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대공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국립해양박물관 등 8곳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백두성 아쿠아리스트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사단법인 카자)의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가 11월 29~30일(목~금) 이틀간 서울대공원에서 열렸다.
30일 진행된 기관 사례 발표에서 ‘아쿠아플라넷 제주’ 백두성 아쿠아리스트(사진)는 ‘보호대상 해양생물 및 보전기관 인지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현재 77종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관리
서울대공원 등 8개 기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활동 중
해양수산부는 2006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포유류 16종, 무척추동물 31종, 해조·해초류 7종, 파충류 4종, 어류 5종, 조류 14종 등 총 77종이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선정기준은 ▲우리나라 고유 종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종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총 8개 기관이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바다생태정보나라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도 2012년부터 구조·치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2년 9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목 부위 상처가 난 푸른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3개체를 구조했다. 남방큰돌고래를 포함한 고래류가 11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류가 9마리로 그 뒤를 이었다.
해양동물 구조 절차 : 신고 – 출동 – 조치 – 보고
해양동물의 구조 절차는 다음과 같다.
부상·좌초 해양동물이 발견되면 신고자가 해경/119구조대 혹은 직접 해양생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신고를 한다. 그럼 구조팀이 출동하여 현장에서 응급조치, 구조, 방류를 시행한 뒤, 이를 해양수산부에 보고하게 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의사, 해양 어류 전문가, 해양 포유류 전문가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해양생물 전문 구조팀(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구조 후 치료·회복된 개체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118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보호대상해양생물, 보전기관에 대한 낮은 인지도 확인
“적극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인지도 높여야”
63씨월드, 아쿠아플라넷 제주, 롯데 아쿠아리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13개 기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의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환경부가 동물원, 식물원 등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하여,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보호대상해양생물>,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 <보호대상해양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은 관람객, 초·중학생 등 1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을 안다는 응답은 절반(52.4%)에 그쳤으며, 해양생물의 수를 정확하게 아는 응답은 단 13.6%에 그쳤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방문한 관람객과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직접 해양생물 보전 교육을 진행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얻어진 결과다.
참고로,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를 방문해 기관 소개와 해양생물 보전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50여개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에 제주도는 바다거북, 돌고래를 자주 접하는 지역이다. 만약, 제주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 인지도는 더 낮았을 것이다.
서식지외 보전기관과 구조치료기관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낮았다.
모른다는 응답이 각각 80.5%, 71.9%를 기록했다. 그나마 기관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TV나 책, 인터넷/신문을 통해 기관 정보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보호대상 해양생물에 대해 알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78.9%가 더 알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또한, 77%는 관련 정보를 얻으면 이를 주변에 공유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정보를 제공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백두성 아쿠아리스트는 “보호대상 해양생물과 보전기관, 치료기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응답이 78.9%였다”며 “정부에서는 인터넷 기사와 영상을 통해 홍보하고, 각 보전기관에서는 홍보물 설치와 강의를 통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해양생물 보전 교육을 받은 뒤 아쿠아리움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보전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고, 관람 만족도도 더 높다”며 “해양생물 보전에 대해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동물원은 과거의 단순한 전시·오락 기능을 넘어 종보전(생물다양성 보전), 연구, 교육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지닌다. 여기에 사육·종보전 교육을 넘어 ‘자연 보전 교육’으로 동물원의 교육 역할을 넓히고 있다.
사단법인 카자(KAZA,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는 11월 29일(목)~30일(금) 이틀간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의 주제는 ‘동물원·수족관의 보전 역할’이었다.
11월 30일(금) 열린 기관사례 발표에서 에버랜드 동물원은 <에버랜드 자연탐사대>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WAZE Nature Connect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WAZE Nature Connect는 자연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가족에게 다양한 자연 경험을 제공하며 변화를 유도하는 자연 체험 프로그램 사업이다. WAZA(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와 디즈니 보전 기금(Disney Conservation Fund)이 사업을 주관한다.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기관별로 활동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에버랜드 동물원의 경우 Round 2.5에서 약 1,600만원을 지원받았다.
2018년 7월 기준(Round 2.5 기준) 전 세계 22개국 29개 동물원이 참가했는데, 한국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유일했다. WAZA와 별도로 미국동물원협회(AZA)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Nature Play)을 운영 중인데, 모두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이다.
에버랜드는 WAZA Nature Connect에 선정된 뒤, <에버랜드 자연탐사대>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총 45가족 155명이 에버랜드 자연탐사대에 참가했다.
에버랜드는 6월부터 11월까지 에버랜드 숲속산책로, 암사 생태공원, 연천군 한탄강, 푸르내마을, 신원리 숲, 에버랜드 안내견학교 등지에서 총 4차례 생태체험을 진행했으며, 최근 WAZA 측에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출처 : 에버랜드 TV
이날 <에버랜드 자연탐사대>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에버랜드 동물원 송용훈 주임은 “가족 단위 자연 체험에 대한 참가자의 니즈가 매우 높았으며, 체험의 결과물을 얻어가는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연에 대한 태도 변화를 확인했으며, 사육·종보전 교육 차원에서 자연보전 교육으로 동물원의 역할 확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시·오락을 넘어 종보전·교육·연구 기능으로 발전 중인 동물원이 ‘자연보전’으로까지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사단법인 카자(KAZA,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가 11월 29~30일(목~금) 이틀간 서울대공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 홍콩에서 4명의 해외 연자를 초청한 ‘국제심포지엄’으로 개최됐다.
주제를 ‘동물원수족관 보전 역할 및 인식제고’로 잡은 만큼, 해외연자 초청 강의와 기관사례 발표 모두 동물원·수족관의 보전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29(목)에는 ▲아시아 멸종위기 종보전을 위한 유전자 자원 은행 네트워크 설정(마나부 오누마, 일본 국립환경연구원) ▲홍콩오션파크 보전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조세핀 웡,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 ▲도쿄 대도시 동물원의 보전(야수마사 토미타, 일본 다마동물원)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 랫서팬더 종 관리(유지 카나자와, JAZA 랫서팬더 코디네이터) 등 총 4개의 해외연자 초청 강의가 이어졌다.
마나부 오누마 박사는 멸종위기종의 세포 동결보존의 중요성, 조세핀 웡 부회장은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교육과 국민 인식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수마사 토미타 씨는 도쿄의 따오기 보전사례, 도쿄 내 반딧불이 서식지내 보전사례, 도쿄에서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의 숲비둘기 보전사례 등을 소개하며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종보전 사례를 설명했다.
특히, 오가사와라 제도의 비둘기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길고양이들을 안락사 없이 이동시킨 사례가 관심을 받았다. 숲비둘기를 잡아먹는 길고양이들을 배를 통해 도쿄 시내로 옮긴 뒤, 수의사 단체와의 협업으로 중성화 수술 후 시민에게 입양 보냈다. 길고양이를 옮긴 뒤 오가사와라 제도의 숲비둘기 수는 40마리에서 500여 마리까지 늘어났다.
국제기구, NGO, KOICA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꿈을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왔다. 대학 입학 후 꿈에 다가가기 위해 레소토에서 국제자원활동을 하며 UNESCO 활동가로부터 국제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OIE 컨퍼런스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OIE 직원을 만나보고, 인터넷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본과에 진입하고 나서 점점 꿈은 잊혀져 가고, 새로운 다른 길을 열심히 찾아 다니게 되었다. 검역원, 동물병원, 종돈농장, 한우농장, 젖소농장 등 다양한 곳을 가보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여전히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를 통해 어렸을 적 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탕헤르 지역 직원들과 함께
지원 방법
실습 기회는 ‘글로벌 케어’라는 NGO단체에 1년 동안 파견나가 있는 수의대 친구를 통해 모로코 지부와 연락하여 얻을 수 있었다.
현재 그곳에서 결핵 사업을 맡고 있고, 한국의 의대에서도 학생들이 실습을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결핵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수의’와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며, 실습생도 받기 때문에 수의대 학생인 나 또한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직접 현장에 나가 그곳에서 겪는 여러 일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그렇게 머나먼 땅 아프리카, 모로코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 공식적인 신청 절차가 없어 신청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실습생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하시니 관심 있는 분은 제 메일(yjshin4u@hanmail.net)로 알려주세요)
실습 단체 및 국가
실습을 다녀온 단체는 국내에서 시작된 국제의료구호 NGO단체다. 국내외에서 긴급의료구호활동을 펼치면서, 클리닉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보건의료 환경개선과 현지의료인 교육 및 예방사업 등의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현지인들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다녀온 모로코에서는 ‘결핵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http://www.globalcare.or.kr/)
모로코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결핵 고위험 국가 중 하나로 매년 2만7천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가난과 문맹으로 인해 결핵치료 중단율이 매우 높은 나라다. 하지만 국제정치적 이유로 개발, 보건 사업에서 소외되어 심각한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글로벌 케어 공식블로그 참고).
내가 다녀온 ‘글로벌 케어’에서는 ‘모바일 보건(mHealth)’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 약상자를 보급하여 치료 중단율을 감소시키고, 환자와 보건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결핵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실습내용
이번 실습은 크게 두 곳에서 진행됐다. KOICA의 시민사회협력사업(CPP, CSO Partnership Program)이 진행되고 있는 수도 라바트(Rabat)와 스마트 약상자 개발업체 JEYUN과 KOICA가 결핵·당뇨·고혈압 환자를 돕는 혁신기술 창의적 가치창출 프로그램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사업’을 펼치고 있는 탕헤르(Tanger)다.
주로 글로벌 케어 현지 직원들과 함께 지역 보건소 혹은 환자 가정에 방문하여 글로벌 케어가 진행하는 사업을 보고, 배우는 일을 하였다.
결핵 환자 관리 차트(왼쪽)와 결핵 시 복용하는 약물들(오른쪽)
# 결핵,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왜 도움이 필요한지.
실습 첫날 모로코 수도에서 30분 가량 떨어져 있는 Sale 지역에 다녀왔다. 이 지역은 모로코 내에서도 결핵 발생률이 약 3배가량 높은 지역으로 결핵 퇴치 사업이 절실하고,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사업이 시행된 지역이었다.
이 날 결핵이 완치된 한 환자의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이 날의 경험이 나에게는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17살의 여학생이었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5개월 간 잘못된 치료를 받다가 더욱 악화된 후에야 결핵임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에 16개의 알약을 14개월 동안 먹으며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다행히 올해 완치판정을 받고, 내년부터 학교에 다시 나갈 것이라 했다.
하지만 이 환자가 완치되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결핵은 전염병이다. 이 여학생의 7남매 중 큰 언니와 15살 남동생도 결핵이 발생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결핵약을 복용하며 수많은 환자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두려워하지만 그런 환자들을 위해 이 단체에서는 *TB club과 **TBMM을 진행한다고 한다.
*TB club은 보건소 의사와 간호사들이 함께 결핵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복용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는 등 동기부여를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TBMM은 비 순응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와 의사 및 관계자들이 직접 대면하면서 약 복용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활동이다.
이런 힘든 과정을 모두 겪고 완치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복용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중도에 복용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시간을 갖게 된다.
# 현장에 있어야 느낄 수 있는 문제
이 날은 Kenitra 지역의 CS(보건소)와 CDTMR(호흡기질환관리센터) 방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환자 차트를 보며 중도에 치료를 그만둔 환자를 찾아 연락하거나 가정 방문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되었다. 아직 모로코에 도로 주소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었던 것이다. 주소가 써 있어도 실제로 찾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중간에 새로 생긴 도로들이 뒤죽박죽 섞여 지도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 주소를 찾기 어려운 점은 환자관리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이런 문제는 현장에 나가보지 않으면 공감하지 못하고, 생각해보지 못할 문제일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지도를 보고 찾아가면 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헤매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때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그래서 단지 사무실 안에서 단순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현장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 약상자(오른쪽)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왼쪽)
# 결핵 완치를 돕는 스마트 약상자
모로코에서 결핵 완치율을 높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 약상자’는 환자들에게 약복용 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려 약을 빠뜨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상자크기의 기계다.
알람이 울리면 환자들은 약을 스마트 약상자에서 꺼내 복용을 하고, 약상자의 무게 센서를 통해 변화가 감지되면 wifi/3G로 지역 보건센터에 복용여부를 전송하게 된다.
만약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 지역 보건센터에서 이를 확인해 환자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 또는 가정방문을 하여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업 초반 글로벌 케어는 모로코의 결핵 약 복용 목표치를 90%로 잡았지만, 스마트 약상자 덕분에 이를 훨씬 넘은 98.8%까지 올릴 수 있었다.
실습 기간 중에 이 스마트 약상자를 신규 결핵 판정 환자 가정에 설치해주고 사용방법을 안내해 주어 약을 꾸준히 복용할 수 일도록 돕는 일을 진행했다. 그리고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스마트 약상자를 반납 받아 수거하는 일도 병행했다.
Sale 지역의 CS(보건소)에서
# 더욱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 환자에 대한 지원
모로코에서는 결핵 퇴치를 위해 결핵 환자에게 약이 무상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하지만 취약 계층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결핵에 걸리게 되면 일을 그만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경제적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 된다.
그래서 이 단체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이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Supporting 물품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모로코의 주식인 쿠스쿠스를 포함해 쌀, 기름, 우유 등 식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이 포함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검사 비용 등을 지원해 준다.
실습 중 몇몇 환자 가정에 방문해 물품 및 검사비용을 지원해 주는 일도 함께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약을 받고 잘 치료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에 가야 하는데 교통이 힘든 환자의 경우 보건소에 데려다 주고, 데려옴으로써 결핵을 완전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실습 중에도 완치 판정을 위해 CDTMR(호흡기질환관리센터)에 가야 하는 환자를 함께 데려다 주며 완치 판정의 순간도 함께 하였다.
탕헤르 사무실에서의 회의
# 주간 회의
Rabat에 사무실이 있고 인근 도시 Sale, Kenitra, Temara, Khemissat 등 여러 지역을 관리하다 보니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진행 되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등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매주 금요일 마다 모두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실습 중 주간 회의에 참여했던 날에는 각 팀의 한 주간 리뷰로 시작해서, Sale 팀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의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 주간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토의하고, 다음 주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계획을 말하는 시간으로 끝을 맺었다.
약 3시간 동안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하며 알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중 하루가 회의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분야에서는 특히, 여러 지역과 함께 협업하는 경우,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잦은 소통이 꼭 필요한 것 같았다.
그만큼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잘 알 수도 있고, 발생된 문제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회의를 지켜보며 느낄 수 있었다.
* * * *
마지막으로,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강연에서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옛날에는 컴퓨터도 없고, 책은 정보가 한정되어 있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경험했어야 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안 나오는 것이 없어서 원하는 일을 검색하더라도 지레 겁먹거나 혹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해 도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어쩌면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도전하기 전까지는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이 일을 하면서도 계속 나와 맞는 일인지 의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알게 된 한 가지는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평생 그 일에 대해서, 그리고 그 일의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병원의 양수도가 발생한 경우 필히 양수자 및 양도자 각각의 세무대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조력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세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 양도자는 소득세 누락으로 본세 및 가산세가 추징될 수 있으며, 양수자는 영업권 지출금액에 대해 원칙상 비용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가 동물실험과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대체시험 지원확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I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연구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85.4%를 기록했다.
본인이 낸 세금이 사람의 질병치료 연구에 쓰인다면, 동물실험 대신 사람에서 유래한 세포를 쓰거나 사람 장기를 모사하는 등 대안적 실험연구에 쓰이길 원한다는 응답은 85%에 달했다.
이에 요구되는 법적지원(88%)과 범정부적 협력(89.3%)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동물 대신 대체할 수 있는 시험법이 있는지 몰랐다는 응답도 74%를 기록해,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홍보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국내 동물실험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정읍 영장류자원지원센터를 비롯해 동물실험 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HSI는 “국내에서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 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최고치인 300만 마리를 넘겼다”며 “국민의 여론과는 거꾸로인 추세”라고 꼬집었다.
2012년 183만마리로 집계된 연간 실험동물 사용실적은 2017년 308만마리까지 증가했다. 이중 92% 가량이 283만마리는 설치류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은 “정부가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지원과 홍보에 극히 소극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는 실험동물 사용을 줄이고 더 나은 예측기술을 개발하길 바라고 있다”며 “동물실험을 고수하는 것은 과학적 측면에서만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염원에도 거꾸로 반응하고 있는 셈으로 들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이루어 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반려동물 처우개선을 위해 모인 ‘Adogtive’ 팀이 반려견 헌혈을 활성화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9일 전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헌혈을 통한 혈액공급이 비교적 원활한 사람과 달리 반려견에서는 헌혈 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
대신 혈액공급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공혈견’이 치료용 혈액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Adogtive팀은 “국내 반려견 혈액의 대부분을 1개 업체에 의존하는 독점 구조는 리스크가 크다”며 “공혈견의 희생을 줄이고 독점적인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의 헌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일부 수의과대학과 일선 동물병원에서 동물 헌혈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헌혈 자체가 생소한 보호자들의 참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Adogtive팀은 “11월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고 반려견 헌혈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펀딩 순수익의 50%는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을 통해 헌혈견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혈하는 반려견이 받아야 하는 혈액검사 등 의료서비스나 필요 용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Adogtive팀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반려견의 헌혈이 매우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헌혈하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충분히 커지면 많은 보호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여러 채널로 헌혈 프로그램을 알린다면 예전보다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이하 카자)가 11월 29(목)~30일(금)까지 이틀간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동물원·수족관 보전 역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형태로 열렸다.
홍콩오션파크 보전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한 조세핀 웡(Josephine Wong, 사진)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 부회장은 재단의 종보전 노력을 소개하면서 특히 ‘교육’과 ‘대중 인식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OPCF,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은 1993년에 설립된 조직으로, 전체 풀타임 직원이 16명에 불과한 ‘크지 않은’ 조직이다.
인도-태평양혹등고래, 대왕판다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주요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오션파크 내에 있는 동물보다는 주로 오션파크 외부 동물보전에 더 집중한다.
재단의 수입원은 다양하다.
우선, 오션파크 입장권 1장당 홍콩달러 1달러가 재단으로 보내진다. 또한, 자이언트 판다 기념품 판매 수익금, 보전의 날 운영 수익금, 연계 프로그램 운영 레스토랑 수익금 일부도 지원된다. 개인과 기업 후원이 전체 후원금의 40%를 차지한다.
재단의 활동은 크게 3가지다.
과학연구, 교육, 그리고 대중들의 인식제고다.
과학연구를 위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480개 연구프로젝트에 총 114억가량을 지원했다. 매년 150개의 연구 제안서가 전달되는데, 이를 검토 후 조언하거나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약 55억원이 투입된 ‘홍콩 해양생물 좌초 및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CT 스캔까지 가능할 정도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조세핀 웡 부회장은 특히 교육과 인식제고를 강조했다.
매년 ‘보전의 날(Conservation Day)’ 운영을 비롯해 정부, 학교와 지역,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보전 프로그램의 경우 1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아시아 20~40개 대학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약 2주간 보전 업무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참여한 학생들의 60%는 보전 관련 분야로 진출했다.
정부와 함께 관람차 내에 멸종위기종의 그림과 설명을 그려 넣기도 하고, ‘내일의 바다’를 주제로 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도 개최한다. 생물다양성 전시회, 생태 관광, 종 보전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도 개최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TV 광고,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자선 마라톤대회도 진행한다.
매년 1월 둘째 주 토요일을 보전의 날로 지정하여, 여러 전시회, 워크샵, 이벤트를 통해 종보전의 중요성을 알린다. 조세핀 웡 부회장은 “교육, 인식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종보전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이해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큰 화제를 낳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 없는 날’ 캠페인
홍콩·마카오 1200개 이상 식당·기업이 동참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은 최근 플라스틱 빨대 없는 날(No Straw)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이 해양 오염으로 이어지고 해양생물의 멸종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캠페인과 홍보영상 제작·배포는 물론 지역 레스토랑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운동을 펼친다. 작년에 100개 정도 식당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1,231개 식당과 기업, 아웃렛 등에서 ‘빨대 없는 날’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마카오에서도 34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여하는 식당·기업은 ‘매달 8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the Eighth)’, ‘매주 금요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Friday)’, ‘매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Partner)’ 등 3단계로 이뤄진 파트너십을 재단과 맺는다.
만약, 꼭 빨대가 필요한 손님이 있으면 종이 빨대를 준다.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OPCF)의 빨대 없는 날 홍보 영상
조세핀 웡 부회장은 “대중의 인식이 함께 높아져야 동물원·수족관의 종보전 목표도 달성될 수 있다”며 교육과 대중 인식제고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목적으로 환경보전, 생태계보전, 동물보호 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여러 기업과 충분히 공동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카자) 역시 올해 8월과 10월 ‘해양생태계보전을 위한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과 ‘세계동물의 날 기념 해양동물보전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이하 카자)가 11월 29(목)~30일(금)까지 이틀간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동물원·수족관 보전 역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형태로 열렸다.
일본·홍콩에서 연자 4명 초청…해외 동물원·수족관 보전 연구 배워
29일(목) 첫날에는 해외 연자 초청 강의가 진행됐다.
▲아시아 멸종위기 종보전을 위한 유전자 자원 은행 네트워크 설정(Manabu Onuma, 일본 국립환경연구원) ▲홍콩오션파크 보전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Josephine Wong,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 ▲도쿄 대도시 동물원의 보전(Yasumasa Tomita, 일본 다마동물원)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 랫서팬더 종 관리(Yuji Kanazawa, JAZA 랫서팬더 코디네이터) 등 4개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중 첫번째 발표를 진행한 마나부 오누마 박사(사진)에 따르면, 보전 역할은 크게 서식지내 보전과 서직지외 보전으로 나뉜다. 이 중 ‘유전자 자원 은행’은 서식지외 보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일본 국립환경연구원(NIES)은 18개 기관과 협조를 통해 일본 전국에서 ‘멸종위기종 사망 개체’를 모아 동결보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키나와 뜸부기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사체를 수거해 세포를 배양하고, 고환이나 난소 등 장기를 적출해 정액 등을 동결보존 하는 것이다.
2002년부터 시료의 동결보존을 시작한 일본 국립환경연구원에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100종 이상의 샘플이 보존되어 있다.
보존된 시료의 44%는 조류, 34%는 어류, 21%는 포유류다. 일본 야생에서 멸종된 따오기의 암컷, 수컷 생식세포도 보관 중이다.
일본에 있는 날지 못하는 새로 유명한 ‘뜸부기(Okinawa rail)’는 이러한 종보전 노력으로, 2006년 800마리로 줄어들었던 개체 수가 현재 2000마리 가까이 증가했다.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종보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적절한 야생 방사가 곁들여진 결과다.
일본은 뜸부기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뜸부기의 유전자 분석까지 완료한 상태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원은 자국의 종보전에만 그치지 않고 아시아 지역의 생물다양성 허브가 되기 위해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네팔 국립공원의 ‘인도코뿔소’, 인도네시아 LIPS의 ‘수마트라호랑이’, 싱가포르 동물원의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유전자원 은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IUCN Red list 690종 중 세포 동결보존 비율은 단 9.4%”
마나부 오누마 박사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Red list에 등재된 690종의 동물 중 단 65종의 세포만 동결보존되어 있다. 이는 단 9.4%에 불과한 수치”라며 아쉬워했다.
생식세포가 동결보전되어 있어야 해당 종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데, 90% 이상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다.
마나부 오누마 박사와 샌디에이고 보전연구원 올리버 라이더(Olivet A. Ryder) 박사의 공동 연구로 밝혀진 내용이며, 690종은 IUCN Red list 중 포유류, 조류, 파충류만 따진 수치다.
마나부 오누마 박사는 “한국에서도 이 보전 프로젝트에 동참해 65라는 숫자를 더 높이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멸종위기종의 연구는 시료가 부족해서 잘 시작되지 않는다. 동결보존 유전자원이 많으면 번식은 물론, 유전학적·세포학적 연구도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