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오래, 함께 오래’ 이틀간 화합 외친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2026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제23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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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17~18일(토~일) 이틀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래 오래, 함께 오래’를 테마로 2026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23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KAHA 컨퍼런스)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정성목 한국임상수의학회장,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장,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위원장은 지난 10월 1일 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 공동 개최의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3일에는 임상수의학회와 동물병원협회가 학술컨퍼런스 공동 기획·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세 단체의 뜻을 반영하듯 이번 영남수의컨퍼런스 이틀 내내 강조된 내용은 ‘화합’과 ‘소통’이었다.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 등 총 18개 분과에서 연제발표가 이어졌다. 24개 세션에서 130건의 구두발표와 115건의 포스터발표가 진행됐다.

전남대 최창현(교신저자 노웅빈), 건국대 강영미(교신저자 엄기동), 경북대 이지현(교신저자 배슬기), 충남대 문승연(교신저자 정재민), 경상국립대 조혜지(교신저자 문창환), 건국대 이주현(교신저자 김정현), 서울대 김소연(교신저자 최지혜), 서울대 이밝음(교신저자 강병재) 8명이 구두발표 우수발표상을 받았고, 충남대 황나경(교신저자 정성목), 전북대 송유진(교신저자 윤학영), 제주대 박현수(교신저자 윤영민), 서울대 Muhammad Bilal(교신저자 조종기), 충북대 최정환(교신저자 김근형) 5명이 포스터발표 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마취 핸즈온 교육을 지도 중인 장민 교수, 심장초음파 핸즈온 교육을 지도 중인 황태성 교수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핸즈온 실습 교육을 주관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황태성 교수팀과 심장초음파 웻랩 교육을 했고, 경북대 수의대 장민 교수·건국대 수의대 김현석 교수팀과 마취 드라이랩 교육을 했다.

동물병원협회가 영남 지역에서 초음파·마취 핸즈온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두 실습교육 모두 높은 관심 속에 빠르게 신청이 마감됐다. 동물병원 원장부터 새내기 수의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의사가 교육에 참여했다.

심장초음파 교육은 삼성메디슨이 장비를 지원했으며, 황태성 교수의 심장초음파 이론강의에 이어 4개조로 나뉘어 핸즈온 실습이 이어졌다.

마취 교육은 GE헬스케어가 지원했고, 6개조가 각각 ‘삽관 및 후두검사’, ‘흡입마취기 구조 및 점검·관리’, ‘벤틸레이터 세팅 및 조작’, ‘마취 모니터링’, ‘안전한 흡입마취 회복·체온관리’, ‘뼈 모형을 이용한 국소마취’ 총 6개의 교육을 번갈아 가며 수료했다. 한국수의마취통증의학회(KAVAA) 소속 수의사들이 교육을 지원했다.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대한수의사회 특별 세션에서 SFTS에 대해 강의 중인 리본동물의료센터 이종원 원장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실시간으로 강의실을 확인하고, 강의자료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웹 기반 앱을 배포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임상수의학회·동물병원협회뿐만 아니라 각 학회·연구회 세션도 진행됐다.

영남수의컨퍼런스는 지난 2024년 제14회 컨퍼런스부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직접 강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남수의컨퍼런스라는 무대 위에서 각 전문 학회·연구회가 자체 세션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도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한국수의심장협회(KAVC), 한국수의마취통증의학회(KAVAA), 영남수의외과연구회,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KABA), 한국수의안과연구회(KSVO), 한국수의체외신장대체치료연구회(KSVERRT)가 각각의 세션을 운영했다.

질병관리청과 함께 동물병원 기반 SFTS 감시체계 사업을 수행 중인 대한수의사회(KVMA)도 SFTS 감시사업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동물병원에서 마주하는 SFTS’ 특강을 주관했다.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학회 공동개최 선언 퍼포먼스였다.

수의계의 종합 컨퍼런스가 늘어나면서 학회 참가자가 분산되고, 후원 업체의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컨퍼런스 통합’을 통해 컨퍼런스의 규모와 질을 높이고, 업체 부담도 낮추자는 취지다.

영남수의컨퍼런스 강일웅 조직위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최이돈 회장, 한국임상수의학회 정성목 회장, 경상북도수의사회 김대동 회장, 대구광역시수의사회 김준일 회장, 울산광역시수의사회 장환수 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국 규모의 통합 네트워크’를 선언했다.

강일웅 위원장은 “영남수의컨퍼런스는 그 시작점부터 여러 지부와 단체가 함께 손을 잡고 준비하는 행사였다. 이제 한 지역의 행사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영남컨퍼런스 조직위는 여러 단체를 조율하는 능력을 많이 발전시켜 왔다. 앞으로도 모든 단체가 연합해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성목 회장은 “각각의 컨퍼런스들을 따로 개최하기보다 제대로 된 하나의 큰 컨퍼런스를 만들어서 하나로 움직이자는 생각으로 뭉쳤다. 어떤 형태든 (통합 컨퍼런스를) 시작해 보자는 마음에 움직였다”며 “앞으로 점점 발전해서 결국 하나의 큰 틀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이돈 회장은 “지난해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FASAVA2025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의계의 힘과 수의사들의 열정 및 미래를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사를 만들고자 모였다. 양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동 경북수의사회장, 김준일 대구시수의사회장, 장환수 울산시수의사회장 역시 화합을 통한 영남수의컨퍼런스의 발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정성목 한국임상수의학회 회장,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왼쪽부터) 김대동 경북수의사회장, 김준일 대구시수의사회장, 장환수 울산시수의사회장

이상훈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이 영남수의컨퍼런스 현장을 방문한 것은 만 9년 만이다.

영남수의컨퍼런스는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5개 지부수의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 시작했다. 하지만,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2018년부터 부산시수의사회가 자체 컨퍼런스(부산수의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고, 경남수의사회도 올해 11월 제1회 경남수의컨퍼런스 개최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상훈 회장은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상훈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9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지난 시간 우리 모두는 갈등과 반목으로 아픈 시간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당선 이후 화합을 목표로 회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조금만 물러서서 서로를 이해하면 풀리지 않을 실타래는 없다. (부산시수의사회장의) 9년 만의 영남수의컨퍼런스 방문이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의 화합과 통합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한 “오늘을 기점으로 부산과 영남이 컨퍼런스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며 “언젠가 같은 강의장에서 같은 고민을 나누고, 같은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퍼포먼스 영상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 역시 “영남수의컨퍼런스의 역사가 길다. 관련된 지역이 하나가 돼서 더욱 발전하고, 나아가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며 힘을 실었다.

한편, 다음 영남수의컨퍼런스는 내년 하반기 대구에서 개최된다.

그에 앞서 2027년 6월 4~6일(금~일)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KAHA 컨퍼런스)에서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공동으로 진행되고, 영남수의컨퍼런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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