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공혈견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국내 반려동물 치료용 혈액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의 위생상태와 동물복지문제를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많은 사람이 공혈견의 존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고, 일각에서는 ‘동물혈액은행 폐지’ 주장도 거세게 제기됐다. 하지만, 동물 헌혈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동물혈액은행’을 폐지할 경우 당장 수혈이 필요한 동물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혈견 문제가 지적됐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됐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법이나 제도가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한국동물혈액은행에서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수혈 치료를 위한 혈액을 사실상 전담 제공하고 있다.
3년 전, 공혈견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일선 동물병원에서 동물 헌혈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참여 동물의 부족으로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수의계 내부에서는 “아직 헌혈 문화가 정착되려면 멀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또한, “헌혈 캠페인 등 구체적인 대안 없이 공혈견 문제만 지적하고 이슈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한국헌혈견협회’가 창립했다. 헌혈견 보호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직접 협회를 만든 것이다.
한국헌혈견협회(KCBDA, Korean Canine Blood Donor Association)의 발단은 지난해 7월 시작된 팟캐스트 ‘개소리’의 헌혈견 캠페인이었다. 그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35마리의 헌혈견이 탄생했다.
공혈견들의 비참한 삶을 부각하며 감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 ▲헌혈 후 제공되는 푸짐한 후원선물 ▲헌혈 후 칭찬을 통한 자부심 심어주기 등 헌혈을 했을 때의 장점을 부각하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공혈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반려견의 직접적인 헌혈 참여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진행된 활동이었다.
그렇게 1년여간의 활동을 거쳐 지난 10월 28일(일) 정식 협회를 창단했다. 대표인사, 협회 설립 취지 설명, 기념사진 촬영, 오픈마켓, 헌혈견 초상화전시 등이 진행됐다. 사료·용품 업체가 참여한 바자회도 열렸다.
기존 헌혈견, 예비 헌혈견, 그리고 헌혈견을 응원하는 반려견이라는 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반려견 헌혈 캠페인, 공혈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헌혈견협회의 활동 사항은 공식 카페(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30kg 이상의 2~8세령 반려견 중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등 구충을 꾸준히 하는 건강한 반려견만 헌혈견이 될 수 있다.
한국헌혈견협회는 최종적으로 영국의 ‘반려동물 혈액은행(Pet Blood Bank)’ 같은 헌혈견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외부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협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3년전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시도했던 헌혈 프로그램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 고양이 헌혈프로그램 2.0 시행
공혈견 논란이 발생했던 3년 전 고양이 헌혈프로그램을 처음 런칭했던 백산동물병원도 최근 고양이 헌혈프로그램을 리뉴얼했다.
헌혈 프로그램에 가입 후 백산동물병원이 요청할 때 헌혈에 참여하면 ‘치과검진’ 또는 ‘건강검진’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A형, B형, AB형 등 3가지 고양이 혈액형 중 10%정도만 존재하는 B형 고양이의 헌혈프로그램 참여가 절실하다.
백산동물병원 김형준 고양이 수혈센터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도 수혈이 필요하다”며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쉽게 생각해보자. 내가 환자이자 보호자인 입장에서 ‘좋은 의사’는 어떤 의사였을까. 항상 친절하게 상담해주는 우리 동네 가정의학과 의사, 성공적인 수술로 어머니를 완치시킨 대학병원 교수, 또 당장 치료가 필요한 충치는 없으니 6개월 뒤에 검진받으러 오라고 했던 치과의사도 좋은 의사인 것 같다.
잠시 생각해봐도 좋은 의사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적어도 세 가지 요소는 알겠다. ‘친절함’, ‘뛰어난 실력’, ‘적절한 진료-과잉진료하지 않음’은 내가 느끼는 좋은 의사의 요소이다. 그리고 이는 필시 ‘좋은 수의사’의 요소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똑똑한 수의사’가 되는 데에만 관심을 쏟았다. 물론 뛰어난 학문적 지식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뛰어난 연구·업무 성과를 내기도 하며 경제적 이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한 하나의 요소일 뿐,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인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수의계의 뉴스를 장식했던 직업윤리와 관련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증명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직업윤리’라는 단어는 어느새 수의계의 화두로 떠올랐고,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는 직업윤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편집자 주)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탐욕의 동물병원’ 중 한장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수의사의 수의사법 위반 행위가 지적됐다.
앞서 언급한 수의계의 사건 사고들을 나누어 보면 법을 어긴 경우가 있고, 위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저러면 안 되지’라는 경우가 있으며, 여기에 더해서 ‘더구나 수의사가 저러면 쓰나’라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법을 어기는 문제는 직업윤리가 아닌 ‘준법정신’의 문제이다. 수의사회나 학계에서 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수의사들을 불러 모아놓고 준법정신까지 교육해야 할 정도로 우리가 무지한 집단은 아니라 생각한다. 법은 ‘최소한의 윤리’이고, 범법행위는 처벌의 대상이다.
‘좋은 수의사’의 의미에는 넓은 범위의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겠으나, 앞으로 ‘Good Vet‘이라는 주제로 주로 다룰 이야기들은 ‘그래도 사람이 저러면 안 되지’라는 윤리의 영역, 그중에서도 ‘더구나 수의사가 저러면 쓰나’라고 했던 ‘수의 윤리(Veterinary Ethics)’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의사들은 많은 딜레마의 상황을 겪는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본인의 도덕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런 윤리적 딜레마의 상황과 판단 과정은 크게 ‘마지노선’과 ‘방향성’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먼저 ‘마지노선’은 ‘의무의 윤리’이며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문제이다. 우리가 뉴스로 접하게 되는 직업윤리의 문제들은 대개 이 마지노선을 넘어선, ‘의무의 윤리’를 지키지 않은 문제들이다.
그러나 간혹 어떠한 상황이 마지노선에 놓여있음을, 즉 자신의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지 못하여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윤리적 감수성’이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을 윤리의 영역으로 끌어와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고하게 하는 능력을 ‘윤리적 감수성’이라고 한다. 이는 윤리적 사고를 시작하게끔 하는 시발점이기 때문에, 윤리적 감수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모든 윤리교육이 기본적으로 의도하는 목표이다.
필자의 생명윤리학 지도교수님도 “이 과정은 여러분의 윤리적 감수성을 키우고, 당연한 것 같은 질문에 더 단단한 대답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수의 윤리의 목표도 이와 다르지 않다.
때로는 마지노선과 관계없이 어떠한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있다. 이때 자신의 판단이 도덕적으로 ‘최선’이게끔 만드는 것, 이것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며 ‘덕의 윤리’이다.
언뜻 ‘덕의 윤리’는 ‘의무의 윤리’보다 모호하며 덜 중요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덕의 윤리’의 영역 역시 우리는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상대방도 나의 판단과 생각을 느낀다. 최선이 아닌 선택이 누적되면 그 개인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직군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이 사기꾼 집단!’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후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전문직군은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을 통한 사회적 신뢰 하에 전문직의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넓게 보면, 수의사로서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덕의 윤리’의 범주로 이해할 수 있다.
윤리에는 정답이 없다. 그 때문에 특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좋은 수의사가 그저 착한 수의사를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물욕을 버리라고 요구하지도 않으며 성인군자처럼 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윤리’라는 단어가 가지는 선입견 때문인지,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콧방귀부터 뀌기도 한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치열하게 고민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보고, 한 번쯤 곱씹어보길 바란다. 정답이 없는데 오답이 있겠는가. 다만, 지금까지의 당신의 도덕적 가치관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도 당신의 몫이다. 애초에 완벽한 사람이 있겠는가?
직업군 내에서 직업윤리는 분명 중요한 문제이지만, 한 귀퉁이가 제자리일 법한 직업윤리가 그 직군의 중심 이슈인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연일 윤리문제가 불거지는 지금, 직업윤리는 어쩌면 우리가 당면한 정말 시급한 문제인지도 모른다.
필자가 몸담은 고려대학교에는 ‘좋은 의사 연구소’가 있다.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의사’란 무엇인지를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우리도 ‘좋은 수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자신의 의식을 해부할 시퍼런 도덕성의 메스를 자신에게로 향해야 한다.
‘나는 좋은 수의사인가?’
이 질문에는 자신만이 대답할 수 있다.
* 이 글과 관련하여 멘토가 되어주시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기창 교수님,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최병인 교수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소장 정지영)가 전남대학교 수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 현장 실습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실습에는 전남대 수의대 본과 3학년 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동물 방역’과 ‘축산물 위생’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동물위생시험소 담당자와 함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교육을 받았다.
시험소 측은 “특히 실습 주제를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주요 가축전염병 진단법과 계란 살충제 검사, 축산물 가공품 미생물 검사 등 최신 수의 분야 관심 내용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토록 해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실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접하던 검사법과 최첨단 검사장비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정지영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수의과 대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내실 있는 현장 교육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많은 후배 수의사들이 공직 분야에 지원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와 BK21플러스 수의창의연구인력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2018 ERD Day(Education, Research & Development Day)가 11월 9일(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서울대 수의대 ERD Day는 수의과대학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학술 축제의 장’으로 매년 1회씩 개최된다. ERD Day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2018년도 백린학술연구대상에는 성제경·유한상·조제열 교수가 선정됐다.
수의생화학 조제열 교수는 ‘Genome-edited Stem Cells Secreting Angiogenic Factors for Cardiovascular Regeneration’ 연구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연구기여 부분, 수의전염병학 유한상 교수는 ‘Transcriptomic analysis to control intracellular Pathogens, Mycobacterium avium subsp. paratuberculosis and Brucella abortus’ 연구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최다논문 부분, 수의발생유전학 성제경 교수는 ‘A Journey to Human Genome Research as a Veterinary Researcher’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최다 IF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린교육상은 백승준 교수(기초분야), 천명선 교수(예방분야), 서강문 교수(임상분야)에게 수여됐으며, 백린교육대상은 권오경 교수(수의외과학), 백린봉사상은 황희영 행정관, 정진희 담당관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학생회장인 한장희 학생(본과 2학년)은 백린모범상을 받았다.
대학원생과 연구원 구연발표의 경우 총 16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는데, 이 중에서 김준성 (기초분야, 석사과정), 홍승민(예방분야, 박사과정), 김명철(임상분야, 박사과정) 학생에게 우수논문발표상이 수여됐다. 68편의 포스터 발표 중에서는 강인성, 송순영, 심일명, 안재욱, 장수빈, 주설아, 조윤영, 황재우에게 우수포스터 발표상이 수여됐다.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2018 ERD Day에 발표한 우수한 연구결과는 대학 내 연구 분위기를 더욱더 활성화하고, 더 나은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동기 부여의 장이 되어 수의과대학과 대한민국 수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대공수협, 회장 정우람)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지향상과 수의학술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우람 대공수협 회장(사진 왼쪽)과 집행부는 11일(일) KSFM의 올해 마지막 통합강의 현장을 찾아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사진 오른쪽)을 비롯한 KSFM 임원진과 구체적인 교류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이수의사회는 협약을 계기로 대공수협 측에 다양한 학술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이수의사회 측은 “오랫동안 국가적 재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에게는 향후 진로 결정 및 임상 지식 함양, 수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의 기회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임상교육의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중방역수의사들의 건강한 복무만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협약 체결 취지를 밝혔다.
정우람 대공수협 회장은 “임상을 꿈꾸는 수많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은 양질의 임상교육과 지식에 대한 깊은 갈증을 느껴왔다”며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고양이수의사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의 공중방역수의사가 더욱더 건강하고 유능한 수의사로 거듭나, 향후 한국 수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역현장의 최전방에서 열심히 활약 중인 공중방역수의사의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이날 고양이 세동이염(triaditis)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통합강의를 진행했다.
고양이수의사회는 내년 3월 30~31일(토~일) 이틀간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8회 KSFM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고양이수의사회는 내년 컨퍼런스에 일본, 중국, 대만 수의사를 대거 초청하여 아시아 4개 국가가 참여하는 ASFM(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이 태동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도 많은 동물병원이 심장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KASMINE이 내과 쪽에 리퍼환자를 많이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웃음).
그럼에도 일각에선 이해하기 힘든 처방이 나오기도 한다.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거나, 피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도 약물을 과용하는 문제다.
이런 잘못된 관례나 경향을 바로잡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대한수의사회지에 꾸준히 기고하고, 최근 피모벤단의 과다 처방 위험성을 후향적으로 연구해 유럽수의내과학회에서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KASMINE에 오는 심장 환자를 보면 피모벤단을 과용하거나, 너무 일찍 투약하기 시작한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 상태를 좋게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이들의 약물용량을 줄여 나가면, 환자 상태도 개선되고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처럼 약물을 과다 사용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해 심근 부작용이나 생존기간을 분석한 것이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단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전반적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KASMINE은 이익을 학술연구와 교육활동에만 사용하는 것을 주요 정관으로 하고 있다. 올해도 유럽과 미국 수의내과학회에 참가했다. 개인적으로는 6년 연속 국제 주요 학술대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해 왔다. 앞으로 수의사가 늘어나도 병원 경영이 허락하는 한해서 관련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인 개심수술 도입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이미 바이패스를 제외하면 설비 측면은 대부분 갖췄다. 하지만, 설비보다 더 중요한 현안은 숙련된 의료진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개심수술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일선 동물병원과 함께 협력할 부분은 많다. 지금도 중증 환자의 마취 등에서 조금씩 의뢰를 주시고 있다.
심장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진단해 근거 중심으로 치료하면,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병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 이하 협회)가 8일부터 9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동물용의약품등 산업발전을 위한 2018 하반기 동물약사(動物藥事)업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동물용의약품 제조 및 수입업체 112명, 정부 기관과 협회 48명, 기자단 6명 등 총 166명이 참가했다. 협회는 동물용의약품등 산업발전과 제도개선을 위해 매년 2차례 업무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동물약품 산업 활성화와 관리업무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 중이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22일 국내에서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장 등 관계관들과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동물약품 산업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워크숍을 통해 동물약사에 관한 민·관간 활발한 의견 교환과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산업발전 방안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첫 번째 발표는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이기중 과장이 맡았다. 이기중 과장은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및 관리업무 개선 관련 민관합동 TF 운영 결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9개 분야별 37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그중 제조 인·허가 분야의 수출전용 신규허가 품목 처리 기간 단축과 해외임상기관의 임상시험성적 및 결과서 인정 등 8개 과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 2주제를 맡은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강환구 과장은 현재까지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을 포함하여 4개의 규정·지침을 개정하였으며, 향후 동물용의약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 강정우 연구사의 ‘선진국 및 인체 약품과 동물약품 허가심사체계 비교’ 발표와 한국동물약품협회 최정업 박사의 ‘동물용의약품등의 시험실시기관 지정 및 운영 방안 연구’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강정우 연구사는 “약품의 종류 등에 따라 국가별로 정확한 허가검토 기간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대체로 우리나라의 검토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으며, 최정업 박사는 “동물용의약품등의 시험실시기관 지정에 관한 규정이 2019년 9월 시행될 예정”이라며, 시험의뢰자가 시험실시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의 종류와 시험실시기관의 처리 과정 등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2일 차에는 ㈜한국히프라 선우선영 박사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이해와 대응방안’ 특강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박치형 사무관의 ‘나고야의정성화 농업분야 대응방안’ 특강이 진행됐다.
선우선영 박사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없으므로, 발생국으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특히 “돈육생산물의 유입을 차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제기된 개선사항들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민·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여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의순환기학회(KVCC, 회장 송근호)가 11일(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2018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양이 다발성 심부전, 만성신장병, 고양이 심근증 등 고양이 순환기 질환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실제 동물병원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심전도’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이날 학회에는 이승곤 원장(서울동물심장병원), 강민희 박사(건국대 수의대), 조향묘 과장(로얄동물메디컬센터)이 강사로 나서 각각 ▲임상가를 위한 심전도 팁 ▲고양이 다발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 관리 ▲고양이 심근증 진단영상 검사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 이승곤 원장은 심전도가 주는 정보의 한계를 설명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심전도의 활용방법과 해석법을 설명해 관심을 받았다.
이승곤 원장은 “심전도 하나만 가지고 진단을 하기보다, 병력, 품고, 신체검사, 종합 혈액검사, 심장 초음파, 흉부 방사선 등 다양한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의순환기학회 송근호 회장
한편, 한국수의순환기학회는 지난 2015년 10월 2일 심장, 신장, 호흡 및 집중치료 등 순환기질환 분야의 수의임상 및 학술의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했다.
이후 매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미국수의심장학전문의 마크 키틀슨 UC DAVIS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를 초청해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가 11일(일) 제주도의 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하여 11월 정기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버동수는 이날 의료봉사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2013년 결성된 버동수가 제주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여 명이 넘는 버동수 회원 수의사들이 제주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수개월 전부터 봉사활동이 준비됐다. 봉사활동에 사용된 의약품, 소모품 비용은 물론 교통비, 숙박비까지 봉사활동 참여 수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부담했다.
제주대 수의대 유기동물보호 동아리 ‘유자’ 소속 학생 5명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버동수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들과 합동 봉사활동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날 ‘유자’와의 공동 봉사활동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수의대 봉사동아리와 공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버동수는 이날 수컷 31마리, 암컷 30마리 등 총 61마리의 유기견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제주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홍영진 수의사가 봉사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제주도 봉사활동을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한 버동수는 1년간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한 채형규, 강희숙, 김록환 수의사에게 개근상을 수여했다.
SMP동물약품, ANF 세니메드에서 각각 의료소모품과 활동 조끼·1톤의 사료를 후원했다.
버동수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봉사활동에 평균 30명의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총 500여 마리 동물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진행됐다고 한다. 버동수 관계자는 “아무런 사고 없이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동수 활동이 알려지면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봉사활동의 순수한 목적을 훼손하는 일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버동수의 활동이 수의사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유기동물 문제뿐 아니라 동물권에도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2013년 자발적으로 결성된 버동수는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전국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