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혈견 논란` 동물헌혈 문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한국헌혈견협회 창립

3년 전 본지가 직접 동물혈액은행에 방문했을 때 촬영한 혈액 제품
3년 전 본지가 직접 동물혈액은행에 방문했을 때 촬영한 혈액 제품

3년 전 공혈견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국내 반려동물 치료용 혈액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의 위생상태와 동물복지문제를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많은 사람이 공혈견의 존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고, 일각에서는 ‘동물혈액은행 폐지’ 주장도 거세게 제기됐다. 하지만, 동물 헌혈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동물혈액은행’을 폐지할 경우 당장 수혈이 필요한 동물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혈견 문제가 지적됐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됐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법이나 제도가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한국동물혈액은행에서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수혈 치료를 위한 혈액을 사실상 전담 제공하고 있다.

3년 전, 공혈견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일선 동물병원에서 동물 헌혈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참여 동물의 부족으로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수의계 내부에서는 “아직 헌혈 문화가 정착되려면 멀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또한, “헌혈 캠페인 등 구체적인 대안 없이 공혈견 문제만 지적하고 이슈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한국헌혈견협회’가 창립했다. 헌혈견 보호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직접 협회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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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헌혈견협회(KCBDA, Korean Canine Blood Donor Association)의 발단은 지난해 7월 시작된 팟캐스트 ‘개소리’의 헌혈견 캠페인이었다. 그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35마리의 헌혈견이 탄생했다.

공혈견들의 비참한 삶을 부각하며 감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 ▲헌혈 후 제공되는 푸짐한 후원선물 ▲헌혈 후 칭찬을 통한 자부심 심어주기 등 헌혈을 했을 때의 장점을 부각하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공혈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반려견의 직접적인 헌혈 참여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진행된 활동이었다.

그렇게 1년여간의 활동을 거쳐 지난 10월 28일(일) 정식 협회를 창단했다. 대표인사, 협회 설립 취지 설명, 기념사진 촬영, 오픈마켓, 헌혈견 초상화전시 등이 진행됐다. 사료·용품 업체가 참여한 바자회도 열렸다.

기존 헌혈견, 예비 헌혈견, 그리고 헌혈견을 응원하는 반려견이라는 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반려견 헌혈 캠페인, 공혈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헌혈견협회의 활동 사항은 공식 카페(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30kg 이상의 2~8세령 반려견 중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등 구충을 꾸준히 하는 건강한 반려견만 헌혈견이 될 수 있다.

한국헌혈견협회는 최종적으로 영국의 ‘반려동물 혈액은행(Pet Blood Bank)’ 같은 헌혈견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외부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협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3년전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시도했던 헌혈 프로그램
3년전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시도했던 헌혈 프로그램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 고양이 헌혈프로그램 2.0 시행

공혈견 논란이 발생했던 3년 전 고양이 헌혈프로그램을 처음 런칭했던 백산동물병원도 최근 고양이 헌혈프로그램을 리뉴얼했다.

헌혈 프로그램에 가입 후 백산동물병원이 요청할 때 헌혈에 참여하면 ‘치과검진’ 또는 ‘건강검진’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A형, B형, AB형 등 3가지 고양이 혈액형 중 10%정도만 존재하는 B형 고양이의 헌혈프로그램 참여가 절실하다.

백산동물병원 김형준 고양이 수혈센터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도 수혈이 필요하다”며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백산동물병원 고양이 헌혈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백산동물병원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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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프로젝트에서도 ‘공혈견 문제’는 핫한 주제

공혈견은 대학생들의 프로젝트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주제다.

지난해 ‘라온퍼피’라는 대학생팀이 공혈견들의 열악한 사육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유봉이팀’이라는 또 다른 대학생 프로젝트 팀은 반려동물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견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이트 ‘상생(클릭)‘을 오픈하기도 했다.

기자가 3년전 방문했던 태국 카세사트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혈액은행. 사료회사와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헌혈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3년 전 직접 방문했던 태국 카셋삿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혈액은행. 사료회사와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헌혈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3년 전 우리나라는 발칵 뒤집어 놓았던 공혈견 문제.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사실상 바뀐 것은 없다. 다만, 동물 헌혈을 통해 공혈견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자발적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헌혈견협회가 공식 창단했다.

3년 전 실패했던 ‘동물 헌혈문화’ 가 과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뿌리내릴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피터 컬` 수의사 초청 제2회 말복지 증진 세미나 연다

지난 8월 제1차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개최했던 한국마사회가 이번 주 제2차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 복지 증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말 복지를 준수하는 건전한 말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2차 말복지 증진 세미나에는 홍콩 자키클럽에서 경마수의 및 말복지 담당 부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피터 컬(Peter Curl) 수의사가 강사로 나선다. 

피터 컬 수의사는 15일(목), 16일(금) 이틀에 걸쳐 한국마사회 부경본부와 과천 말보건원에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터 컬 수의사는 강의에서 ‘홍콩 자키클럽의 말복지 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피터 컬 수의사는 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말복지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마사회 측은 말 복지증진을 통해 말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동물존중 가치 실현을 통한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민적 신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 수의대 로얄캐닌 영양학 런치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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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수의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로얄캐닌 영양학 런치세미나가 9일 충남대 동물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매년 각 수의대에서 선발된 로얄캐닌 앰버서더 학생들이 주최하는 런치세미나는 연 2회씩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앰버서더가 선발된 충남대에서도 1학기에 이어 두번째 런치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충남대 앰버서더 손꽃노을 학생(본4)이 주관한 런치세미나는 ‘개와 고양이 만성신장병(CKD)의 식이관리’를 조명했다.

수강인원 70명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질문을 모집해 그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수의대생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영양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다뤘다.

손꽃노을 앰버서더는 “CKD는 식이관리가 중요한 질병으로 인,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를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세미나 참가생은 “내과적 질환과 그에 맞는 식이조절에 대해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꽃노을 앰버서더는 “이번 세미나는 본과 3, 4학년생 위주로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뤘다”며 ““수의대생들이 평소 영양학적인 지식을 공유할 자리가 많이 부족한데, 이와 같은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에 활동할 로얄캐닌코리아 수의과대학 엠버서더 7기 선발 모집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각 1명씩 총 10명이 선발되며, 지원서 마감은 12월 24일까지다.

김연정 기자 yeonjung96@naver.com

경상대 반려동물한마당, 행사 후 남은 사료는 유기동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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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수의대 학생들이 유기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도울 사료를 기부했다.

지난달 3일 경상대 가좌캠퍼스에서 열린 ‘제27회 경상대 반려동물한마당’ 행사를 치르고 남은 사료를 모두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 전달한 것이다.

경상대 반려동물한마당 준비위원회는 10월 19일과 11월 4일에 걸쳐 70포 가량의 사료를 나주 천사의집과 김해 콜리네 보호소로 나누어 전달했다.

4일 콜리네보호소를 찾은 김동현 위원장과 이주현, 윤은채 학생은 사료를 전달하고 봉사활동도 더했다. 콜리네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40여마리의 유기견들을 돌봤다.

반려동물한마당 준비위는 “지금은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유기견들도 곧 새로운 가족과 함께 반려동물 한마당에 참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hdgus2082@naver.com

[정예찬의 Good Vet Happy Vet①] 좋은 수의사

‘나는 좋은 수의사인가?’ 이것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여기에는 선행되어야 하는 질문이 있다. 과연 ‘좋은 수의사’는 어떤 수의사일까?

쉽게 생각해보자. 내가 환자이자 보호자인 입장에서 ‘좋은 의사’는 어떤 의사였을까. 항상 친절하게 상담해주는 우리 동네 가정의학과 의사, 성공적인 수술로 어머니를 완치시킨 대학병원 교수, 또 당장 치료가 필요한 충치는 없으니 6개월 뒤에 검진받으러 오라고 했던 치과의사도 좋은 의사인 것 같다.

잠시 생각해봐도 좋은 의사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적어도 세 가지 요소는 알겠다. ‘친절함’, ‘뛰어난 실력’, ‘적절한 진료-과잉진료하지 않음’은 내가 느끼는 좋은 의사의 요소이다. 그리고 이는 필시 ‘좋은 수의사’의 요소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똑똑한 수의사’가 되는 데에만 관심을 쏟았다. 물론 뛰어난 학문적 지식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뛰어난 연구·업무 성과를 내기도 하며 경제적 이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한 하나의 요소일 뿐,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인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수의계의 뉴스를 장식했던 직업윤리와 관련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증명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직업윤리’라는 단어는 어느새 수의계의 화두로 떠올랐고,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는 직업윤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편집자 주)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탐욕의 동물병원' 중 한장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수의사의 수의사법 위반 행위가 지적됐다.
편집자 주)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탐욕의 동물병원’ 중 한장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수의사의 수의사법 위반 행위가 지적됐다.

앞서 언급한 수의계의 사건 사고들을 나누어 보면 법을 어긴 경우가 있고, 위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저러면 안 되지’라는 경우가 있으며, 여기에 더해서 ‘더구나 수의사가 저러면 쓰나’라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법을 어기는 문제는 직업윤리가 아닌 ‘준법정신’의 문제이다. 수의사회나 학계에서 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수의사들을 불러 모아놓고 준법정신까지 교육해야 할 정도로 우리가 무지한 집단은 아니라 생각한다. 법은 ‘최소한의 윤리’이고, 범법행위는 처벌의 대상이다.

‘좋은 수의사’의 의미에는 넓은 범위의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겠으나, 앞으로 ‘Good Vet‘이라는 주제로 주로 다룰 이야기들은 ‘그래도 사람이 저러면 안 되지’라는 윤리의 영역, 그중에서도 ‘더구나 수의사가 저러면 쓰나’라고 했던 ‘수의 윤리(Veterinary Ethics)’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의사들은 많은 딜레마의 상황을 겪는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본인의 도덕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런 윤리적 딜레마의 상황과 판단 과정은 크게 ‘마지노선’과 ‘방향성’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먼저 ‘마지노선’은 ‘의무의 윤리’이며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문제이다. 우리가 뉴스로 접하게 되는 직업윤리의 문제들은 대개 이 마지노선을 넘어선, ‘의무의 윤리’를 지키지 않은 문제들이다.

그러나 간혹 어떠한 상황이 마지노선에 놓여있음을, 즉 자신의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지 못하여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윤리적 감수성’이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을 윤리의 영역으로 끌어와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고하게 하는 능력을 ‘윤리적 감수성’이라고 한다. 이는 윤리적 사고를 시작하게끔 하는 시발점이기 때문에, 윤리적 감수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모든 윤리교육이 기본적으로 의도하는 목표이다.

필자의 생명윤리학 지도교수님도 “이 과정은 여러분의 윤리적 감수성을 키우고, 당연한 것 같은 질문에 더 단단한 대답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수의 윤리의 목표도 이와 다르지 않다.

 
때로는 마지노선과 관계없이 어떠한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있다. 이때 자신의 판단이 도덕적으로 ‘최선’이게끔 만드는 것, 이것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며 ‘덕의 윤리’이다.

언뜻 ‘덕의 윤리’는 ‘의무의 윤리’보다 모호하며 덜 중요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덕의 윤리’의 영역 역시 우리는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상대방도 나의 판단과 생각을 느낀다. 최선이 아닌 선택이 누적되면 그 개인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직군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이 사기꾼 집단!’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후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전문직군은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을 통한 사회적 신뢰 하에 전문직의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넓게 보면, 수의사로서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덕의 윤리’의 범주로 이해할 수 있다. 

 
윤리에는 정답이 없다. 그 때문에 특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좋은 수의사가 그저 착한 수의사를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물욕을 버리라고 요구하지도 않으며 성인군자처럼 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윤리’라는 단어가 가지는 선입견 때문인지,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콧방귀부터 뀌기도 한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치열하게 고민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보고, 한 번쯤 곱씹어보길 바란다. 정답이 없는데 오답이 있겠는가. 다만, 지금까지의 당신의 도덕적 가치관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도 당신의 몫이다. 애초에 완벽한 사람이 있겠는가? 

직업군 내에서 직업윤리는 분명 중요한 문제이지만, 한 귀퉁이가 제자리일 법한 직업윤리가 그 직군의 중심 이슈인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연일 윤리문제가 불거지는 지금, 직업윤리는 어쩌면 우리가 당면한 정말 시급한 문제인지도 모른다.

필자가 몸담은 고려대학교에는 ‘좋은 의사 연구소’가 있다.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의사’란 무엇인지를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우리도 ‘좋은 수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자신의 의식을 해부할 시퍼런 도덕성의 메스를 자신에게로 향해야 한다.

‘나는 좋은 수의사인가?’

이 질문에는 자신만이 대답할 수 있다. 

* 이 글과 관련하여 멘토가 되어주시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기창 교수님,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최병인 교수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예찬의 Good Vet Happy Vet] 칼럼 전체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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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예비 수의사,전남동물위생시험소 방문·실습 `공직 분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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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소장 정지영)가 전남대학교 수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 현장 실습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실습에는 전남대 수의대 본과 3학년 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동물 방역’과 ‘축산물 위생’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동물위생시험소 담당자와 함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교육을 받았다.

시험소 측은 “특히 실습 주제를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주요 가축전염병 진단법과 계란 살충제 검사, 축산물 가공품 미생물 검사 등 최신 수의 분야 관심 내용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토록 해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실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접하던 검사법과 최첨단 검사장비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정지영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수의과 대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내실 있는 현장 교육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많은 후배 수의사들이 공직 분야에 지원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수의대 2018 ERD Day 개최…백린학술연구대상에 성제경·유한상·조제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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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와 BK21플러스 수의창의연구인력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2018 ERD Day(Education, Research & Development Day)가 11월 9일(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서울대 수의대 ERD Day는 수의과대학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학술 축제의 장’으로 매년 1회씩 개최된다. ERD Day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2018년도 백린학술연구대상에는 성제경·유한상·조제열 교수가 선정됐다.

수의생화학 조제열 교수는 ‘Genome-edited Stem Cells Secreting Angiogenic Factors for Cardiovascular Regeneration’ 연구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연구기여 부분, 수의전염병학 유한상 교수는 ‘Transcriptomic analysis to control intracellular Pathogens, Mycobacterium avium subsp. paratuberculosis and Brucella abortus’ 연구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최다논문 부분, 수의발생유전학 성제경 교수는 ‘A Journey to Human Genome Research as a Veterinary Researcher’를 통해 백린학술연구대상 최다 IF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린교육상은 백승준 교수(기초분야), 천명선 교수(예방분야), 서강문 교수(임상분야)에게 수여됐으며, 백린교육대상은 권오경 교수(수의외과학), 백린봉사상은 황희영 행정관, 정진희 담당관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학생회장인 한장희 학생(본과 2학년)은 백린모범상을 받았다.

대학원생과 연구원 구연발표의 경우 총 16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는데, 이 중에서 김준성 (기초분야, 석사과정), 홍승민(예방분야, 박사과정), 김명철(임상분야, 박사과정) 학생에게 우수논문발표상이 수여됐다. 68편의 포스터 발표 중에서는 강인성, 송순영, 심일명, 안재욱, 장수빈, 주설아, 조윤영, 황재우에게 우수포스터 발표상이 수여됐다.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2018 ERD Day에 발표한 우수한 연구결과는 대학 내 연구 분위기를 더욱더 활성화하고, 더 나은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동기 부여의 장이 되어 수의과대학과 대한민국 수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제공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한국고양이수의사회·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교육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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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대공수협, 회장 정우람)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지향상과 수의학술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우람 대공수협 회장(사진 왼쪽)과 집행부는 11일(일) KSFM의 올해 마지막 통합강의 현장을 찾아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사진 오른쪽)을 비롯한 KSFM 임원진과 구체적인 교류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이수의사회는 협약을 계기로 대공수협 측에 다양한 학술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이수의사회 측은 “오랫동안 국가적 재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에게는 향후 진로 결정 및 임상 지식 함양, 수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의 기회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임상교육의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중방역수의사들의 건강한 복무만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협약 체결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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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대공수협 회장은 “임상을 꿈꾸는 수많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은 양질의 임상교육과 지식에 대한 깊은 갈증을 느껴왔다”며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고양이수의사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의 공중방역수의사가 더욱더 건강하고 유능한 수의사로 거듭나, 향후 한국 수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역현장의 최전방에서 열심히 활약 중인 공중방역수의사의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이날 고양이 세동이염(triaditis)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통합강의를 진행했다.

고양이수의사회는 내년 3월 30~31일(토~일) 이틀간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8회 KSFM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고양이수의사회는 내년 컨퍼런스에 일본, 중국, 대만 수의사를 대거 초청하여 아시아 4개 국가가 참여하는 ASFM(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이 태동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22] KASMINE 동물심혈관신장센터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의사·동물병원의 폭발적 증가, 신규 개원입지 포화, 보호자 기대수준 향상, 경기불황 등이 동물병원 경영을 점차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 여건 악화는 비단 수의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과목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인의 쪽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지방흡입전문, 모발이식전문, 얼굴뼈 전문에 이어 다크서클 전문 성형외과까지 등장 할 정도입니다.

특정 전문 진료 과목에 초점을 맞춘 전문병원이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종합병원보다 경영 효율성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임상 수의계를 돌아보면, 아직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임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진료 분야 전문 수의사(전공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계도 이제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동물병원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진료과목을 특화한 ‘전문진료 동물병원’ 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벳에서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탐방하고, 원장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그 22번째 주인공은 ‘KASMINE 동물심혈관신장센터’이준석, 안현수 원장입니다. (인터뷰는 이준석 원장님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본동물선진의료연구소(JASMINE)과 공식 업무협약을 맺은 2차 연계진료기관으로서 심장, 심혈관, 신장질환 진료만 수행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입니다.

국내 최초의 승모판폐쇄부전 교정 개심수술을 목표로 달리는 ‘KASMINE’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Q. 공통질문이다. 수의사가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많이 길렀다. 당시에는 이유도 모르고 떠나 보낸 아이들도 많았다. 그러면서 동물 치료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됐던 것 같다.

수의과대학에 들어오면서는 처음부터 임상수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Q. 국내에서 수의내과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일본 니혼대로 유학을 떠났다고 들었다.

유학 전 2009년 니혼대를 방문했을 당시 심장수술을 보고 ‘신세계’라는 느낌을 받았다.

슬래터 외과 책에 실려 있던 심장수술은 사진만 멋있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그 불가능했던 치료법이 현실화되고, 재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심장수술은 그 어떠한 분야보다 더 신선하고, 흥미로웠으며, 멋있었다.

그렇게 우에치 마사미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박사과정 4년차에 지도교수께서 학교를 나와 2차진료를 겸하는 연구기관 자스민(일본동물선진의료연구소, JASMINE) 연구소를 세우셨다. 저도 학위과정을 병행하면서 자스민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자스민은 개의 승모판폐쇄부전증을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개심수술에서 94%에 달하는 전세계 최고의 성공률을 보유한 곳이다. (수술 후 정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성공 기준 – 편집자주)

자스민과 학교를 오가던 박사 마지막 연차를 포함해 2년여간 자스민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일본 수의사 면허자가 아니다 보니 직접 집도할 수는 없었지만, 600건이 넘는 개심수술에 바이패스(심폐우회술) 및 마취를 직접 담당했다.

Q. 2016년에 한국에 오면서 심장·신장질환 전문 동물병원을 차리겠다고 마음 먹은 것인가?

원래는 개원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도 ‘내가 돈 벌 사람은 아냐’라고 농담을 던질 만큼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는 편이다. 아직도 좀 그렇다. 경영이 적성에 맞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에 순환기 진료를 제대로 하는 병원이 적다’는 생각이 들면서 국내의 표준이 되는 동물병원, 국제 사회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병원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취지에 공감해준 안현수 원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심장 및 신장질환과 그에 따른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내·외과를 모두 아우르며 국제 표준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만들고자 했다.

심막부분절제를 동반한 심장종양제거수술이 인터뷰 당일 응급으로 진행됐다
심막부분절제를 동반한 심장종양제거수술이 인터뷰 당일 응급으로 진행됐다

Q. 일반적인 동물병원을 개원할 수도 있었을텐데 심장·신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형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우리나라는 소형견 비중이 극도로 높고, 승모판폐쇄부전을 앓는 반려견도 그만큼 많다. 이들 환자를 내과적으로만 관리하면 장기생존에 한계가 있다.

자스민에서처럼 개심수술로 승모판폐쇄부전을 외과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개심수술을 성공하려면 최신 설비는 물론 숙련된 의료진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 기반을 심장·신장 질환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서 마련하고자 했다.

개심수술을 포함해서 환자를 진료하고, 그 데이터를 모아 논문을 발표하고, 그 결과를 다시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 자스민에서의 생활이었다. 그런 생활을 여기서도 이어가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열정이 있는 수의사들과 함께 KASMINE을 꾸려 나가며 토론하고, 해외 선두 그룹에서 학술발표하는 모습을 꿈꾼다.

Q. 동물병원 이름이 ‘KASMINE동물심혈관신장센터’다. 이름처럼 심장, 신장질환 환자만 진료하나

그렇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후 지금껏 온 환자의 7, 80%는 심장 문제가 주증인 환자였다. 평균 연령이 12살 가량인데다가 대부분 중환자라 진료가 쉽지는 않다.

직접적인 심장병, 신장병의 치료 외에도 이들 환자에서 병발한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노령환자에서 자궁축농증이 발견됐는데 심장병도 너무 심한 환자라 일선 동물병원에서 마취가 어려울 경우 본원에 의뢰하여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는 100% 예약제로 진행된다. 아직 동물병원 진료진이 많지 않긴 하지만, 초진환자가 오면 되도록 병원 스텝 전체가 함께 참여하려고 한다.

최종적으로는 개심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향후 목표다. 심장사상충이나 심장 종양, 동맥관개존증 등에 대한 중재적 시술이나 개흉수술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Q. KASMINE이라는 이름부터 자스민과 유사하다. 함께 진행하는 업무가 있나

한국에서 자스민과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곳은 KASMINE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승모판폐쇄부전 교정수술을 받고자 하는 한국의 반려견을 자스민에게 연결해주고 있다.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환자의 심장질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한편, 수술 전후의 내과적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올해에만 5마리의 환자가 KASMINE을 통해 자스민에서 수술을 받았다. 내년초에도 1마리가 예정되어 있다.

Q. 국내에서는 아직 판막을 직접 교정하는 개심수술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일단 KASMINE으로 환자가 오면 자스민과 진료내용을 공유하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한다. 일본으로 개가 건너가려면 검역에만 7개월여가 소요되기 때문에, 관련 절차를 대행해주면서 그 와중에 심장수술에 최적화된 플랜에 따라 내과적인 처치를 진행한다.

일본으로 건너가면 수술 전후의 기간을 포함해 2~3주간 체류하게 된다. 체류와 진료 진행에도 편의를 봐주고 있다.

자스민에서는 폐동맥협착이나 심실중격결손 등 다양한 개심수술이 시도되고 있지만, 94%의 성공률을 보이는 승모판폐쇄부전 교정수술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고어텍스 소재의 봉합사와 패치를 활용해 판막륜을 조여주고, 필요한 경우 힘줄끈(건삭)을 재건하는 수술이다.

역류 자체를 아예 없앨 순 없지만, 역류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심장크기도 줄고 심박출량도 개선되면서 미국수의내과학회 가이드라인 상 B1 또는 B2 단계로 상태를 호전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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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유럽수의내과학회에서 승모판폐쇄부전 개에서 피모벤단 과용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도 흥미로웠다

국내에도 많은 동물병원이 심장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KASMINE이 내과 쪽에 리퍼환자를 많이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웃음).

그럼에도 일각에선 이해하기 힘든 처방이 나오기도 한다.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거나, 피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도 약물을 과용하는 문제다.

이런 잘못된 관례나 경향을 바로잡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대한수의사회지에 꾸준히 기고하고, 최근 피모벤단의 과다 처방 위험성을 후향적으로 연구해 유럽수의내과학회에서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KASMINE에 오는 심장 환자를 보면 피모벤단을 과용하거나, 너무 일찍 투약하기 시작한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 상태를 좋게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이들의 약물용량을 줄여 나가면, 환자 상태도 개선되고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처럼 약물을 과다 사용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해 심근 부작용이나 생존기간을 분석한 것이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단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전반적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KASMINE은 이익을 학술연구와 교육활동에만 사용하는 것을 주요 정관으로 하고 있다. 올해도 유럽과 미국 수의내과학회에 참가했다. 개인적으로는 6년 연속 국제 주요 학술대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해 왔다. 앞으로 수의사가 늘어나도 병원 경영이 허락하는 한해서 관련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인 개심수술 도입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이미 바이패스를 제외하면 설비 측면은 대부분 갖췄다. 하지만, 설비보다 더 중요한 현안은 숙련된 의료진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개심수술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일선 동물병원과 함께 협력할 부분은 많다. 지금도 중증 환자의 마취 등에서 조금씩 의뢰를 주시고 있다.

심장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진단해 근거 중심으로 치료하면,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병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약품 산업발전 위한 한마음의 장 2018 하반기 `동물약사업무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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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 이하 협회)가 8일부터 9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동물용의약품등 산업발전을 위한 2018 하반기 동물약사(動物藥事)업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동물용의약품 제조 및 수입업체 112명, 정부 기관과 협회 48명, 기자단 6명 등 총 166명이 참가했다. 협회는 동물용의약품등 산업발전과 제도개선을 위해 매년 2차례 업무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동물약품 산업 활성화와 관리업무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 중이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22일 국내에서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장 등 관계관들과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동물약품 산업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워크숍을 통해 동물약사에 관한 민·관간 활발한 의견 교환과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산업발전 방안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첫 번째 발표는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이기중 과장이 맡았다. 이기중 과장은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및 관리업무 개선 관련 민관합동 TF 운영 결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9개 분야별 37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그중 제조 인·허가 분야의 수출전용 신규허가 품목 처리 기간 단축과 해외임상기관의 임상시험성적 및 결과서 인정 등 8개 과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 2주제를 맡은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강환구 과장은 현재까지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을 포함하여 4개의 규정·지침을 개정하였으며, 향후 동물용의약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 강정우 연구사의 ‘선진국 및 인체 약품과 동물약품 허가심사체계 비교’ 발표와 한국동물약품협회 최정업 박사의 ‘동물용의약품등의 시험실시기관 지정 및 운영 방안 연구’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강정우 연구사는 “약품의 종류 등에 따라 국가별로 정확한 허가검토 기간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대체로 우리나라의 검토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으며, 최정업 박사는 “동물용의약품등의 시험실시기관 지정에 관한 규정이 2019년 9월 시행될 예정”이라며, 시험의뢰자가 시험실시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의 종류와 시험실시기관의 처리 과정 등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2일 차에는 ㈜한국히프라 선우선영 박사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이해와 대응방안’ 특강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박치형 사무관의 ‘나고야의정성화 농업분야 대응방안’ 특강이 진행됐다.

선우선영 박사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없으므로, 발생국으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특히 “돈육생산물의 유입을 차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제기된 개선사항들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민·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여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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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순환기학회,고양이 주제로 2018년도 추계 학술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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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순환기학회(KVCC, 회장 송근호)가 11일(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2018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양이 다발성 심부전, 만성신장병, 고양이 심근증 등 고양이 순환기 질환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실제 동물병원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심전도’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이날 학회에는 이승곤 원장(서울동물심장병원), 강민희 박사(건국대 수의대), 조향묘 과장(로얄동물메디컬센터)이 강사로 나서 각각 ▲임상가를 위한 심전도 팁 ▲고양이 다발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 관리 ▲고양이 심근증 진단영상 검사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 이승곤 원장은 심전도가 주는 정보의 한계를 설명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심전도의 활용방법과 해석법을 설명해 관심을 받았다.

이승곤 원장은 “심전도 하나만 가지고 진단을 하기보다, 병력, 품고, 신체검사, 종합 혈액검사, 심장 초음파, 흉부 방사선 등 다양한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의순환기학회 송근호 회장
한국수의순환기학회 송근호 회장

한편, 한국수의순환기학회는 지난 2015년 10월 2일 심장, 신장, 호흡 및 집중치료 등 순환기질환 분야의 수의임상 및 학술의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했다.

이후 매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미국수의심장학전문의 마크 키틀슨 UC DAVIS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를 초청해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119`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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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119’가 9일 마포구 서교동주민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발족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활동했던 임영기 대표가 주도한 ‘동물구조119’의 창립에는 119명의 발기인과 10명의 이사가 참여했다. 50여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동물구조119’의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동물보호활동가들이 구조단체 설립에 직접 나선 것은 소방서가 동물구조 출동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부터 본격 시행된 ‘119 생활안전 출동기준’에 따라 멧돼지 출몰, 말벌 퇴치 등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긴급상황에서는 여전히 119구급대가 출동하지만 길고양이, 유기견 포획 등 단순 동물구조는 지자체로 업무를 이관했다.

동물구조119의 1기 임원진에서는 설립제안자인 임영기 씨가 대표이사로 나선다. 임기는 3년이다.

임영기 대표는 “고통 받고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구조를 위해 서로 돕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구조와 병원비를 위해 일정 금액의 회비를 모금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동물구조119 정회원이 아닌 사람의 구조 의뢰는 수혜자 비용부담 원칙에 따라 구조비용이 부과된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사회 논의에 따라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버동수,제주서 올해 마지막 봉사활동 진행…제주대 수의대 `유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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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가 11일(일) 제주도의 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하여 11월 정기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버동수는 이날 의료봉사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2013년 결성된 버동수가 제주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여 명이 넘는 버동수 회원 수의사들이 제주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수개월 전부터 봉사활동이 준비됐다. 봉사활동에 사용된 의약품, 소모품 비용은 물론 교통비, 숙박비까지 봉사활동 참여 수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부담했다.

제주대 수의대 유기동물보호 동아리 ‘유자’ 소속 학생 5명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버동수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들과 합동 봉사활동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날 ‘유자’와의 공동 봉사활동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수의대 봉사동아리와 공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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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동수는 이날 수컷 31마리, 암컷 30마리 등 총 61마리의 유기견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제주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홍영진 수의사가 봉사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제주도 봉사활동을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한 버동수는 1년간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한 채형규, 강희숙, 김록환 수의사에게 개근상을 수여했다.

SMP동물약품, ANF 세니메드에서 각각 의료소모품과 활동 조끼·1톤의 사료를 후원했다.

버동수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봉사활동에 평균 30명의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총 500여 마리 동물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진행됐다고 한다. 버동수 관계자는 “아무런 사고 없이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동수 활동이 알려지면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봉사활동의 순수한 목적을 훼손하는 일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버동수의 활동이 수의사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유기동물 문제뿐 아니라 동물권에도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2013년 자발적으로 결성된 버동수는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전국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동물의료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자료 제공 –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버동수 페이스북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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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려동물보험 신상품만 4종‥보장범위 늘리기 초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입기간과 보장범위를 늘리는 등 실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동물병원 치료비를 실손 보장하는 반려동물보험은 그동안 보호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보험에 가입해도 슬개골 탈구나 피부병, 백신접종, 중성화수술 등 다빈도 치료는 보장 받을 수 없는 데다가, 동물병원 내원이 잦아지는 8세 이후의 노령동물은 아예 가입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보험 판매량은 삼성화재·현대해상·롯데손보를 합쳐 2,600여건에 그쳤다.

‘차라리 적금을 드는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반려동물 치료비로 사용할 목적으로 중도 해지하면 기존 약정이자율을 보장하는 적금 상품(신한 위드펫적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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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신상 반려동물보험들은 이 같은 문제에 주목했다. 노령동물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슬개골 탈구나 피부질환 등 치료비 부담을 주는 다빈도질환 일부를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가입원만 대상으로 하는 KB손해보험 상품을 제외하면, 올해 출시돼 일반 보호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신상 반려동물보험은 총 4종이다.

한화손해보험 펫플러스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 펫퍼민트Puppy&dog보험,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보험, 삼성화재 애니펫보험이 잇따라 출시됐다.

이들 4종 모두 기본 혹은 특약조건으로 슬개골 탈구 수술비를 보장한다. 메리츠와 DB, 한화의 경우 고관절 탈구와 피부질환, 구강질환도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실내생활 소형견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다발하는 슬개골 탈구는 통상 100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필요한 만큼, 보호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가입연령 범위가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한화 펫플러스보험은 동물병원 검진을 조건으로 10세까지 가입을 승인한다. 삼성 애니펫보험은 6세 11개월까지만 가입을 받지만, 이후 갱신하면서 12세 11개월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메리츠 펫퍼민트보험과 DB 아이러브펫보험은 8세까지만 가입을 받지만, 이후 20세까지 갱신할 수 있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거의 전생애에 걸친 보장을 내건 셈이다.

이 밖에도 자기부담금이나 보장비율(50% 혹은 70%)을 달리할 수 있어, 보호자와 반려견의 상황에 맞춘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리츠, DB, 삼성은 보험갱신주기를 3년으로 늘려 보호자 부담을 완화했다.

 

실손보험 형태 펫보험, 가입자 늘까..손해율 추이 관건

이들 상품 대부분이 통원·입원치료비를 하루 10~15만원 한도에서, 수술은 연2회 100~150만원 한도에서 보장한다.

동물병원 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의 50% 혹은 70%를 가입자에게 사후 지급하는 실손보험 형태다.

관건은 손해율이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장범위를 늘린만큼, 가입자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다면 손해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제2라운드에 돌입한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중흥기를 맞이할 지, 아니면 출시됐던 상품의 판매중지가 이어졌던 2011년 상황이 되풀이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의응급의학연구회, 의대 응급의학 교수 초청 CPR 특강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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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회장 이혜경)가 의과대학 응급의학 교수를 초청한 심폐소생술(CPR) 특강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29일 서울 강남 ING생명 오렌지타워에서 열릴 이번 특강에는 전남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정경운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응급의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경운 교수는 수의임상과 사람의 CPR 가이드라인을 비교 분석하고, CPR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정경운 교수는 사람의 응급의학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개와 돼지 등 모델 동물의 CPR 경험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CPR에 관심 있는 수의사와 수의대생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수의응급의학연구회 정회원과 풀타임 대학원생, 학부생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비회원 수의사는 3만원의 참가비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의응급의학연구회(이혜경 회장, vet.hklee@gmail.com)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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