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색으로 동물병원 브랜드를 만든다’ 컬러풀로드 이혜연 대표
경쟁 심화 분위기 속에서 동물병원 브랜딩의 차별점을 고민하다

최근 동물병원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과 신규 동물병원 증가,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동물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동물병원 및 전문동물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무엇을 차별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마케팅·브랜딩을 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일리벳이 ‘고유의 색으로 동물병원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동물병원 브랜딩&콘텐츠 파트너 ‘컬러풀로드’의 이혜연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컬러풀로드 대표 이혜연입니다. 저는 2018년 1월 1일 VIP동물의료센터에 입사해 마케팅 및 브랜딩을 담당했었고, 현재는 컬러풀로드를 통해 여러 동물병원의 브랜딩/마케팅을 돕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브랜딩 경력이 벌써 8년이 넘었네요. 컬러풀로드는 동물병원 브랜딩만 해온 ‘동물병원에 최적화된 브랜딩&콘텐츠 파트너’입니다.
Q. 동물병원 브랜딩 업무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전공은 언론 쪽이었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대외활동을 많이 했는데, 의료계에서도 일을 했었습니다. 대학병원 연구팀에서 자료조사를 하고, 학술팀에서 학술 관련 글을 썼었어요. 의료재단에서 일하면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학회에도 많이 가봤고요.
졸업 후 기자 생활을 했는데 산업계에 종사하면서 중소기업, 중견기업 CEO 기획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때 단순히 기사를 쓰기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보여주고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Q. 요즘 동물병원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장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해봐야겠다’면서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도 꽤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다 보니 블로그에 케이스를 계속 게재하고, 무작정 네이버 키워드 광고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키워드 광고는 비용 대비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개별 동물병원별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각 동물병원에 최적화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동물병원과 미팅을 할 때 애로사항이 무엇이고, 지금까지 마케팅을 어떻게 해왔는지부터 파악해요. 기존 방법에서 무엇이 답답했는지, 그리고 저희에게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가장 첫 번째 순서입니다. “무조건 알아서 잘해주세요”라는 요청에는 잘 대응해 드릴 수가 없어요. 소통을 통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파악한 뒤 (동물병원과 브랜딩 업체가)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물병원이 원하는 것을 저희가 잘해드릴 수 있는지도 파악해야 하고요.



Q. 동물병원 마케팅·브랜딩 업체가 여러 개 있는데, 컬러풀로드의 차별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소통을 하면서 결과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차별점 같아요. 제가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원장님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걸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진실, 소통, 신뢰성이 제가 강조하는 키워드입니다.
병원이 원하는 것만 수동적으로 수행하면 브랜딩이 제대로 안 될 수 있어요. 병원의 요구사항을 먼저 듣고, 그것을 보호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드리는 게 저희의 원칙이에요.
Q. 여러 가지 방법 중 ‘영상’을 강조하고 계신 것 같은데
컨텐츠가 중요한데, 결국 ‘영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트렌드는 글보다 영상이에요. 저희의 주된 상품도 영상입니다. 많은 동물병원이 키워드 검색광고를 하는데, 좋은 컨텐츠가 없어서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영상을 잘 만들어서 컨텐츠 광고 집행을 하는 게 키워드 광고보다 금액 대비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동물병원하면 차가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있어요. ‘병원’이니까요. 그런데, 보호자가 먼저 영상을 통해 해당 동물병원에 대해 인지를 하면, 차가운 느낌이 사라지고 친근감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 어색했던 사람도 여러 번 만나면 친근감이 생기잖아요? 보호자에게 동물병원과 수의사를 미리 여러 번 만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영상’이에요.
Q. 영상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동물병원에서 영상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만들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맞아요.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병원도 많아요. 그런 동물병원의 경우, 채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저희는 브랜딩에 대한 목표와 니즈를 듣고 그 동물병원에 맞는 팀을 배치해드려요. 팀은 마케터, 컨텐츠기획자, 영상제작자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그 동물병원을 이용할 보호자 입장에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영상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요.
동물병원에 이미 좋은 컨텐츠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퍼뜨려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그게 좋은 컨텐츠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 원석을 좋은 기획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뜨리는 게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보호자분들께 “이 동물병원에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라고 물어보면, 같은 영상인데도 본 채널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가족 구성원끼리도 다 다른 채널에서 영상을 본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동물병원 대기실에도 같은 영상을 노출시킵니다.

Q. 영상을 통한 홍보 효과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요?
분기별로 공감수, 조회수, 댓글 활성도 등 로우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를 합니다. 동물병원과 함께 평가 및 논의를 하죠. 예를 들어, 10개의 영상 컨텐츠를 만들어본 뒤, 그중에서 효과가 컸던 영상에 대해 2차, 3차 컨텐츠를 만들 수도 있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좀 더 제대로 된 컨텐츠를 잘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보호자 입장에서 재밌고 유익하며, 동물병원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컨텐츠를 의료진과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동물병원 마케팅, 브랜딩에 고민이 있다면, 저희 컬러풀로드와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