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벳에서 2019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4번째 국가는 개·고양이 숫자가 956만 마리에 이르며, 상위 3개 업체가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입니다.
호주 반려동물 수 약 3400만 마리…인구(2500만)보다 많은 반려동물
반려견 494만 마리, 반려묘 462만 마리…반려동물용품 연평균 7.2% 성장
호주는 세계에서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호주 인구의 약 62%가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동물 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6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체 반려동물의 수는 약 3400만 마리로 호주 인구(2496만 명)보다 많았다.
반려견 수는 494만 마리, 반려묘는 462만 마리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새(561만 마리)와 물고기(1675만 마리)의 수도 많았다. 이 외 말, 토끼, 기니피그 등이 250만 마리였다.
호주 반려동물용품 시장규모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 80억 호주 달러(약 6조 5천억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7.2%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Gold Coast Pet & Animal Expo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는 Pet & Animal Expo인데, 매년 7월 골드코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총 1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 포화상태…연평균 성장률은 2.3% 수준
상위 3개 업체가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87% 차지
IBIS World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17억 호주 달러(약 1조 3725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2.3%가량 성장했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간은 1.6%의 비교적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호주 시드니무역관 측은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대해 ‘포화상태’라고 진단했다.
2016~2017년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제품은 ‘개 사료’로 전체 판매의 52.3%를 차지했다. 그 뒤를 고양이 사료(36.8%), 새 사료(5.5%) 등이 뒤를 이었다.
개 사료의 경우 캔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건조된 사료의 판매가 높다.
현재 호주에는 157개사 정도의 반려동물 식품 관련 업체들이 있으며, 제한적인 시장규모 및 성장률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높은 경쟁 상황에서 3개의 메이저 업체(Mars Australia, VIP Topco, Nestle Australia)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 5년간 해당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업체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3개 업체의 점유율은 각각 41.7%, 23.1%, 22.2%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87% 차지한다.
식품회사로 잘 알려진 마즈(Mars Australia)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41.7%)을 차지하고 있으며, 위스카스, 페디그리, 로얄캐닌 등 다양한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1억 호주 달러 규모의 호주 제조 공장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미국 본사의 P&G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의 사용 권한 매입 등을 통해 호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23.1%)을 차지하는 VIP Topco는 VIP Petfoods, Nature’s Gift, Farmers Market 등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VIP petfoods의 경우 개 사료 제품이 유명하다. 특히, Farmers Market은 2016년 새롭게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냉장 사료 시장에 강점이 있다.
네슬레 퓨리나(Nestle Australia)는 세계적인 스위스 그룹 Nestle의 호주 지사로 식음료 시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관련 브랜드로는 Purina, Friskies, Bonnie 등이 있으며, 2011년부터 뉴 사우스 웨일스(NSW)주에 있는 제조 공장에 약 1억 호주 달러(약 807억원)를 투자해 현재 매년 10만톤 가량의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60%, 슈퍼마켓에서 판매
반려동물 전문매장 점유율은 16%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경우 반려동물 사료 판매의 50% 이상이 대형 슈퍼마켓(Westfarmers 18.7%, Woolworths 16.9%)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사료의 매출은 전체의 1/4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드니무역관은 반려동물 전문매장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반려동물 전문매장에 대한 고객 수요가 소폭이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장 수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며 “호주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전문매장 Petbarn의 경우, 2017년 20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했으며, 향후 3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 전문매장의 경우, 단순히 제품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클리닉과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꾸준히 신규 고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충성고객의 구매빈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수입, 증가추세…한국 기업 진출 기회 있다”
회계연도 2016/17 기준 호주의 반려동물 사료 수입은 3억7600만 호주 달러(약 303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억 7600만 호주 달러(약 2228억원)였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제품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중국, 한국 및 뉴질랜드로 아시아 3개국 및 근접 국가인 뉴질랜드였으며, 수입의 경우 미국,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로부터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2011년 새롭게 소개된 호주 사료 기준(Standard)으로, 기존의 많은 수입산 제품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 사례가 있었으나 점차 해외에서도 해당 기준에 부합한 사료 제품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 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종류의 자체상표(PB, Private Brand)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역시 동물사료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호주 반려동물 사료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시드니무역관은 “한국 반려동물 사료의 호주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필요한 대형 슈퍼마켓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 대한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호주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새로운 제품을 런칭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최근 밝혀진 ‘동물권 단체 케어(이하 ‘케어’라 함) 사태와 관련하여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죽어가는 동물을 지켜볼 수 없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을 구조하는 일에 가장 먼저 앞장서던 동물보호단체가 내부에서는 비밀스럽게 동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해당 동물보호단체는 평소 ‘안락사 없는 보호소’ 운영을 표방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 왔기에 우리 모두는 실망을 넘어 분노의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직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드러난 상황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겠지만, 해당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인정한 사실과 공식적인 해명에 대한 우리회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매스컴 등을 통해 ‘케어’의 대표는 ‘구조한 동물 중 지난 4년간 안락사시킨 동물은 200마리 정도이며, 자신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고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안락사시켰으며, 우리 사회에서도 안락사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호소에는 안락사가 없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죄책감이나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케어’ 대표의 해명은, ‘케어’를 믿고 후원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제도권 내에서 모든 생명을 구조하고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써 동물의 ‘안락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안락사’라고 하는 생명을 중단시키는 최후의 과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규정’과 ‘합당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케어’의 대표는 안락사를 ‘회의’를 통해 결정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어’의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든, 상의를 통해 결정했든 그 누구도 ‘케어’에 ‘안락사의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으며, 생명의 존속 여부를 다수의 사람이 결정했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안락사(安樂死)는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을 우선적인 가치로 삼고, 전문가에 의한 수의학적 판단이 선행된 상태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고 떠날 수 있도록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케어’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구조현장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동물의 복지를 넘어 동물의 권리를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더 이상의 구조동물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서도 안락사를 전제로 구조 활동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는 ‘케어’의 구조 활동을 후원해온 시민들을 속이는 일이며, ‘케어’에 의료활동을 지원해온 수의사들을 기만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동물보호단체로 잊어서는 안 될 생명존중과 동물복지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과 양심조차 저버리는 일입니다.
이에 우리 회는 ‘케어’에 대한 직·간접적인 모든 협력의 중단을 선언합니다.
덧붙여 ‘케어’ 박소연 대표에게 묻습니다.
얼마 전 대표는 부산 오피스텔 고층에서 포메라니안 3마리를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을 두고 동물보호법 최고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우리 회 또한 박소연 대표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박소연 대표가 죽인 ‘약 200마리쯤(?)의 생명에 대하여 스스로 어떠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겠습니까? 부산 오피스텔 동물학대 사건이 안락사 주사를 이용한 도살이었다면, 박소연 대표의 주장처럼 정당화될 수 있는 것입니까?
동물을 이슈화하여 퍼포먼스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안락사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절차에 따라 인도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회는 ‘수의료봉사대’를 운영하며 동물보호소에 대한 의료지원, 시민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건강상담, 인수공통전염병 모니터링 예찰 등의 활동을 연중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동물활동가와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수의사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들이 우리 사회의 동물복지를 한 걸음씩 향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회는 극히 일부의 잘못된 행동으로 야기된 본 사건이 다른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본 사건을 계기로 동물복지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제일사료(대표이사 윤하운)가 동물병원 전용 처방식 브랜드 벨:릭서(Velixer) 제품을 15일 출시했다. 벨:릭서(Velixer)는 수의사를 뜻하는 ‘Veterinarian’의 “V”와 만병통치약이란 뜻을 가진 ‘elixer’의 합성어로 “수의임상에서 질병의 시작과 끝은 ‘식이’라는 개념”이라는 의미를 지닌 처방식 제품이다.
벨:릭서(Velixer)는 수입과 수출의 불균형이 큰 반려동물 사료 분야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국가과제로 농림수산식품기술평가원(제 농축 2017-74호, 수출전략형 노령펫용 기능성 맞춤형 사료 제품 개발)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 된 브랜드다(3년간 총연구비 15억).
특히 해외 수출 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 자생하는 한방원료(우슬, 노박덩굴뿌리, 엉겅퀴, 여주, 프로폴리스)를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해외 처방식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일사료 측 설명이다.
‘벨:릭서(Velixer)’ 처방식 연구에는 충북대 수의대(강지훈 교수), 건국대 내 벤처 기업 ㈜리제닉스(이정익 대표)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수의사를 위한 처방식 ‘벨:릭서(Velixer)’는 총 9종으로 구성되어있다. 그중 국내 최초 곤충단백질 사료인 A/F(아토피질환 처방식)는 국립축산과학원(영양생리팀)과 충북대 수의대(강병택 교수팀)의 협동 연구를 통해 임상적인 효능이 입증됐다.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연구소장은 “벨릭서는 수의사의, 수의사를 위한, 수의사에 의한 처방식”이라며 “수의사가 있는 동물병원에 유통·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벨:릭서(Velixer)’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임상가, 수의과대학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수의 임상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벨:릭서(Velixer)’ 처방식은 동물병원 전용 판매법인(벳:인 VetIn)을 통해 벨릭서몰(www.velixer.co.kr)로 유통될 예정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가 이동동물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 2018년 동물체험시설 실태조사 보고서에 이은 어웨어의 전시(야생)동물 실태보고서 3탄이다.
이동동물원은 주로 고정된 시설 없이 야생동물을 사육하고, 이동하며 전시하는 형태의 영업을 뜻한다. 초등학교 교실 등에서 체험·전시가 이뤄지며, 100km 이상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어웨어는 지난해 8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이동동물원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를 통해 파악한 이동동물원은 총 34개였는데, 이중 동물원으로 등록된 업체는 11개였다. 하지만, 이동동물원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실제 이동동물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동물원 등록을 하지 않은 곳은 자유업 등으로 사업자등록 후 운영 중이었다”며 “얼마나 많은 이동동물원이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는지조차 정확하게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정된 시설 없이 장거리 이동하며 동물 체험…어린이 참여자 통제 어려워”
“이동동물원이 오히려 체험동물원·실내 동물카페보다 더 위험할 수 있어”
새장에서 사육되는 라쿤. 극심한 정형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자료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동동물원의 문제점은 너무나도 많다.
이동식 전시를 주로 하므로 사육시설은 동물은 단순히 보관하는 장소에 불과하다. 일반 동물원보다 사육 환경이 당연히 열악하며, 케이지(이동장)에서만 사육하는 업체들도 파악됐다. 환경풍부화 시설은 기대하기 어렵다.
사업자등록 주소지가 가건물이나 창고인 곳이 많았으며, 심지어 빌라 등 일반 주거시설이었던 곳도 있었다.
동물원으로 등록한 곳조차 실제 동물 전시·체험은 다른 장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동물원 등록 기준 준수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사자, 반달가슴곰, 늑대 등 맹수류 동물이나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도 이동전시에 사용한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었다.
한 이동동물원 견적서에 따르면 ‘맹수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사자 이동전시 견적은 200만원이었다.
한 이동동물원 웹사이트 안내문(자료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어웨어가 직접 참관한 이동동물원 관람에는 30명에서 70명 이상 관람객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체험 수업의 경우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데, 나이가 어리다 보니 통제가 어렵다. 동물을 꽉 쥔다거나 눈을 찌른다거나 뱀을 비늘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거나 꼬리를 잡아당기는 등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어웨어 측 설명이다.
어웨어 측은 “케이지를 두들기고 연필 등 도구로 동물을 찌르는 등 동물을 자극하는 행위가 목격되었으나 충분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웨어가 참관한 이동전시 체험의 경우, 체험전시 전후로 손 세척이나 소독 과정이 없었다고 한다. 전문시설이 아닌 일반 교실이었기 때문에 손을 씻는 세면대도 없었다.
어웨어 측은 “체험 도중 어린 관람객들이 동물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입으로 가져가거나 코를 파는 행동이 관찰되었다”고 전했다.
인수공통감염병 전파나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야생동물 카페나 실내 체험동물원보다 오히려 이동동물원이 더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동동물원은) 공중보건상으로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어웨어의 임수빈 활동가는 “어린이들 수십 명이 부모님들과 같이 와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며 이동동물원의 체험 교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험동물 수업의 경우 동물을 10종류 정도 데려와서 설명한 뒤 만져보게 하는데, 아이들이 순수한 호기심에 적극적으로 만진다. 보건위생상 큰 문제”라고 전했다.
현행법상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 하더라도 시설 밖으로 이동시켜 전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심지어 법에서 정한 동물원 범위에 해당하지 않거나 고정된 시설 없이 이동전시만 하는 경우 동물원수족관법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어웨어 이형주 대표(사진)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동물원은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통한 규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어웨어는 이동동물원 관리 방안으로 ▲현행 동물원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 ▲고정된 시설 없는 이동전시업체 규제 ▲동물원에서 동물 반출 시 신고 의무화 ▲불필요한 동물-관람객 접촉 원칙적 금지 및 동물체험 시 준수해야 할 기준 마련 ▲야생동물 개인소유 금지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어웨어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환경부와 함께 15일(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일선 동물병원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반려견 중성화수술을 다루는 사업이 공고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밖에서 키우는 중대형견 285마리에 무료 중성화수술
14일 공고된 제주도 읍면지역 반려견 중성화수술 지원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읍면지역 거주민이 실외에서 키우는 암컷 반려견의 중성화수술을 지원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제외한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 우도면, 구좌읍, 조천읍이 대상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서 실외사육되는 중대형 믹스견을 중점으로 가구당 1마리의 수술비가 지원된다.
비용은 중성화 수술과 검사비용을 포함해 마리당 35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사업비 1억원이 투입돼 최대 285마리의 중성화수술이 지원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2월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중성화수술 지원신청을 접수하여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만65세 이상 고령자가 우선 지원되며, 나머지는 선착순 신청에 따라 선정된다.
대상자는 무료로 중성화수술을 지원받고, 동물병원은 도청으로부터 시술비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3~5월에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다.
도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지정 동물병원에는 제주시에서 20개소, 서귀포시에서 9개소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마당 등 실외에서 반려견을 키우다 의도치 않은 임신 등으로 유기견이 발생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감이 증가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중성화수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수의사회, 지원대상·단가책정에 부작용 우려..동물등록·사전동의 절차는 긍정적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NTR)은 전국적으로 보편화됐지만,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견의 중성화수술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선례를 찾기 어렵다.
중성화수술이 일선 동물병원의 핵심 수의서비스 중 하나인만큼 지자체 차원의 지원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도시가 아닌 읍면지역에서 실외 사육하는 반려견으로 지원대상을 제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 임상수의사는 “어차피 자체적으로 중성화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적은 개체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물등록된 개체로 지원대상을 한정하고, 수술 부작용 발생 위험성에 대한 사전 동의를 의무화한 것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원사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은 “지난해에도 동물병원이 없는 제주도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는 수의사회가 봉사차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동물병원이 있는 지역의 반려견까지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면, 우도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제주도내 읍면지역에도 동물병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광견병 백신처럼 시세보다 저렴한 단가로 지원하는 사업이 자리잡게 되면, 과도한 가격비교의 대상이 되거나 일선 병원의 운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은범 회장은 “지원대상이 중대형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비를 포함해 마리당 35만원으로 책정된 지원단가도 약간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동물병원협회 허주형 회장은 “가급적 거주지역의 동물병원에서 시술 받도록 하고, 소유주에게 소액이라도 수술비 일부를 자부담하도록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