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모바일 포털 검색을 통해 반려동물 정보를 얻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물병원은 3~4위를 차지했지만, 동물병원을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KB경영연구소의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관련 정보를 얻는 채널을 이용하는 횟수는 ‘주 3회 이상’ 자주 찾아보는 경우가 많았다. 반려견 양육가구의 24.6%, 반려묘 양육가구의 23.5%, 둘 다 양육하는 가구의 36.7%가 주 3회 이상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양육하는 가구는 ‘주 1회 이상’ 검색하는 경우가 73.5%로 가장 활발한 정보 검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 양육가구 중 ‘거의 매일’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11.8%로 반려견(5.6%)이나 둘 다(6.1%) 양육하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인터넷, 모바일 포털 검색’
인터넷 검색·커뮤니티 통한 정보 습득 비율, 고양이 보호자>개 보호자
동물병원은 3~4위
반려견과 반려묘의 양육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활용되는 가장 중요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포털 검색’을 통해서 얻는 경우였다. 반려견 보호자의 46.6%, 반려묘 보호자의 52.1%가 인터넷·모바일 포털 검색을 활용하고 있었다(중복응답 포함).
반려견의 경우, 가족/친구 등 지인’이 33.5%로 2순위, ‘동물병원에서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29.4%로 3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반려묘의 경우 2순위가 ‘카페/블로그/커뮤니티 등’(43.7%), 3순위가 ‘가족/친구 등 지인’(30.3%)이었으며, 동물병원(25.2%)은 4위를 차지했다.
반려견 관련 정보보다 반려묘 관련 정보의 인터넷 의존도가 더 큰 것이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 채널 중 ‘TV/라디오’는 반려견 관련 정보는 많이 습득하는 채널(20.7%)이지만, 반려묘 관련 정보 습득 채널(10.9%)로 활용하는 경우는 절반 정도에 그쳤다.
신뢰도 1위는 ‘동물병원에서 직접 확인’하는 정보
반려묘 보호자가 온라인을 통해 얻고 싶은 정보 1위는 ‘동물병원 관련 정보’
양육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채널은 ‘인터넷/모바일 포탈 검색’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실제로 가장 신뢰하는 정보 습득 채널은 ‘동물병원에서 직접 확인’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전문가 의견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인 것이다.
‘동물병원에서 직접 확인’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반려견 양육가구의 20.5%, 반려묘 양육가구의 25.2%로 반려견 양육가구와 반려묘 양육가구 둘 다 가장 높았다.
반려견 양육가구에서 신뢰성 있는 정보 채널 2위는 오프라인 채널인 ‘가족/친구 등 지인’이었으나. 반려묘 양육가구의 경우 온라인 채널인 ‘카페/블로그/커뮤니티 등’이 2위를 차지해 인터넷 정보에 대해 반려견 보호자보다 높은 신뢰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반려견 양육가구는 ‘오프라인을 통해 습득한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온라인보다 약간 높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반려묘 보호자가 온라인을 통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가 ‘동물병원 정보’였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나 앱 등 온라인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쇼핑/커뮤니티/정보 등을 받는다면, 반려견 보호자의 경우 카페나 숙박시설 등 ‘반려동물과 동행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가장 받고 싶어 했으나, 반려묘 보호자는 ‘동물병원 정보’를 가장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양육가구는 ‘반려동물과 동행 가능한 장소’(42.7%)에 대한 정보를 가장 원하고 있고, ‘동물병원 정보’(41.0%), ‘반려동물 건강/병원 기록 정리 수첩’(3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반려묘 양육가구는 ‘반려동물과 동행 가능한 장소’(29.4%), ‘반려동물 교육 정보’(21.8%)에 대한 니즈 보다, ‘동물병원 정보’(43.7%)와 ‘쇼핑/프로모션 정보’(42.0%)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2월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KB경영연구소가 2018 반려동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1마리를 위해 월 10만 3천원, 반려묘 1마리를 위해 월 7만 7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료비와 간식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양육을 위해 고정적으로 소비지출하는 규모는 반려견 양육 가구의 경우 월평균 12만 8천원, 반려묘 양육가구 12만원, 둘 다 양육하는 가구는 23만 8천원을 지출했다.
반려견 1마리를 기르는데 필요한 비용은 월 10만 3천원(가구당 평균 1.3마리)이며, 반려묘는 마리당 7만 8천원(가구당 평균 1.5마리) 정도 지출하고 있어 반려묘보다 반려견의 경우 지출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 중 ‘사료비’와 ‘간식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병 예방/치료비’, ‘일용품 구매(미용/위생 관련 용품, 용변 패드 등)’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질병 예방/치료비’와 ‘컷/미용비’, ‘패션/잡화 구매’는 반려묘보다 반려견 양육 시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반면, ‘장난감 구매’와 ‘위생 제품/서비스 구매(청소, 냄새 억제 제품/서비스 이용 등)’는 반려견보다 반려묘가 소비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2월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1%였으며, 반려동물 종류에서는 개가 75.3%로 가장 많았다. 반려견 중 ’10세 이상’ 비율은 10.6%, 반려묘 중 ’10세 이상’ 비율은 3.5%로 고양이보다 개의 노령 비율이 높았다.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은 몰티즈(1위, 23.9%), 푸들(2위, 16.9%), 시추(3위, 10.3%)였고, 가장 많이 기르는 고양이 품종은 코리안숏헤어(1위, 45.2%), 페르시안·러시안블루(공동 2위, 18.4%), 샴(4위, 16.6%)순이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가 14일(금) 저녁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8년도 송년의 밤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임상동문회 회원들과 권동일 서울대 수의대 총동창회장,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박근하 강원도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54학번 조형기 동문부터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했다.
이상록 회장은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뜨거운 동료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권동일 총동창회장 “모교가 하루하루 발전하는 것 같다. 졸업생으로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총동창회와 임상동문회 사이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자”고 축사했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도 “송년의 밤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서울시수의사회는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백 서울대 수의대 교무부학장은 동문에게 모교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신규 동물병원 개원부터 올해 11월 응급의학센터 개설 및 시스템 완비, 그리고 최근 현장실사를 마친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 추진 소식을 전했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수의사회 인증을 추진한 서울대 수의대는 최근 현장실사를 받았다. 이번 실사를 위해 총 9명의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 최종 결과는 내년 3~4월경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거가 이뤄졌다. 제18대 회장에는 전재남 원장(88학번)이 당선됐으며, 감사에는 홍상희·임진민 동문이 선출됐다.
수의사(獸醫師)라는 직업명이 그러하듯, 동물은 수의사라는 직업의 존재 이유이다. 사람들은 동물의 존재를 교과서에서 정의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한 탓에 곁에 있는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일상에서 늘 동물을 접하면서도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적어도 수의사라면, 동물의 의미에 대해서 한 번쯤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떠한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존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와 같다. 예를 들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길가의 돌멩이와 같은 존재로 인식된다면, 나는 그 사람을 굳이 발로 차고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조금 더 현실적인 예로, 배아를 단순히 세포 덩어리로 보는 사람들과, 온전한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 사람들은 결국 같은 배아를 놓고 도덕적 견해가 다른 이유로 서로 다르게 대우한다.
이처럼 우리가 어떠한 대상을 도덕적으로 고려하게끔 하는 것을 ‘도덕적 지위(moral status)’라고 하는데, 도덕적 지위를 가지는 대상에게 우리는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진다.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윤리적 화제들을 묶어서 ‘동물윤리(animal ethics)’라고 칭할 수 있다. 그 중 ‘동물을 도덕적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동물윤리의 시작이며, 끝나지 않는 핵심 쟁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면에서 동물윤리는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결국 인간에 대한 학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행위가 선한 행위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도덕적인 기준들을 ‘도덕원리’라고 한다. 동물윤리에서도 보편적인 도덕원리를 이용하여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주장하는 이론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론으로는, 공리주의에 근거하여 ‘쾌락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지각력(sentience)을 가진 존재는 인간과 같은 선상에서 이익의 평등을 고려해야 한다(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라는 것이 골자인 피터 싱어(Peter Singer)의 ‘동물해방론(animal liberation)’과, ‘동물 역시 본래적 가치(inherent value)를 지닌 자기 삶의 주체(subject of a life)로 인정하여야 한다’는 톰 리건(Tom Regan)의 ‘동물권(animal rights)’이 대표적이다.
그 외의 다양한 이론들에 대해서는 동물윤리를 다루고 있는 여러 책을 참고해도 좋고, 본지의 다른 칼럼(링크:박종무의 생명이야기7)에서도 이미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윤리는 같은 이론을 설명할 때에도 글쓴이의 주관적 견해에 따라 전반적인 글의 뉘앙스가 다르기도 하므로, 받아들일 때 이러한 성향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는 도덕원리 한두 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성을 띄고 있으며, 그 정도와 기준이 너무나 다양하다. 도덕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론 안에서는 동물을 경계선이 다소 모호한 하나의 집단으로 뭉뚱그려 설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의인화(擬人化)와 같은 방법으로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동물을 실험에 이용하는 것은 정당화된다고 믿기도 하고, 인간과 밀접한 관계에 있거나 지능이 높은 몇몇 종에게 더 치우쳐 새로운 종차별(new-speciesism)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기계가 아닌 이상 발생하는 감정이라는 요소도 동물에 대한 견해에 분명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요소를 다 반영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생각하는 단계를 묶어 도식화한다면 그림과 같다.
일단은 우리 사회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만약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대중들의 견해를 분포표로 나타낼 수 있다면, 현재 우리 사회는 아마도 동물보호나 동물복지 영역에 최댓값이 위치할 것이다.
우리가 이해하여야 할 것은, 이 모든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섞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에 자리했을 때 오른쪽에는 동물권을 위한 행동을 하러 가는 사람이 앉아있고, 왼쪽에는 취미를 위한 사냥을 하러 가는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수의사라는 정체성을 가진 우리는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까?
먼저 스스로 동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이 존재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단순히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래도 되는’ 존재들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도덕적인 선이 있는’ 존재라는, 동물에 대한 수의사로서의 가치관이 분명해야 한다. 이것은 임상에서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임상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수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에도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 그것은 분명 수의사의 전문성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직업에 따라 그 사람에게 조금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지거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이 음주운전을 한다거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아동학대를 했을 때 대중들이 더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 이상으로 사회질서를 수호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선에 있어야 할 직업을 가진 사람이 그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대중들은 수의사에게 ‘동물의 이익을 대변하는’ 소임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보호자가 멀쩡한 개를 데리고 와서 안락사를 요구하는 경우에 수의사가 안락사를 거절하고 보호자를 설득하는 것은, 보호자의 이익이 아닌 동물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의사의 판단이며, 많은 대중은 이러한 행동을 지지한다.
이런 식으로 일반적인 대중이 “수의사라면 이래야지!”라고 생각하는 가치들은 대개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라고 하는 ‘전문가 의식’의 요소들에 포함된다. 이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동물의 도덕적 지위는 수의학의 발전과 연관된다. 수요에 의해 발전하는 학문의 특성상 첨단의, 고가의 기술이 필요한 임상 분야나 사회적 차원에서 수요가 발생하여야 하는 법수의학(veterinary forensics), 보호소 의학(shelter medicine) 같은 분야가 그러한 예일 것이다.
또한,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와도 연관된다. 즉, 우리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나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도 직결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내가 어떠한 가치관을 지향하고 행동해야 할지는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동물과 관련된 강의에서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간디의 말이 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투자회사에서 한 번 일해보겠다는 정확한 결심은 휴학을 결정하고도 조금 후에 내리게 되었다.
2017년 나는 한창 창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몇몇 공대 친구들과 팀을 꾸려 반려동물과 관련된 창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과 수업과 병행하여 창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고, 2018년 한 해 휴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열정과 패기로 결정한 휴학과 창업이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창업에도 돈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하게 되었다.
때마침 의대 편입 예정인 친구가 투자회사 인턴기간이 마무리되면서 구인하는 글이 눈에 띄었는데, 이 때 두 가지를 생각에 두고 고민하게 되었다. 휴학을 결정한 한 해 동안 창업에 뛰어들 것인지, 아니면 찾아온 기회를 잡고 투자회사에서 한 번 경험을 쌓을 것인지.
고민 끝에 결국 언젠가 제대로 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투자회사 인턴을 냉큼 지원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우연한 기회와 빠른 결심이 맞물려 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게 인터뷰를 보고 2018년 1월부터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인턴 활동
우선 액셀러레이터라는 비지니스도 투자업에서의 스타트업에 속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인 YCombinator는 2005년에 설립되었으며, 내가 인턴을 지원한 투자회사 역시 국내에서 초창기 액셀러레이터에 속하지만 만 4년차의 신생기업이었다.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 닷컴열품 이후 또 다시 한 번 스타트업 열풍이 찾아온 현시점에서 수많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투자사도 여럿 많이 존재하지만, 내가 인턴으로 일한 회사는 1)초기 스타트업 혹은 예비창업가 2)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였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회사가 성장하는 속도만큼 회사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일하는 1년동안 회사 전체 인원이 2배로 증가했고, 외부적으로도 회사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턴이 하는 업무도 필요에 따라 많이 변하였다.
쉴 틈없이 팽창하는 회사에서, 비교적 자율적인 업무 미팅 참여를 통해 어깨너머로 배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스타트업 발굴
투자회사의 가장 주요한 업무 중 하나인 스타트업 발굴은 딜 소싱(Deal Sourcing)이라고도 하며,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열어두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기 창업가로부터 지인 추천을 받기도 하고, 창업 관련 행사에서 만나기도 하며, 콜드메일(Cold-mail)로 사업계획서를 받아보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회사 투자심사역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외부에 일정이 있는 시간이 많다.
특히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은 국책연구원이나 대학 교수님의 창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서울에 위치한 여러 연구소 및 병원뿐 아니라 판교, 대전, 포항 등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대학과 연구소에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로서 접하게 되는 연구원 및 교수 출신의 창업가분들의 사업 소개는, 해당 기술분야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보통 한 번에 기술과 사업을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의 미팅과 내부적인 기술성 및 시장성 조사 후 정식의 투자유치용 사업소개(IR, Investor Relations) 자리를 가지게 된다.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비지니스모델이 초기에 좋은 기업을 누구보다 먼저 발굴하여 일찍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비창업가의 창업을 미리 많이 도와주고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내가 일한 회사는 본사가 대전에 위치하고, 카이스트와 많은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한 달에 두세번씩은 대전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랩투비즈(Lab to Biz)라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의 멘토링에 함께 참여하여 어떻게 실험실의 연구가 사업화로 이어지는지 볼 수 있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한국화학연구원 실험실의 박사 연구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여러 기술분야를 접할 수 있었다. 또 혁신 신약을 연구하는 분들의 모임 행사를 참석/주최하며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와 기업들의 큰 가능성을 목격할 수 있었다.
창업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처럼 정성적인 업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대부분의 업무 일정을 꾸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투자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소개(IR) 발표를 일컫는 ‘피칭(Pitching)’ 일정이 잡히기 전까지 해당 팀과 미팅을 이어온 담당 투자심사역은, 피칭이 회사 내부의 다른 분들을 설득시키기에 충분해야하기 때문에 창업팀의 사업계획서 수정을 돕는다(회사에서 가장 재밌었던 예시로, 레이저 분석기를 통해 우주 운석의 구성을 연구하는 기술로부터, 사람 피부에 적용해 피부암을 조기진단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있다).
스타트업의 대표가 투자회사에서 피칭을 진행하면, 그 이후로 투자 검토 프로세스가 이루어진다. 투자회사마다 주의 깊게 검토하는 부분과 걸리는 시간이 상이하며, 투자 결정시 계약서에 쓰이는 내용도 다르다.
한 평생 기술을 연구해온 연구자에게 사업은 정말 다른 일이다. 스스로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하고, 무엇보다 시장의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이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장의 현황을 잘 알고 있는 투자자인 것이다. 직접 각계 산업군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며, 빠른 소식에 민감한 투자자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들이 모여있다.
특히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팀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의 목적은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해결하지 못한 언맷니즈(Unmet-needs)를 풀거나, 기존의 대기업이 차지한 시장을 혁신적으로 뒤바꾸기 위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의사 출신의 팀장님과 약학박사 및 약사 팀원으로 구성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육성팀 인턴으로 일하면서 신약개발과 신의료기기, 그리고 의료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정말 많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새로운 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업 마일스톤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을 목격하면서 의료 현장의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투자심사보고서를 작성하고 투자심사과정에 참여하면서는 주식회사의 재무제표 및 계약서 등 기초적인 경제/경영에 대한 공부도 이어가게 되었다.
3) 액셀러레이팅
액셀러레이터와 다른 기관투자자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투자금을 집행하고 감사를 진행하기보다는 각각의 창업팀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창업팀의 사업 확장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거나, 알맞은 프로젝트 혹은 협업 파트너를 구해주기도 하며, 팀내 내부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창업팀 현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자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창업팀과 담당심사역 사이의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경우, 서비스 중점 스타트업과는 달리 배치 프로그램(Batch program)을 통한 액셀러레이팅이 적용되기 어렵다. 고객의 반응에 따라 즉각적으로 제품에 변화를 주어 사용자 수를 급격하게 늘리고 재이용율을 높이는 등의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은 B2C에 강력하지만, 대부분의 기술 스타트업은 B2B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트너십도 큰 대기업, 혹은 병원과 연구소와 구축하기 위해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변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서로가 도움을 먼저 주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업팀의 각 사업단계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맡은 일도 전부 제각각이었다.
수의학 전공을 바탕으로 영어와 불어를 배워둔 덕분에, 한 벤처제약회사의 동물약품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해외 현지 미팅을 다녀오기도 했다. 미팅 한 달 전부터 벤처제약회사의 핵심기술과 사업방향성에 대해 대표님과 미팅을 여러 차례 가졌고, 현지 미팅시에는 통역과 질의응답을 담당했다. 다국적제약사의 본사 최고책임자와의 미팅에 참석해 본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창업팀의 사업계획서를 함께 수정해보고, 후속투자 관련 미팅에 같이 동반되기도 하며, 수십억 규모의 국가과제 선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4) 스타트업-투자 생태계 조성
창업가가 스타트업을 크게 성장시켜 대기업에 M&A 혹은 기업상장 등을 통해 엑싯(EXIT)을 경험하고, 후배 창업가들을 위해 엔젤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적극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적인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모습을 따라가기위해 국가에서 많은 지원이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크고 작은 엑싯을 경험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생겨나면서, 또 여러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지향하면서, 민간기업에서도 스타트업에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기관마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데모데이(Demo day)가 1년에 한 두번씩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천명 규모의 데모데이를 위해 창업팀의 준비를 함께 돕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집중을 끌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해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액셀러레이터는 창업팀 발굴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크고 작은 행사를 거의 매달 진행하는 편이다. 행사 기획과 준비, 진행 그리고 사후처리까지 모두 도맡아 일련의 과정을 통해 행사의 플로우를 경험하기도 했다.
9월 5일 열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데모데이, 맨왼쪽아래가 글쓴이
몸집이 커서 관성이 큰 대기업이나 국가기관에서는 변화의 혁신을 일으키기가 매우 어렵다. 모빌리티 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 Uber나 전세계적 공유경제를 일으킨 Airbnb, 또 이 세상의 유통을 쥐어잡은 Amazon은 모두 작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도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미래의 변화를 계속 주도할 것이며, 이는 가장 보수적인 의료분야에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의 기술 변혁에 따라 큰 변화의 물결이 이미 시작되었다.
의사들은 로봇수술과 의료 인공지능을 단계별로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펼쳐질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와 의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끈임 없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약사들 또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에 대해서 대규모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수의사 또한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큰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지향하는 이야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3. 지원 방법
현재 2019년 상반기 인턴을 모집중이며,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한 후 회사 담당자와 인터뷰 일정이 잡힌다.
인턴을 공개채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직접 회사에 문의를 넣거나 글쓴이를 통해 자유 형식의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whtjdwls7777@bluepoint.vc)
지난 11월 30일 열린 웨비나에서는 일본의 양돈질병·차단방역 전문가인 사토시 오타케 박사가 연자로 나섰다.
미네소타주립대 양돈질병박멸센터(SDEC) 조교수이면서 일본에서 양돈 컨설팅에 종사하고 있는 사토시 박사는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일본의 돼지열병(CSF) 상황을 소개하는 한편, 써코바이러스(PCV2)에 대한 과학적 대응방향을 강연했다.
사토시 박사는 “차단방역은 단순히 국가 차원의 숙제가 아니라 농가와 수의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과제”라며 직접 차단방역 수준을 평가하고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COMBAT’ 모바일 앱을 소개했다.
베링거가 출시한 ‘COMBAT’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관련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됐다.
농장의 위치나 사양관리 방식, 돈군 흐름, 내외부 차단방역 요소에 대한 질문 55개에 응답하면, 해당 농장의 위험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각 위험요소별 중요도에 따라 결과를 확인하여 차단방역 개선과제에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고, 다른 농장의 상태와 비교하여 벤치마킹에 나설 수도 있다.
아울러 최근 이슈로 떠오른 ASF용 어플리케이션인 ‘COMBAT ASF’도 출시돼 활용할 수 있다.
COMBAT 앱 다운로드 링크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양돈 웨비나는 양돈농장 관계자와 양돈 컨설팅 수의사 등 100여명이 수강했다.
베링거 양돈 웨비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12월 31일까지 무료 다시보기가 제공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에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강의 영상이 배포될 예정이다.
조보종 베링거 양돈사업부 상무는 “내년 1월 ‘다산성 모돈의 관리’를 주제로 제2회 양돈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 업계 발전을 위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오전에는 새끼 동물들을 돌보는 일과 조류장 청소를 주로 했고 오후에는 그 날 처치해야하는 동물들을 보정하는 일을 했다.
늦봄에서 초여름은 야생동물들의 번식기와 겹치기 때문에 아기동물들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덕분에 아기 동물들이 방생해도 될 만큼 자라기 전까지는 아기동물들을 돌보는 일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나 다름없었다.
분유를 먹이는 것이나 배변유도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 때문에 한 마리를 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매일 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아기동물들은 다쳐서 들어오기보다 사람들이 새끼 혼자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미가 없을 것이라 성급하게 판단해 마음대로 집에 데려가버린 경우도 꽤 볼 수 있었다.
어린 동물이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3일 정도는 그대로 두고 지켜봐야한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1주차에는 실습생 4명 모두가 오전 내내 아기동물을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2주차에 접어들 쯤에는 센터의 일과도 익숙해지고 방생한 개체들도 생겨나서 2명이 아기동물들을 돌보는 동안 2명은 조류장 청소를 했다.
조류장을 청소할 때는 1명이 새를 보정하고 체중을 재는 동안 다른 1명이 케이지를 청소하고 체중과 남긴 먹이의 양을 기록했다.
눈을 가리고 날개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잡는 것이 기본이며 생태와 크기에 따라 세세한 부분이 조금씩 달라진다. 물새류는 목이 길어 머리를 잘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황조롱이나 부엉이들은 발톱에 손을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했다.
필자는 새를 보정하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대부분의 새들이 날개 또는 다리를 다쳐서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다친 부분을 잡을까봐 조심해가며 보정했다.
오후에는 포유류장을 청소하고 수의사 선생님들이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도록 동물을 보정한다. 야생성이 있기 때문에 보정 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한다.
생각보다 무게도 무겁고 잘못 잡으면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처음 할 때는 좀 무서웠다. 그래도 재활사 선생님들과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차근차근 여러 번 가르쳐 주셔서 이제는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보정을 할 때 수의사 선생님께서 처치 중인 상처나 동물의 상태에 대해 가르쳐 주셔서 더 배워갈 수 있었다.
포유류장 청소와 아기 동물 돌보는 일처럼 매일 하는 일도 있었지만 실습생들끼리 돌아가며 약을 짓는 것을 돕거나 방생, 구조에 따라가기도 했다.
센터에서 키운 아기 동물들, 다 나을 때까지 입원해 있던 동물들을 방생할 때 정말 뿌듯했다. 2, 3주 동안 열심히 돌본 애들이 자연으로 자유롭게 떠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보람차고 기분이 좋았다.
구조 신고는 생각보다 급박한 것이 잘 없어서 의외였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 같은 일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대체로 아픈 동물들이 들어오다 보니 오히려 힘없이 가만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라니는 대부분이 교통사고로 들어오고 새들은 건물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구조는 짧게는 한시간에서 길게는 왕복 5시간 거리를 다녀올 때도 있었다. 그래도 센터 밖에서 동물들을 보고 신고자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다룰 수 있다는 점에 끌려서 야생동물구조센터 실습을 신청하게 되었다. 졸업 후 소동물 임상을 하게 된다면 야생동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한번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실습을 시작했을 때는 실습조들 중 첫 번째인 데다가 나를 포함한 실습생들 모두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의 실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좀 힘들었다. 그래도 선생님들이 차근차근 잘 가르쳐 주시고 여러 번 질문해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실습 기간 중에 야생동물과 관련된 워크숍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 워크숍을 다녀온 후에는 야생동물보호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관련 진로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실습을 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지식은 물론이고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동물병원협회가 1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진료비 사전고지제 및 공시제 도입을 시사한 정부와 진료항목 표준화를 선행조건으로 내건 수의계 사이의 입장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진료비 정보 비대칭·사전동의부재 지적..정부, 사전고지제 도입 시사
‘사전고지제’는 동물을 진료하기 전에 예상되는 비용을 보호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개별 병원 차원의 ‘공시제’는 홈페이지나 병원 내 인쇄물을 통해 특정 항목의 진료비를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시민모임 홍미나 부장은 이날 토론에서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분쟁에서 ‘진료결과에 대한 불만족’ 다음으로 많은 사례가 진료비의 과다청구나 사전동의부재”라며 “진료 과정에서 수의사와 보호자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의사의 역량이나 의료기기, 동물병원의 입지나 규모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진료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로서는 진료비 책정 요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 측 패널로 나선 농림축산식품부 김동현 동물복지정책팀장은 진료비를 둘러싼 수의사-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지적하며 사전고지제·공시제 도입을 시사했다.
김동현 팀장은 “수의사협회에서 (정보 비대칭을) 자정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동물병원 현장에서) 진료비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에서도 부분적으로 진료비용 공개를 제도화하고 있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다른 비급여진료비(건강보험 미포함)를 병원 내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했다.
다만 의료법은 이처럼 환자가 원할 경우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준에 그치는 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동물병원의 사전고지제는 각 진료케이스별로 비용에 대한 사전 허락을 구하는 방식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자가 더 심한 규제라는 것이다.
수의사회 `진료비 편차, 정부의 계획대로 아니냐..진료항목 체계화가 먼저`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규제 신설이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전무는 “1999년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가제를 폐지하면서 동물병원 간의 경쟁과 비용 편차를 유도했음에도, 정작 비용 편차가 문제로 지적되자 ‘의도한 바대로 됐다’고 설명하지는 않으면서 수의사에게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며 “작금의 진료비 관련 갈등은 결코 수의사들이 만들어낸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수의사법 개정에 앞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최소한 4~5년에 걸쳐 진료항목 표준화의 토대를 만들고, 진료비 관련 제도 변경에 고려해야 할 현장조사와 인식개선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연철 전무는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에도 별다른 준비작업 없이 논란만 키우고 있다”며 관련 연구 선행을 촉구했다.
의료계에서도 비급여진료비를 안내할 때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분류·용어·코드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의료기관의 진료내용 차이를 코드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성토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동물병원에서는 통일돼서 사용되는 진료코드나 진료기록 작성 기준이 없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 ‘동물질병 진료코드체계 표준화 연구용역’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미 내년도 예산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오원석 박사는 “연구용역 예산이 국회에서 무산된 것은 결국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를 바꾸는 일이 사회적으로 시급하지 않다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정부 측은 ‘관련 연구가 반드시 선행되지 않아도 수의사법 개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동현 팀장은 “연구 예산이 무산된 것에는 ‘제도(사전고지제 등) 시행 예정도 없는데 예산을 줄 수 없다’는 관계부처의 반대의견도 작용했다”며 “다빈도진료항목이나 표준화가 쉬운 진료항목부터 일부 선정해 도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전날 수의사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선(先) 표준진료체계정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옥경 회장은 “진료항목의 표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 같은 수의사회 입장을 국회 및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료비 논란에 정작 ‘동물’은 빠졌다..`과도한 입법 경계해야`
한편, 진료비 문제를 둘러싸고 수의사와 소유주가 대립각을 세우는 동안 정작 환자(동물)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물권단체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진료비 부담이 크지 않음에도 내원하지 않은 채 ‘동물병원이 비싸서 그렇다’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우든, 실제로 비용부담이 너무 큰 경우든, 결국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한다는 결과는 같다”며 소유주와 수의사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우연철 전무도 “VCPR(수의사-소유주-환자 관계, vet-client-patient relationship)에서 수의사는 소유주(Client)뿐만 아니라 동물(Patient)의 이익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무작정 저렴한 진료를 권한다면 소유주에게는 이익일지 몰라도 동물의 이익에는 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와 소유주 사이의 소통 문제를 강제적인 규제로 해결하려는 접근법에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윤화영 서울대 교수는 “동물의 진료를 둘러싼 문제는 결국 수의사와 소유주가 시민 대 시민으로 소통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도덕과 윤리로 접근해야할 문제를 자꾸만 강제적인 법제화로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물병원전용 구충제 셀라가드®(셀라멕틴), 파라가드®(피프로닐)을 출시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라인이 동물병원전용 관절기능개선제 안티놀® (Antinol®)을 국내에 출시했다.
‘안티놀’은 호주 국립수의과학검역원(APVMA)에 초록입홍합 함유제품으로 최초 등록된 동물용 제품으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바이오라인 측에 따르면, 안티놀은 초록입홍합 추출 고순도 액상오일을 연질캡슐에 담은 유일 제품으로, 효과가 빨라 급여 후, 2주 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전 세계 수의사에 의한 평가에서 안티놀을 투여한 수백만 마리의 반려동물 중 약 90% 이상에서 운동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 반려동물의 운동성이 향상됐다고 한다.
바이오라인 측은 “안티놀은 전통적인 관절보조제보다 훨씬 더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매우 독특한 혼합물인 PCSO-524®이라는 특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PCSO-524®라는 독특한 지질혼합은 뉴질랜드산 초록입홍합으로부터 특허 공법 기술로 열을 가하지 않고 오일을 추출하여, 90가지 이상의 유리 지방산, 스테롤 에스테르, 비극성 지질과 카로티노이드 등이 함유된 100% 천연 유래의 지방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티놀의 뛰어난 효과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수의사가 관절로 고생하는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안티놀을 가장 먼저 선택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관절염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 짧은 기간 동안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안티놀을 병용 투여가 가능하고, NSAIDs 소염제와 병용 투여 시 안티놀로 인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티놀 스터디 참여 동물병원에 ‘무료 샘플 증정’
현재, 통증관리 및 정형외과 분야에서 저명한 Duncan Lascelles 교수와 Brian Beale 박사 주관으로 안티놀 반려동물 운동기능성 연구(Antinol® Pet Mobility Study)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100여 곳의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해당 스터디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티놀 반려동물 연구에 참여하는 동물병원에는 안티놀 샘플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바이오라인 권동일 대표는 “동물병원과 보호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동물병원에 공급하여, 수의사의 권익 보호와 병원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티놀은 강아지용 30캡슐로 구성되어 있고, 추후 60캡슐 포장과 고양이 전용 안티놀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티놀 제품 문의 및 구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영업소장 또는 바이오라인에 (대표전화 031-677-7960)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우선, 고병원성 AI 비발생 원년 달성을 위한 사업비로 CCTV 등 방역 인프라 설치 10억 원, 가금농가 사육 제한 10억 원, 가금농가 질병관리 6억 원, 가축 질병 면역 증강제 5억 원, AI 예방 야생조류 퇴치기 1억 원, 통제초소 운영 45억 원, 차량무선인식장치 통신료 25억 원, 친환경 축사 소독기 7억 원이 마련됐다.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지속 유지를 위한 사업비는 모든 우제류 가축의 백신약품비 100% 지원 93억 원, 구제역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9억 원,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시술비 4억 원, 공동방제단 소독 지원 51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예방백신 1억 원, 소 설사병 조기 진단약품 2억 원,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백신 2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구제역·고병원성 AI는 아니지만, 경제적 피해가 많은 가축 질병들이다.
올해 추진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과 질병으로 인한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한 사업비는 소규모 한우농가 진료비 10억 원, 젖소 유방염 예방백신 3억 원, 폐사가축 사체처리기 6억 원, 차량무선인식장치 상시전원 지원 2억 원이다.
AI 또는 구제역 등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 사전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긴급방역비 5억 원도 처음으로 확보했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9년 AI와 구제역 등 국가재난형 동물 질병의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국가재난형 동물방역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축산농가에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별한 각오를 하고 차단방역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라남도수의사회가 전남도내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있는 축산현장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 집합 교육을 해오던 연수교육을 올해는 특별히 구제역, AI 특별대책 기간임을 고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 관할구역을 중심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본소, 동부, 서부, 북부지소 권역별로 진행했다.
이번 연수교육은 전남도내 동물병원 임상수의사 전원과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공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시험소 본-지소 강당에서 열렸다.
연수교육 강사로 나선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펼치고 있는 전남도의 축산여건 및 대한민국 육지부의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가축방역 대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이 많아 혼란을 초래했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제대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전남 수의직 공무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방역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현장에서의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정지영 전남동물위생시험소장은 “임상수의사들과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브루셀라증 및 소 결핵 등 인수공통전염병검사에 최선을 다해 조기 종식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중국에서 최초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심각하게 퍼지고 있음에 따라 국내 유입이 크게 우려된다며 임상수의사들의 질병 예찰을 한층 더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중배 전남수의사회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겨울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구제역과 AI를 겪으며 국가 경제, 국민건강, 사회안정에 수의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난형 질병뿐만 아니라 지난해 농약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살충제계란 파동에서 겪었듯이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을 배제한 축산업진흥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단계가 됐다”며 “축산농가 소득증대 및 국민보건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남수의사회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수의사회는 농장에서부터 예찰 업무를 철저히 하기 위해 ‘가축질병치료보험 전국 시범사업’이 전남 함평에서 실시되도록 유치했으며,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자체 사업으로 소규모 한우농가 진료서비스 사업을 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