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24] `피부·재활 특화`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

등록 : 2019.01.07 11:48:04   수정 : 2019.01.07 19:43:23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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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의사·동물병원의 폭발적 증가, 신규 개원입지 포화, 보호자 기대수준 향상, 경기불황 등이 동물병원 경영을 점차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 여건 악화는 비단 수의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과목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인의 쪽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지방흡입전문, 모발이식전문, 얼굴뼈 전문에 이어 다크서클 전문 성형외과까지 등장 할 정도입니다.

특정 전문 진료 과목에 초점을 맞춘 전문병원이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종합병원보다 경영 효율성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임상 수의계를 돌아보면, 아직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임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진료 분야 전문 수의사(전공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계도 이제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동물병원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진료과목을 특화한 ‘전문진료 동물병원’ 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벳에서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탐방하고, 원장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그 24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말 개원한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입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뜻의 ‘이을’ 반려동물케어센터는 재활치료와 피부치료에 특화된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의 황선희 원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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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의사 대상 인터뷰 공통 질문이다. 어떻게 수의사가 되었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수의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 수의사가 되고 싶어서 수의대에 진학했고, 수의사로 생활하고 있다. 어릴 때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Q. 임상수의사 생활을 하기 전 회사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졸업 후 임상수의사의 현실적인 이유(낮은 삶의 질 등)로 회사 생활을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 생활 중에서도 ‘동물실험 등’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결국, 퇴사하고 임상을 시작했다.

임상을 시작할 때부터 ‘재활치료, 동물행동치료’에 관심이 많았고, 그쪽 분야 진출을 준비했다.

2010년 즈음, 국내에는 동물재활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수의재활의학 분야의 대학원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 대학원을 알아봤는데, 원서 지원 즈음 결혼 등 현실적인 여건이 맞지 않으면서 미국 유학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 뒤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동물재활과 관련하여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아봤고 전통수의학회 한방수의학 과정을 이수하게 됐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인) 남편의 영향으로 ‘동물의 피부질환에는 일단 삼중산탄 처방’이 아닌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피부과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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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에서 진행하는 특화 진료는 무엇이 있는가?

피부 질환과 동물재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피부에서는 역시 제일 큰 질환이 아토피이기 때문에 피부·아토피 특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과 관련해서는 재활·통증 특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수중운동치료, 한방치료, 운동치료, 레이저치료 등 각종 치료를 환자 맞춤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한다.

이외에도 비만 클리닉과 항노화·노령견 특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재활장비를 더 활용할 방법을 고안하다가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운동치료, 수중치료는 비만 환자가 무리 없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아토피 치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이 상담도 하게 되면서 운동치료와 식이조절 상담 후 관리하는 방향으로 비만 클리닉을 운영한다. 식이 상담은 노령동물 관리와도 관련이 있다. 노령견은 건강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단을 줘야 한다. 또한, 노령견은 관절염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네는 레이저치료 등 재활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처럼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가 갖추고 있는 시설과 장비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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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화 진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우선, 모교인 서울대 수의대에서 임상대학원(피부과)을 졸업했고, 한방수의학 과정을 이수했다.

또한, Chi Institute를 통해 CVA(Certified Veterinary Acupuncturist, 수의한방침술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테네시대학교 주관 개 재활전문자격인 CCRP(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Practitioner) 과정도 이수했다. 곧 시험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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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을반려동물케어센터 이름이 특이하다. 어떤 뜻이 있나?

‘이을’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반려동물도, 그리고 사람도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공감(Empathy), 해결(Solution), 안심(Relief)이라는 3개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산책길처럼 찾을 수 있는 든든한 센터가 되고자 한다.

동물병원이 아니라 ‘케어센터’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도 있다. 재활·통증, 피부·아토피 등 특화 클리닉과 호텔, 에스테틱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동물병원이라는 이름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동물을 종합적으로 케어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케어센터라고 이름을 지었다.

Q. 재활, 피부 특화 진료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개원을 결심했을 때, 내가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엄청나게 큰 뜻을 품은 것은 아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분야에 집중하여 보호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부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있지만, 큰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재활센터가 아니라, 재활과 피부를 특화한 로컬동물병원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최근 동물병원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이을’이 좋은 선례가 되어서 작지만 경쟁력 있는 동물병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재활은 꼭 큰 장비만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작은 동물병원에서도 어느 정도 동물재활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를 다른 수의사들과 공유해서 우리나라에서 동물재활치료의 저변이 더 넓어지는 데도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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