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10년의 시행착오를 나눈 청수콘서트
제10회 청년 수의사를 위한 콘서트 개최…10주년 맞아 홈커밍 데이로 선·후배 한자리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길에서 먼저 고민하고 선택했던 선배들의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으로 전해졌다.
제10회 청년 수의사를 위한 콘서트(청수콘서트)가 8월 22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수의대생과 저년차 수의사 200여 명이 운집했다.
10주년을 맞이한 청수콘서트는 홈커밍 데이를 함께 열었다. 과거 청수콘서트에서 강연했던 선배 수의사들과 후배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청수콘서트는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를 콘셉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 수의사들의 삶과 경험, 그 과정에서 얻은 지혜를 후배들과 나누는 자리다.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의대생과 저년차 수의사들이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고 답을 찾을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청수콘서트는 10주년에 걸맞게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기존 콘서트에서 강연에 나섰던 선배 수의사 일부를 다시 초청해 과거 강연 당시와 현재의 생각을 비교하고, 그동안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선택이 지금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때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여겼던 일이 시간이 지나 자신의 길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연자들은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 이후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새롭게 깨달은 것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달라진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그때는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답이 된’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진로에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택 당시에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선택의 의미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밴드 동아리 제브라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청수콘서트는 개회식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에서는 장학금 전달식 및 수여식이 진행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대 이인형 교수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는 이번 청수콘서트의 주제를 과학의 변화에 빗대어 설명했다. 과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이후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존의 통념이 뒤집힌 것처럼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언급하며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의 지식과 방식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매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후배들을 향해 하루하루 배우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 역시 그 과정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본 강연 이후에는 연자와 참석자들이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강연자와의 대화’ 세션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스코필드홀 인근 김인영 강의실로 이동해 연자들에게 직접 질문하고, 강연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진로와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방적으로 강연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묻고 선배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청수콘서트에 가장 많이 참석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며 지난 10년간 행사를 꾸준히 찾아준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기념했다. 청수콘서트가 단순한 진로 강연을 넘어 선·후배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제10회 청수콘서트는 청수콘서트 준비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데일리벳,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이안동물의학센터가 함께했다.
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바른 청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인천24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동물은내친구동물병원, 한국엘랑코동물약품,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마즈, 한국조에티스 등이 후원했다.
제10회 청수콘서트의 강의별 기사가 이어집니다<편집자 주>
손하나 기자 gksk87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