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식용 목적으로 운영하던 개농장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왼쪽).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 7마리는 미국에서 새 삶을 찾게 됐다(오른쪽). (사진 :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구 HSI,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가 경북 산불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농장 구조견들이 미국에서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는 경북 산불 현장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이던 동물보호단체 연대조직 ‘루시의 친구들’의 긴급 요청으로 시작됐다. 안동에 위치한 개농장에서 주인이 개들을 우리에 가둔 채로 농장을 떠나는 바람에 산불 피해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농장에 있던 개 700여마리는 우리 속에 갇힌 채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 8마리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그 마저도 1마리는 큰 부상을 입어 생을 마감했다.
루시의 친구들은 “전원 도사견들을 대규모 사육하고 있던 해당 개농장주는 생존 개들 구조에 대해 동물단체와의 대화를 거부했으나 자원봉사자의 설득을 받아들였다”며 “중증 화상을 입은 4마리 개들 포함 총 8마리의 구호견들에 대한 치료와 돌봄을 즉각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조 다음날 한 마리가 사망했고 중증 화상을 입은 개들은 집중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신체적 트라우마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장주는 생존한 7마리마저 식용으로 판매하려 했지만, 활동가들의 설득으로 개들을 포기했다. 해당 농장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에 의해 재건할 수 없는만큼 영구 폐쇄될 예정이다.
생존한 7마리의 개들은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의 보호·재활 센터로 이송된다. 센터에서 건강을 되찾은 후 미국 내 보호소 및 구조 단체를 통해 입양을 기다리게 된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수백 마리의 개들이 뜬 장에 갇힌 채 불 속에서 죽어갔다. 그 고통은 상상조차 어렵다”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7마리는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된다. 살아남은 개들은 현재 화재로 인한 화상, 찰과상, 연기 흡입, 스트레스, 영양실조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5월 청주시의 폐쇄된 개농장에 남겨진 7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하는 추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동물학대 혐의로 이미 폐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생명 존중 사회를 위한 동물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 및 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27일(일) 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마당개(시골개)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함께 진행한 ‘제3회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였다. 양주시와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지난 2021년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이번까지 세 번째 중성화 프로젝트를 펼쳐 양주가 동물복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양주시는 유기동물 문제를 단순한 민원을 넘어 도시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중성화수술을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으로써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재영 대표와 이승철 사무국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수의대생이 대거 참여했으며, 강수현 양주시장과 양주시청 축산과 동물복지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의료진과 양주시, 지역 시민 100여 명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뜻깊은 협업을 이뤄냈다.
강수현 양주시장(왼쪽)과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오른쪽)
봉사활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장장 1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수술을 받은 고양이 환자가 회복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갔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마당개 23마리 중 심장사상충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5마리를 제외한 18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과 길고양이 68마리에 대한 TNR 수술이 진행됐다. 모든 동물은 건강검진을 함께 받았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동물의료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들개와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또 한 번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주시는 동물복지 향상을 통해 시민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이번 봉사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선생님들과 수의대 학생들의 진심 어린 참여 덕분에 가능했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 하루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우리와, 바이오노트, 세아메디칼, 좋아서하는디자인, 유튜버 ‘크집사’가 후원했다.
한편, 동물의료봉사에 참여할 수의사·수의대생과 일반봉사에 동참할 시민은 국경없는 수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작은 반추동물, 즉 양과 염소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은 축산업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특히 경제적 손실이 크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호흡기 질환은 단순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병원체의 활동을 촉진하고 숙주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을 더욱 쉽게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심각해진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에는 Pasteurella multocida, Mannheimia haemolytica, Mycoplasma ovipneumoniae, Chlamydophila pneumoniae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병원체들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환경적 요인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심각한 폐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기 오염은 작은 반추동물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PM10, PM2.5),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암모니아(NH₃) 등의 유해 물질은 직접적으로 폐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며, 장기적으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산화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교란시키고 폐 세포의 손상을 가속화하여 호흡기 질환의 심각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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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 요인과 호흡기 질환의 관계
환경적 요인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서로 상호작용하여 질병의 진행을 가속화한다.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기후 변화와 온도 요인
기후 변화는 질병의 전파 경로뿐만 아니라, 숙주의 면역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온도 변화가 심할수록 숙주의 면역 시스템이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특히 어린 개체나 노령 개체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
예를 들어,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동물의 신진대사가 감소하면서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이로 인해 면역력도 저하된다.
반면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이 세균과 곰팡이의 성장을 촉진하여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강우량이 증가하면 습도가 높아지면서 Aspergillus fumigatus와 같은 곰팡이성 병원체가 증가하여 폐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장마철과 같은 다습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작은 반추동물의 전염성 폐렴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2) 밀집 사육과 환기 부족
과밀 사육 환경에서는 동물들 사이에서 병원체가 쉽게 확산될 수 있다. 밀집 사육은 환기를 어렵게 하여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가 높은 농도로 유지되는 환경을 만든다. 이는 작은 반추동물의 호흡기 질환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특히 축사 내부에서 환기가 부족할 경우 암모니아(NH₃)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게 된다. 이는 기관지의 섬모 운동을 억제하여 세균과 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을 감소시키며, 결국 세균 감염과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3) 사료 및 영양 부족
영양 결핍은 숙주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 세포의 생성이 감소한다. 비타민 A, C, E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부족할 경우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한다.
특히 미량 원소 중 아연(Zn)과 셀레늄(Se)은 면역 체계의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이 부족하면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대기 오염과 작은 반추동물의 호흡기 질환
대기 오염은 호흡기 건강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며, 작은 반추동물은 오염된 환경에서 폐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대기 오염 물질은 크게 입자상 오염 물질과 기체상 오염 물질로 나눌 수 있다.
① 입자상 오염 물질
미세먼지(PM10, PM2.5)는 크기가 작아 폐포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PM2.5와 같은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손상시켜 폐섬유화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 또한, 공기 중에 포함된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등)은 장기적으로 축적되며 면역 억제 효과를 유발하여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킨다.
② 기체상 오염 물질
대표적인 농장내 기체상 오염물질로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암모니아를 들 수 있다.
이산화황(SO₂)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여 기관지염과 폐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산화질소(NO₂)는 기관지 벽을 손상시키고 면역 체계를 억제하여 폐렴 위험을 증가시킨다. 암모니아(NH₃)는 축사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염물질로,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과 만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은 단순히 호흡기를 손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병원균과 상호작용하여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Pasteurella multocida와 같은 세균과 결합하여 더 강한 병원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암모니아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I-3) 감염률이 증가하며, 이는 면역력을 더욱 저하시킨다.
산화 스트레스와 호흡기 질환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는 체내에서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항산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활성산소종은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서 병원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환경적 요인(대기 오염, 영양 결핍,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생성되면 숙주의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켜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호흡기 질환 발생을 촉진하는 주요 기전 중 하나로, 특히 작은 반추동물의 폐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항산화 효소(SOD, GPx, CAT)와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활성산소를 제거하지만, 지속적인 환경 스트레스는 이러한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산화 스트레스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과 반응하여 지질 과산화(Lipid Peroxidation)를 일으키고, DNA 손상을 유발하며, 폐포 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폐 조직의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만성 기관지염 및 폐 섬유화로 진행될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 증가 → 폐포 세포 손상 → 점액 과다 분비 → 기관지 염증
•염증 지속 → 폐 섬유화 진행 → 산소 교환 장애 → 만성 호흡 곤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는 Mycoplasma ovipneumoniae, Pasteurella multocida 같은 병원균의 감염률이 증가하며, 염증 반응이 심해진다.
산화 스트레스는 대기 오염과 결합하여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PM2.5) → 폐포 내 산화 스트레스 증가 → 염증 반응 촉진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 기관지 점막 손상 → 점액 분비 증가 → 병원균 감염 증가
•암모니아(NH₃) → 세포 독성 증가 → 점막 방어력 감소 → 폐렴 유발
결과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는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을 관리하고 항산화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호흡기 질환 예방 및 관리 방안
작은 반추동물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기 오염과 환경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방 및 관리 방안은 크게 환경 개선, 백신 접종 및 치료, 영양 공급, 항산화 보충제 활용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축사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밀집 사육 환경에서는 암모니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여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여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암모니아 및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기 정화 장치를 도입하여 대기 중 오염물질 제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축사 주변의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가축의 배설물을 적절히 관리하고 폐기물 분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배설물의 적절한 처리 및 퇴비화 과정을 강화시키고, 축사 내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공기 정화 필터 활용하며, 농업용 화학 물질(살충제, 제초제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 및 세균성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주요 병원체에 대한 백신 접종은 가축 집단 내 감염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치료법으로는 광범위 항생제(플로르페니콜, 엔로플록사신)와 항염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감염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염소 대상으로 나온 항생제, 항염증제, 백신이 국내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축우용으로 개발된 약들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 결핍은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다. 특히, 비타민과 미량 원소는 면역 체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래의 항산화제를 첨가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A, C, E: 점막 건강 유지 및 항산화 효과 제공
•아연(Zn), 셀레늄(Se): 면역 세포 활성화 및 산화 스트레스 방지
•단백질 공급 강화: 면역 세포 및 항체 생성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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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추동물의 호흡기 질환은 단순한 감염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병이다. 특히 대기 오염과 산화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억제하고 폐 손상을 유발하여 질병의 심각성을 높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백신 접종과 항산화 보충제를 활용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사육 방식을 도입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환경적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호흡기 질환의 발생을 줄이고, 건강한 가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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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M.C. and Sherman, D.M., 2022. Goat medicine. John Wiley & Sons.
Kumar, A., Tikoo, S.K., Malik, P. and Kumar, A.T., 2014. Respiratory diseases of small ruminants. Veterinary medicine international, 2014, p.373642.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하정 교수 연구팀이 4월 23일 전남대 G&R Hub 1층 세미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과제로 선정된 ‘동물의료·ICT융합인재양성사업’ 제3차 워크숍을 대한수의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연구단장 현상환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공동으로 농식품 과학기술 융합형 연구인력 양성 연구개발 사업 중 그린바이오-동물 분야의 ‘동물의료·ICT 융합인재양성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사업은 2028년까지 총 57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수행되며, 전남대 김하정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경상국립대, 전남대, 충북대 교수 및 대학원생을 비롯해 터보소프트, 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코아아이티, 리틀캣 등 참여 기업의 연구원까지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대학별 수의학 분야 특화 ICT·AI 기술의 공동 개발 및 현장 적용, 반려동물 질병 예측 및 진단을 위한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AI 기반 영상 판독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진료 시스템 공동 연구, 수의과대학 학생 대상 디지털 수의학 실습 기회 제공 및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력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수의과대학 학생들은 ICT 및 AI 기술을 활용한 임상 진료 및 분석 경험을 쌓음으로써 미래형 수의학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참여 대학 및 협력 기관은 진료 영상, 생체 신호, 행동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각 기관은 보유한 전문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동물질병에 대한 조기 예측 모델 구축, AI 기반 진단 알고리즘 개선, ICT 기반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등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동 창출할 계획이다.
전남대 공동 연구책임자 김하정 교수는 ‘2025년 전남대 농기평 추진계획’을 주제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하정 교수는 “이번 워크숍은 수의학 분야에서 ICT와 AI 기술을 접목한 융합 연구의 현재와 가능성을 직접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특히, 진단 및 치료 기술의 정밀화와 반려동물 맞춤형 의료의 실현을 위해 ICT 기반의 영상분석, AI 학습 알고리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접목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각 참여 대학과 협력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수의학과 디지털 기술 간의 접점을 넓히고 실질적인 사회적,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수의사회가 4월 2~7일(수~월) 캄보디아 푸르사트(Prusat) 지역의 안나스쿨(Anne School)을 중심으로 해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경상북도수의사회와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대구·경북수의사회 이름으로 연합해 실시한 최초의 국제 동물의료봉사였다.
봉사에는 경북수의사회 박병용 회장, 곽신욱 부회장, 대구시수의사회 박준서 회장, 박순석 고문, 오원석 상무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안나스쿨 인근 시골 마을의 농장동물(소, 돼지, 닭, 오리 등)과 반려동물(개, 고양이)을 대상으로 진료 및 질병 예방 활동을 수행했다.
봉사활동은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동물복지 교육,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기초 위생 및 케어 교육, 지역 아동 대상 생명사랑 인성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펼쳐졌으며, 지역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활동은 안나스쿨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2013년 10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설립한 안나스쿨은 푸르사트 지역의 지역 아동·청소년센터로 가난한 시골마을과 초등학교, 수상마을,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서 방과 후 교육을 하고 있다. 시골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한다.
대구경북수의사회는 “매일 급식과 수업을 통해 지역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그리스도 교육수녀회 소속 프랑소와즈 수녀(센터장)의 헌신 아래 활동을 하는 안나스쿨과의 협력이 이번 봉사활동의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수의사회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안나스쿨과 공식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안나스쿨을 반려동물 케어 및 교육 협력 거점(책임자 프랑소와즈 수녀)으로 지정하고, 대구경북수의사회가 자문 및 의료지원을, 안나스쿨이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을 시행한다.
대구경북수의사회는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단발성 활동을 넘어, 향후 캄보디아 현지 주민들과 동물들의 생명권 보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의 초석이 됐고, 향후 국내외 임상수의사 관련 단체와 수의과대학과의 연계 협력 가능성까지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동물을 치료하러 간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나누러 간 것”이라며 “이번 봉사에 함께한 수의사들의 한마디처럼,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실천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수의사회는 마지막으로 “이번에 대구경북수의사회가 연합한 최초의 국제적인 동물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큰 도움과 기도를 해주신 캄보디아 안나스쿨의 프랑소와즈 수녀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며 “뜻깊은 기회에 함께 후원해 주신 기업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분의 성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올해도 운영한다. 외장형 등록을 허용한 채 말이다. 심지어 올해는 2번이나 운영한다.
“동물보호법을 위반하여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꾸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과 “외장형 등록을 계속 허용해 놓으면서 실효성 없는 등록을 늘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가 “반려견 동물등록을 활성화하고 등록 정보를 현행화하기 위해 올해 2차례 ‘동물등록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법적 의무사항이며, 등록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1차 위반 20만원, 2차 위반 40만원, 3차 위반 60만원). 반려견 동물등록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던 반려견 보호자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에 동물등록을 하면 과태료를 면제해 준다. 미등록자를 대대적으로 단속·처벌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매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자 “법 위반자에게 매년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 위반자에게 매년 면죄부 주는 정부
자진신고 기간 운영 마다 실효성 없는 외장형 등록 증가
‘내장형 일원화’ 정책은 동물복지종합계획에서 아예 빠져
정부는 2019년에 처음으로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뒤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올해는 심지어 두 번 진행한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올해는 동물등록제를 보다 널리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신고 기간을 2회로 확대한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년 제1차 동물등록 자진신고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이고, 2차 자진신고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2개월이다.
정부는 “등록 의무 대상인 반려견을 등록하지 못했거나 변경 신고를 하지 못했더라도 자진신고 기간 내 신청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며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된 이후 7월 한 달간 집중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물등록 변경신고를 안 했다가 적발되어도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소유자가 바뀌었거나, 보호자의 주소·전화번호가 바뀐 경우, 등록한 반려견이 사망한 경우 ‘동물등록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법적 의무 사항이다. 동물등록 변경신고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정부24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정부24에서는 소유자 변경, 등록동물 분실 또는 되찾음, 사망 신고만 가능).
미처 동물등록 변경신고를 못 한 보호자도 자진신고 기간에 변경신고를 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정부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할 때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외장형 등록 비율이 높아지는 문제점도 여전히 존재한다.
2016년 이후 8년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지 않은 4개년은 내장형 비율이 58.9%~67.5%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4개년은 모두 외장형 등록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가 등록 ‘숫자’에 집착하면서 의미 없는 외장형 등록 비율이 함께 증가하는 셈이다.
외장형 동물등록이 가능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대적으로 동물등록을 홍보하니 내장형보다 손쉬운 ‘외장형 등록’을 선택하는 보호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동물등록도 여전히 성행 중이다.
‘내장형’으로 동물등록 방법을 단일화한 뒤에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비판이 매년 이어지지만, 농식품부는 핑계만 대며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최근 8년간 동물등록방식 비율(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16년 : 내장형 65.2% 외장형 27.6% 인식표 7.2%
2017년 : 내장형 67.5% 외장형 25.8% 인식표 6.7%
2018년 : 내장형 61.0% 외장형 27.7% 인식표 11.2%
2019년* : 내장형 44.3% 외장형 31.4% 인식표 24.3%
2020년 : 내장형 58.9% 외장형 17.8% 인식표 23.3%
2021년* : 내장형 45.5% 외장형 53.1% 인식표 1.4%
2022년* : 내장형 46.2% 외장형 53.8%
2023년* : 내장형 48.6% 외장형 51.4%
*최근 8년 중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2019년, 2021년, 2022년, 2023년에 내장형 등록 비율이 50% 미만을 기록함. 2024년 동물등록방식 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음.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국민 78.1%가 동물등록 시 내장칩 의무화에 찬성했다(2024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그런데, 최근 발표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에 내장형 동물등록 일원화 계획이 빠졌다. 오히려, “법정 동물등록방식(내장형 마이크로칩, 외장형 태그) 이외에 생체인식 방식에 대한 기술 검증 및 민간 활용 활성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지난달에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가 동물보호법 하위법령 개정에 제동을 거는 일도 있었다.
농식품부가 동물생산업자가 번식용 개를 등록할 때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만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규제개혁위원회가 ‘외장형 등록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외장형도 법적으로 허용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동물등록방법의 내장형 일원화가 되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전문가들이 수년 전부터 동물등록방법의 내장형 일원화를 외쳤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은 농식품부에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가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를 회피할수록 동물등록 관련 정책을 펼 때마다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4월 24일(목) 김천 본원에서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 방역기관과 학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최신 연구 결과와 과학적 대응 방안, 질병 전파 경로, 방역전략 전반을 다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H5N1형 고병원성 AI는 포유류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젖소 감염 사례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55종 이상의 포유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야생 포유류에서는 처음으로 전남 화순군 저수지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조사 결과 포유류 감염과 관련된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가 없어 포유류 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토론회는 제1 세션에서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과 백신 개발 전략 ▲인체감염을 대비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응 전략을 조명했다.
이어서 ▲동물 단계 인플루엔자 대응 농림축산식품부 전담 조직(TF) 운영 현황,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 ▲돼지 및 개 인플루엔자 관련 백신 개발 현황, ▲포유동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및 국내 모니터링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포유류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인수공통감염병 전파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 농장 차단방역 강화, 차세대 백신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학술 토론회는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방역 체계의 정교화를 도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정보 공유를 통해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팬데믹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5일(금) ‘수의학을 넘어 미래 바이오 과학으로’를 주제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 세션이 운영됐다.
이 자리에서 대한의료정보학회 김종엽 이사장(건양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연구단장)은 “반려동물 보호자만 payer(지불자)가 되어서는 반려동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엽 이사장(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은 이날 ‘의료 AI 개발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 수의학계를 위한 실용적 조언’을 주제로 강의했다.
닉네임 ‘깜신’으로 유명한 김종엽 이사장은 ‘메디컬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R 통계의 정석’ 등 다양한 책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나는의사다’의 메인 MC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코딩을 좋아했던 김종엽 이사장은 직접 개발한 앱이 앱스토어 전체 무료앱 순위 3위에 오른 경험을 통해 “내 개발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근에도 AI 툴을 활용해 클릭 3번으로 차트작성이 완성되는 ‘닥터펜슬’을 직접 개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 AI 솔루션 쏟아지고 있어…결국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서비스가 살아남아”
“질환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 적용 중요…수의 분야도 보호자 외 payer 필요”
김종엽 이사장은 “최근 10년 사이에 (헬스케어 분야에) 정말 많은 AI 솔루션이 쏟아져 나왔다”며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이 소개한 IQVIA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약 85,000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앱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하루 평균 233개에 달한다.
2015년에는 심박수, 걸음 수, 걸은 거리, 칼로리 등 운동·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헬스 앱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질병 관리 기능을 갖춘 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이후 특정 질병에 초점을 맞춘 앱은 3배나 증가해 전체 디지털헬스 앱의 26%를 차지했다.
2024년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웰니스 관리 앱(49%)보다 건강 관리 앱(51%)이 더 많아진 상황이다.
@Digital Health Trends 2024 – IMPLICATIONS FOR RESEARCH AND PATIENT CARE(IQVIA Institute)
문제는 상당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몇 년 내에 사라진다는 점이다. IQVIA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출시된 앱의 41%, 2023년 출시된 앱의 20%가 2024년 10월 기준으로 사라졌다.
김종엽 이사장은 “결국 임상적으로 정말 효능이 있는 서비스와 장비들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의사는 치료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확실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능이 좋고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수의계도 똑같을 것이다. 동물헬스케어 관련 AI 서비스는 결국 임상적으로 효능이 있어야 한다”며 “거기에 여러분들(수의사)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필요성을 느낀 수의사들이 반려동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해야 도움이 되고, (수의사들이 직접 참여한) 서비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가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김종엽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중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시장으로 넘어가는 경우(급여화)들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보건복지부는 2023년 디지털치료기기와 인공지능 활용 의료기기 등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결정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중 보험이 적용되어 의료수가가 책정된 서비스들이 살아남고 있다”며 “의료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드린다. 동물의료시장에서도 단순히 반려동물 보호자만 payer(지불자)가 되어서는 서비스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사보험(반려동물보험)이 적용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등 보호자 외에 payer가 함께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서울대 수의대 이영희 교수
한편, ‘Leveraging AI for Biomedical Big Data Analysis’를 주제로 열린 대한수의학회 AI 세션에서는 김종엽 이사장 외에도 SK텔레콤 AI R&D센터의 오영석 기술전략팀장과 서울대 수의대 이영희 동물정보관리학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오영석 팀장은 ‘AI 시대의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주제로 SKT의 AI 전략과 주요 서비스를 소개했다.
AI 컴퍼니를 지향하는 SKT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이닷X(A.X) 등의 ‘AI 모델’, 그리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서비스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서비스,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서비스, ‘편리한 사회’를 위한 서비스로 크게 구분되는데, 건강한 사회를 위한 AI 서비스의 하나로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가 소개됐다.
“수의임상용어 체계 및 데이터 표준화 필요”
이영희 교수는 ‘Overview of Biomedical Informatics Research in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SNOMED-CT, ICD-10, LONIC, CPT, RxNorm 등 사람에서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임상(의료) 용어 체계의 종류와 목적, 특징을 설명하며 “수의임상용어 체계 및 데이터의 표준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SNOMED-CT VET(Veterinary Extension of SNOMED CT), VeNom Coding 등 수의학 임상용어 체계 표준이 해외에 일부 존재하지만, 사람에 비해 특화된 국제 표준 개발 및 적용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영희 교수에 따르면, 수의임상용어 체계 및 데이터 표준화가 되어야 수의사, 연구자, 학생 사이에 명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데이터의 품질 및 신뢰성이 높아지며, 데이터의 공유와 통합이 쉬워지면서 다양한 기관의 공동연구가 활성화되고 임상 협력이 증진될 수 있다고 한다.
이영희 교수는 “표준화된 데이터는 통계분석,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학습 등 다양한 분석 기법 적용을 용이하게 한다”며 “다량의 데이터로부터 효율적인 정보 검색 및 분석, 명확한 연구를 위해서는 잘 레이블링 된 표준화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칼리버 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오기 위해서는 정답이 잘 매핑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표준화된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질병진단, 치료법 선택, 예후 예측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도 가능하다”고 수의임상용어 체계 및 표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화제의 생성형 AI 챗GPT(ChatGPT). 동물병원 운영에 챗GPT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임상수의사들을 위한 좋은 자료가 나왔다.
동물병원 클라우드 진료차트(EMR) ‘플러스벳’을 개발한 벳칭이 ‘동물병원 매출 올리는 30분 실전 마케팅 노트’와 ‘동물병원 마케팅이 쉬워지는 챗GPT 활용법’ 전자책 2권을 무료로 공개한 것이다.
‘동물병원 매출 올리는 30분 실전 마케팅 노트’는 하루 30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SNS·검색·리뷰 관리 실행 실무 가이드를 담고 있다. 특히, 4번째 챕터가 ‘챗GPT 200% 활용 노하우’다.
‘동물병원 마케팅이 쉬워지는 챗GPT 활용법(챗GPT로 시작하는 동물병원 마케팅)’은 ▲챗GPT가 동물병원에 필요한 이유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하기 ▲챗GPT로 정보 수집하기 ▲챗GPT로 매력적인 콘텐츠 만들기 ▲마케팅 업무 자동화하기 ▲챗GPT를 활용한 동물병원 마케팅 사례로 구성됐다.
챗GPT를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기획, 문구 작성, 이미지 아이디어 제작 방법을 쉽게 소개하는 전자책이다. 챗GPT의 정의부터 구체적인 활용 방법, 실제 동물병원의 활용 사례까지 상세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동물병원 마케팅이 쉬워지는 챗GPT 활용법 내용 발췌
플러스벳 개발사 벳칭의 김평섭 대표는 “동물병원 현장에서 마케팅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동물병원 의료진의 진심, 병원의 철학을 마케팅 콘텐츠로 쉽게 풀어내 보호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전자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플러스벳 차트를 중심으로 동물병원 운영과 마케팅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실무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벳칭은 플러스벳을 통해 동물병원의 예약, 접수, 진료, 관리 등 의료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동물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을 통해 보호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지원한다. 또한, △원내 메신저 △AI 기반 24시간 콜센터 △QR 무인 접수 △실시간 진료 의뢰 △데이터 기반 맞춤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병원 운영의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의 일부 기생충이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질병관리청은 ‘동물등록제와 연계하여 반려동물 연간 예방약 투여 확인을 의무화하고, 동물병원에서 예방약 투여 기록을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2024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 거주 만 20세 이상 국민 2,1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엠브레인컨설팅 주관). 이번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기생충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도 포함됐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응답자 중 604명이었다(28.2%). 실내에서 양육하는 비율이 82.0%로 실외 양육(18.0%)보다 훨씬 많았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가 67.4%로 1위였고, 고양이가 32.8%로 2위였다(중복응답 허용).
반려동물 보호자 61.4% “정기적으로 기생충약 투약”
질병청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필요성 인식 부족”
보호자 중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으로 기생충약을 투여한다는 응답자는 61.4%였다. 50대(67.4%)와 60대(67.0%) 보호자의 구충 비율이 20대(56.6%), 30대(60.3%), 40대(55.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기생충 주발생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충을 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여전히 30.5%의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으로 기생충약 투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8.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며 “상당수의 국민이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024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질병관리청)
반려동물 구충제 구입처 1위는 동물병원…20대는 약국과 온라인쇼핑몰 구입 비율 높아
“구충제 투약과 기생충 검사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 필요”
반려동물 구충제를 구입하는 장소는 동물병원이 73.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약국(동물약국, 23.2%), 온라인쇼핑몰(17.4%)이 이었다. 동물용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구입 행위가 불법임에도 구입처에서 온라인쇼핑몰이 3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약국과 쇼핑몰에서 구충제를 구입하는 비율이 높았다. 20대의 경우 약국과 온라인쇼핑몰을 상대적으로 더 자주 이용했고(약국 31.0%, 온라인 23.3%), 50~60대는 동물병원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 검사 경험은 절반 이하였다(45.7%).
질병관리청은 “응답자의 73.3%가 동물병원에서 구충약을 구매하고 있다는 결과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전문가의 조언과 처방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물병원에서의 정기 검사 및 예방약 투여 프로그램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예방약 투여, 예방 주기, 검사 필요성을 설명하는 초보자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 검사 경험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기생충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구충제 구매와 검사가 연계되지 않아 기생충 관리 체계의 한계를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충약 구매 경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검사 참여율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예방약 투여와 검사를 연계한 시스템 구축 및 공중보건과 연계한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캠페인을 통해 반려동물과 국민의 건강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반려동물 기생충위원회(CAPC, 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개에서 연 2회 장내기생충 검사, 1살 미만 개에서는 연 4회 장내기생충 검사(분변검사)가 권장되고, 심장사상충 및 기타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s)에 대한 연 1회 검사가 필요하다.
@2024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질병관리청)
보호자 절반 이상, 반려동물 기생충 사람 전염 가능성 몰라
질병청 “동물등록제와 연계하여 반려동물 연간 예방약 투여 확인 의무화 필요”
이번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기생충의 전염성에 대한 보호자들의 낮은 인식이 확인됐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예방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인식은 85.8%로 높았지만, “반려동물의 일부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 이하였다(48.5%).
질병관리청은 “전체적으로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전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의 인수공통감염 가능성과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불균형적임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인식 불균형의 원인으로는 ▲인수공통감염증에 대한 구체적 이해 부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보 전달 한계 등을 꼽았다. 예방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행동까지 이어지지 않는 ‘예방 인식 단절’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대국민 교육, 홍보 캠페인,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생충 예방 및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기생충 검사를 장려하고, 검사 비용을 보조하는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등록제와 연계하여 연간 예방약 투여 확인을 의무화하며 동물병원에서 예방약 투여 기록을 제공하고,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체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차유급휴가는 일정기간 출근한 근로자에게 임금의 삭감 없이 유급으로 근로의무를 면제함으로써 정신적·육체적 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적 생활의 향상을 위해 법률로 보장된 유급휴가 제도이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르면,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계속 근로한 근로자에게는 1개월 개근 시마다 1일의 휴가가, 1년 이상 계속 근로하고 출근율이 80% 이상인 근로자에게는 연 15일의 휴가가 발생한다. 이후 2년마다 1일씩 가산되어 최대 25일까지 부여된다.
다만,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사업장에는 연차유급휴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이처럼 연차유급휴가는 일정 기준 하에 근로자에게 법으로 보장된 권리이며 강행규정으로서 사용자에 의해 임의로 제한되거나 박탈될 수 없다. 따라서 사용자의 자의적 운영은 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실무 현장에서는 연차유급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나 교대근무, 특수 업무환경이 있는 사업장의 경우 업무 특성상 연차 사용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구조인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년 연차수당을 별도로 정산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차수당을 아예 월급에 포함해 미리 지급하는 방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식은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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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차수당을 월급에 포함해 사전에 지급하는 것은 가능한가
연차수당은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사후에 지급되는 금품이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급여에 포함해 매월 일정액으로 지급하는 방식, 즉 선지급 방식이 법적으로 허용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판례(대법원 1998. 3. 24. 선고 96다24699)는 연차수당이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기간을 근로하였을 때 비로소 발생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당사자 사이에 미리 그러한 소정 기간의 근로를 전제로 하여 연차수당을 일당 임금이나 매월 일정액에 포함하여 지급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연차수당은 그 발생 시점 이후에만 지급해야 한다는 절대적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가 향후 일정 기간을 계속 근무할 것을 전제로 일정액을 매월 지급하기로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경우에도 이는 연차휴가 사용 자체를 제한하거나 박탈하는 제도가 아니며 수당의 지급 방식을 정하는 하나의 임금 구조일 뿐이다.
따라서 포괄임금제 하에서 연차수당을 포함하여 지급하는 약정 자체만으로 그 방식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연차수당을 포함한 급여 지급이 실질적으로 법정 요건을 충족하였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
결국, 연차수당의 선지급 자체는 근로기준법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합의 및 실제 운용 방식에 따라 적법하게 인정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유효하려면 별도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선지급이 있었더라도 연차수당은 다시 지급되어야 할 수 있다.
□ 선지급이 유효하기 위한 세 가지 요건
① 임금항목상 ‘연차수당’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임금명세서나 근로계약서, 급여대장 등에서 연차수당이 기본급, 직책수당, 시간외수당 등과 혼재되지 않고 독립된 항목으로 명시되어야 한다. ‘월급에 포함됨’이라는 모호한 표현만으로는 법적 유효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실제로 연차수당이 포함되었는지 여부가 서면으로 확인되어야 하며 이는 연차수당이 별도의 성격을 가진 법정 수당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② 연차휴가 사용이 실질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사용자가 제도의 존재만 갖추고 실제로는 연차 신청을 막거나 사용을 회피하도록 유도하는 등 연차 사용 기회가 사실상 주어지지 않은 경우, 선지급 방식은 인정되기 어렵다.
사용자는 그 수당을 지급한 이후에도 해당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야 하며 근로자는 제도의 존재뿐 아니라 실질적 기회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연차 신청 절차의 안내, 일정 조율의 유연성, 사용에 대한 불이익 없는 분위기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③ 지급된 금액이 근로기준법상 연차수당 기준에 미달하지 않아야 한다.
선지급된 연차수당이 법정 기준(1일 통상임금 × 미사용 연차 일수)에 따라 산정한 금액보다 부족할 경우, 그 미달분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지급 책임이 있다. 즉, 연차수당 명목으로 월급에 포함되었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며칠(또는 시간)의 연차에 대해 얼마를 지급했는가’ 역시 중요하다.
실제로 법원은 이러한 기준에 미달하는 선지급액에 한하여 그 약정을 무효로 판단하고 추가 지급을 명하는 경향이 있다.
□ 사용자 입장에서의 제도 설계 방향
연차수당을 월급에 포함시켜 지급하려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업장 환경과 법적 기준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 단지 인건비 예측의 용이성이나 정산의 단순화를 위해 연차수당을 포함시킨다고 하더라도 앞서 말한 요건들을 갖추지 않으면 오히려 이중 지급 부담과 임금체불에 대한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선지급 방식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다음을 병행해야 한다.
①근로계약서 및 임금명세서에 연차수당 포함 여부 및 금액을 명시
②연차신청서 양식 마련 및 사용 절차에 대한 사내 안내
③연차사용 독려와 연차촉진제도 운영
④연차수당 선지급액이 법정 기준 이상인지에 대한 정기적 점검
□ 결론
연차수당을 월급에 포함하여 선지급하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지만 그 유효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문서상 구분, 실질적 연차 사용 보장, 지급 금액의 적정성이 그 기준이다. 하나라도 빠진다면 이미 선지급된 금액이 있더라도 연차수당을 다시 지급해야 할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연차유급휴가는 단지 수당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법이 보장한 시간의 권리이다. 연차수당을 선지급하는 경우에도 그 본질은 ‘휴식을 보장하는 구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운영을 병행할 때 연차 제도는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네슬레 퓨리나가 ‘2025 퓨리나 인스티튜트 글로벌 서밋(Purina Institute Global Summit 2025)’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오는 4월 30일(수)부터 5월 1일(목)까지 진행되는 이번 글로벌 서밋은 양일 모두 한국 시각 오후 10시부터 실시간 중계된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번 서밋은 ‘기술로 강화되는 수의학(Technologically Empowered Veterinary Care)’을 주제로, 전 세계 수의사, 반려동물 영양 과학자, 기술 혁신 분야 리더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이 수의학과 반려동물 영양 분야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통해 진료의 정확성과 효율성 향상, 개인 맞춤형 반려동물 케어의 질적 수준 제고 등 수의학 전반에 걸친 인사이트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퓨리나 인스티튜트 글로벌 서밋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영양 상태와 건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법 ▲유전자·단백질·대사물질 등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 기법인 오믹스(Omics)와 바이오마커(Biomarker)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 기술의 발전 동향 ▲반려동물 질환의 진단과 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술과 임상 적용 사례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최신 흐름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행사는 국내 수의사들을 포함한 전 세계 수의사라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에는 퓨리나 인스티튜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디맨드(VOD) 형식의 다시 보기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수의학과 반려동물 영양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퓨리나 인스티튜트 글로벌 서밋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얻고, 브랜드와의 신뢰 기반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밋은 퓨리나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수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수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퓨리나는 이를 계기로 국내 수의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전문 웨비나 시리즈, 앰버서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퓨리나 인스티튜트는 반려동물 전문가들이 반려동물에게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객관적인 정보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게 돕는 글로벌 기관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전문 간행물, 과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신의 과학적 인사이트를 꾸준히 제공하며 반려동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