됐다.

제암백영기 수의학술대상은 경상국립대 이창희 교수가 수상했다. 바이오노트 젊은과학자상은 충북대 서광원 교수, 바이오노트 차세대과학자상은 바이오톡스텍 김상구 박사에게 수여됐다.

JVS 최다 피인용 논문상은 서울대 조종기 교수, KJVR 최다 논문 게재상은 제주대 김재훈 교수에게 돌아갔다.

대한수의학회 김곤섭 이사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의학 학술교류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수의과학 연석회의는 ‘동아시아가 직면한 수의학적 도전 과제에는 국경이 없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생각에서 시작됐다”면서 “최신 기술의 발전과 지역의 질병 현황을 함께 논의하고 국가 간 연구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회장은 “오늘날 수의 분야는 국경을 넘나드는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국제적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한수의사회도 수의학 연구·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학회와 대학 발전을 더 크게 후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대한수의학회 김곤섭 이사장,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회장

한국·일본·대만 수의과학자 제주에 모였다..인공지능·원헬스 협력 조명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