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메디칼·VIP동물의료그룹, 반려동물 영상진단 발전 위해 MOU 체결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김영준, 이하 캐논 메디칼)가 4월 29일(화) VIP동물의료그룹(대표 최이돈)과 반려동물 의료 분야에서의 영상진단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수의영상 진단 분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임상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동물 임상연구 발전을 위한 자문 및 협력 ▲임상연구에 필요한 학술 지식 및 정보 공유 ▲첨단 영상진단 기술의 임상 적용 및 효과 검증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VIP동물의료그룹에 설치된 초음파장비는 어플리오 아이 700 프리즘 에디션(Aplio i700 Prism Edition)으로 캐논의 하이엔드 초음파 라인업에 해당한다. 해당 장비는 캐논 메디칼이 특허 보유한 첨단 초음파 빔포밍 기술이 적용되어 고해상도의 영상을 구현하며, 심장, 근골격, 안과, 혈관, 비뇨생식기 등 다양한 영역에 최적화된 진단이 가능한 폭넓은 프로브 라인업을 제공한다.

특히, 대동물과 소동물을 위한 전용 프로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각 동물 종에 맞는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초미세 및 초저속 혈류를 고해상도로 시각화하는 기능을 통해 반려동물의 악성 종양 및 염증의 조기 발견, 병변의 혈류 평가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이돈 VIP동물의료그룹 대표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캐논의 고성능 초음파 기술을 수의학 연구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좋은 장비와 기술력으로 반려동물 영상진단의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캐논 메디칼 대표는 “VIP동물의료그룹에 캐논의 하이엔드 초음파장비를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이 보다 활발한 연구 및 임상 데이터 확보로 이어져 국내 수의 영상진단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토뉴스] 물총과 땀방울로 하나 된 경상국립대 수의대 체육대회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6대 ‘LUMBAR’ 학생회가 주관한 2025학년도 체육대회가 5월 1일(목) 경상국립대 교내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전 학년이 모두 참여한 이번 행사는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잠시 책에서 벗어나 함께 뛰고 웃으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교수진도 함께 참여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평소보다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웃음을 나눴다.

이날 대회에서는 전략 줄다리기, 계주, 축구 등 전통적인 경기 종목이 진행됐다. 경상국립대 수의대의 독특한 전통인 ‘워터밤’(물총 싸움)이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중간고사가 막 끝난 시점에 맞춰 진행되며, 학생들에게 쉼표 같은 하루를 선물했다. 학년 간 경계를 허물고, 선후배 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는 장이 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준민(예2) 학생은 “체육대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기를 함께 즐기다 보니 선후배,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모두가 하나가 된 기분이라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생회 기획국장 남준성(본2) 학생은 “우천 예보로 인해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프로그램에도 변동이 생겨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학생회 임원들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힘써줬고, 학우분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제36대 학생회 ‘LUMBAR’는 향후에도 다양한 학내 행사를 통해 학생들 간의 교류와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반려동물 화식 11종 분석하자 칼슘:인 비율 부적절, 미네랄 부족 상당수

반려동물 생식, 화식 등 홈메이드 펫푸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시그니처바이(Signatureby Korea)가 국내에 판매 중인 홈메이드 스타일 화식에 대한 영양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와 고양이용 영양보충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시그니처바이가 언급한 영양분석 결과는 지난 2023년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에 논문으로 게재된 내용이다(Nutritional evaluation of new alternative types of dog foods including raw and cooked homemade-style diets).

논문의 제1 저자는 시그니처바이 학술연구책임자인 최보연 수의사였다. 최보연 수의사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반려견용 홈메이드 스타일 화식 제품 11종에 대한 영양소 분석을 했다.

그 결과, 11개의 반려동물 화식 제품의 조단백질, 아미노산, 조지방은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기준(개와 고양이 영양소 가이드)을 충족했다. 하지만, 칼슘:인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거나 일부 미네랄이 부족한 경향이 확인됐다.

11개 화식 제품 중 5개 제품(45.5%)의 칼슘:인의 비율이 1:1 미만이었고, 1개는 칼슘:인의 비율이 2:1 이상이었다. AAFCO는 칼슘과 인의 비율을 1:1~2:1로 권장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식, 화식 등 홈메이드 식단을 급여하는 개와 고양이 수가 늘어나면서 칼슘, 인, 비타민 D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11개 화식 제품 중 미네랄 분석에서 AAFCO의 모든 최소 요구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은 없었다.

가장 부족한 미네랄은 셀레늄이었다. 11개 중 10개 제품(90.9%)에서 셀레늄 함량이 AAFCO 기준치를 밑돌았다. 셀레늄의 심각한 결핍은 개에게 심근병과 근육 약화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시에 셀레늄은 상한치를 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셀레늄에 이어 구리(45.5%, 5/11), 아연(45.5%, 5/11), 칼륨(27.3%, 3/11), 칼슘(27.3%, 3/11)이 부족했다. 개에서 다양한 생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아연의 결핍 정도는 AAFCO 최소량 기준의 56~73% 수준이었다.

11개 제품 중 7개(63.6%)에서 EPA와 DHA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11개 제품 중 1개(9.1%)는 오메가6 :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AAFCO 최대 기준을 초과했다.

시그니처바이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식, 생식을 선호하거나 편식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처바이는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영양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수의사에 의해 설계되고, 논문으로 입증되는 브랜드를 추구하면서 반려동물 건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JVS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고병원성 AI·아프리카돼지열병·럼피스킨 방역, 국제 전문가 워크숍 열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방역을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 전문가 워크숍이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5월 19일(월)부터 21일(일)까지 사흘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최근까지 발생한 주요 가축전염병인 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 관련 최신 방역기술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9월 경기도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가 동물방역 분야 협력을 위해 체결한 MOU에 따라 마련됐다.

콜로라도주립대에서 수의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모 살만 교수와 상게타 라오 교수가 초청 강연에 나선다. UN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대표부의 오윤이 수의사도 연단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방역당국 담당자들과 함께 송대섭(서울대)·오연수(강원대)·유대성(전남대) 교수, 손영호 반석LTC 대표, 서정향 코미팜 연구소장 등이 연자로 나선다.

워크숍 첫째 날인 19일(월)에는 고병원성 AI를 다룬다. 국내 발생 패턴과 함께 고병원성 AI에 대한 백신 필요성을 조명한다.

포유류로의 고병원성 AI 인수공통 감염에도 주목한다. 콜로라도주립대 교수진은 미국에서 큰 피해를 일으킨 젖소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질병 진행 양상과 역학조사 과정을 소개한다.

20일(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주제로 한국의 현황과 국내외 ASF 백신 개발 현황, 중장기 대응전략을 다룬다.

마지막 날인 21일(수)에는 럼피스킨에 집중한다. 국내 럼피스킨 발생동향과 함께 위험도 평가에 기반한 럼피스킨 대응, 역학 지표와 질병관리 전략의 관계 등 수의역학에 기반한 방역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이번 워크숍은 국제적 동물방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선진 방역기술 도입과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산업계와 방역 전문가뿐 아니라 가축질병과 식품안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충북수의사회, 2025 연차대회 이어 지역사회 기부 실천

충청북도수의사회(회장 이승근)가 4월 30일 청주시 금천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저소득층을 위한 백미 200kg을 기탁했다.

앞서 개최한 2025년 연차대회를 통해 모인 쌀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이날 기탁된 백미는 금천동 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게 배부된다.

충북수의사회는 연차대회에서도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수의사 본연의 가축방역, 축산물 위생관리, 동물진료와 함께 반려동물 문화 행사, 시민 강좌, 가축 무료 순회진료 등 충북도민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승근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백미를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겠다”고 전했다.

어용노조라고 비판받던 카라 더함노조 설립신고증 교부 취소

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내홍 사태가 3년째 장기화되고 각종 법적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라 더함노조의 설립신고증이 교부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카라에는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동물권행동 카라지회(민주노총 카라지회) 노조가 있고, 이와 별도로 카라 더함노조가 있다. 카라 더함노조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위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동조합을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라지회와 공대위 측 관계자 일부는 카라 더함노조를 ‘어용노조’라고 비판한다. 더함노조가 사실상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함노조의 설립신고증 교부가 취소되자 카라지회는 “어용노조임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본지가 제보받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고양지청의 처리경과 통보문에 따르면, 2024년 8월 22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카라분회가 카라 더함 노동조합의 설립신고증 교부 취소를 요구했고, 이에 노동청이 당사자 진술 및 관련 제출자료를 근거로 검토한 결과, 노사협의회에 사용자위원이 참여하는 노조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어 설립신고증 교부를 취소했다.

단체교섭에 사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던 사측 위원이 더함노조에 가입했다는 게 카라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사측이 직접 더함노조 가입을 설득하는 일도 있어서 부당노동행위로 조사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민주노총 카라지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더함노조가 설립에 사측이 개입한 어용노조임을 노동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더함노조는 노동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조법상 독립성과 자주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어겨 사측이 노동조합에 개입할 경우 해당 노동조합은 설립 자체가 무효화 된다”며 “사측이 노동조합 설립에 개입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카라지회는 2023년 8월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가 결성되고 카라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자, 2024년 4월 카라지회를 비판한다는 설립 목적을 공식적으로 내세우며 더함노조가 등장했다고 보고 있다. 카라 사측 인사 일부가 활동가들을 개별적으로 설득해 더함노조 가입까지 직접 권유하는 부당노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카라지회 주장이다.

카라지회는 “사측으로부터 독립된 자주적 설립과 운영은 노동조합의 기본 원칙이자 핵심 가치다. 카라 사측에 그 책임을 엄중히 묻고자 한다”며 “카라가 민주적인 시민단체로 거듭날 때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라 더함노조도 입장문을 발표했고, 더함노조 조합원이 노사협의회 사용자 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설립신고증 교부 취소 사유가 집행부의 미조치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합원은 2020년 6월 24일부터 2023년 6월 23일까지 3년간 사용자 위원으로 참여했고, 이미 (더함노조 설립 전에) 임기가 만료됐는데, 집행부가 2023년 사용자 위원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4년 1년 동안 노사협의회가 운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더함노조는 “집행부가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합법적으로 설립한 노동조합이 부정당했다”며 “고양지청의 처분을 인정할 수 없어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 또한, 집행부의 무능으로 더함노조가 입은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고증 교부 취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집행부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는 것이다.

더함노조는 마지막으로 “소송을 통해 고양지청의 해석을 다시 판단케 하여 조합원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전자차트 해킹으로 보호자 휴대폰 번호 유출..“클라우드로 안전성 강화해야”

국내 최대 통신사의 서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며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최근 수의계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한 동물병원 전자차트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의 휴대폰 번호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수의계에서는 지난 2021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구 동물보호관리시스템, APMS)에 동물등록대행업자로 등록된 동물병원 원장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가장 핵심적인 개인정보인 휴대폰 번호가 3,045개 유출됐는데, 그중 동물병원 원장의 번호가 2,813개였다.

당시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원장의 핸드폰 번호가 유출됐다면, 이번에는 동물병원 전자차트(EMR)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의 핸드폰 번호가 유출됐다.

동물병원 전자차트 운영사 A사에 따르면, 최근 A사 시스템에 외부(해커)로부터의 이례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한다. 관계 기관을 통해 이 같은 사실과 휴대폰 번호가 외부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통보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폰 번호였다. 2022년 1월, A사의 SMS 발송시스템으로 중계 발송된 문자(안내, 마케팅, 알림)를 통해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이다.

A사는 “유출된 데이터는 당사의 SMS 발송 시스템의 개발계 장비에 본사의 실수로 남아있던 데이터”라며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 등), 성별, 나이 및 민감정보 등의 개인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자 발송 시 휴대전화번호를 제외한 개인정보는 수집·보관하지 않는다는 게 A사의 설명이다.

A사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정부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병원으로부터의 데이터 유출·유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A사의 반려동물 보호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물론,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일부 병원과 동물병원이 전산 시스템을 잃거나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료기록, 보호자 정보, 예약과 수납 데이터 등 핵심 정보들이 동물병원 전자차트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다”며 “이들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외부에 노출되는 순간 보호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차트’를 언급했다. 물리적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동 백업과 AWS서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화재, 정전, 해킹 등의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동물병원처럼 인력이나 IT 인프라가 제한적인 의료 환경에서는 별도의 서버 관리나 복잡한 보안 설정 없이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자동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클라우드 차트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솔루션으로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빠르게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전자차트를 개발한 우리엔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500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클라우드 EMR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보안 인증과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EMR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데이터는 병원 운영의 기반이자 보호자 신뢰의 핵심이다. 데이터를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할 것인지는 단순한 IT 선택이 아닌, 경영의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반복되는 유출·유실 사례를 더 이상 가만히 두고 볼 때는 아닌 듯하다”고 강조했다.

[위클리이슈] 동물진료 표준화+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인식 낮아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5월 첫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44157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44522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244337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244402

https://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244707

https://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244300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244148

정승원 단독 콘서트에 유기동물 입양 가족 30가구 초청합니다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아빠)가 JTBC4 팬텀싱어4 우승자 정승원 공식 팬카페 ‘원데이(WONDAY)’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가족을 위한 콘서트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5월 10~11일(토~일) 열리는 정승원 콘서트 ‘2025 JUNG SEUNGWON 1st Concert in Seoul’ 공연에 유기동물 입양 가족 30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로, 입양 가정에 따뜻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유기동물 입양이라는 선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본 콘서트는 JTBC 팬텀싱어4 우승자 정승원의 단독 콘서트로 정승원의 감미로우면서도 달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는 물론, 설레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5월 10일(토) 6시, 11일(일) 5시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유엄빠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입양한 반려견을 포함한 입양 반려견의 자랑이나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선정 확률이 높아진다.

당첨 가족에게는 2인 기준의 콘서트 초대권이 제공되며, 당첨자는 개별 DM을 통해 안내된다.

유엄빠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입양가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 많은 분이 생명을 입양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MMVD·PDA 수술 언제 어떻게? 수의심장협회 심포지엄 6월 1일 개최

한국수의심장협회(KAVC, 회장 윤원경)가 6월 1일(일) 유한양행 본사 4층 대연수실에서 두 번째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수의심장협회는 지난해 6월 30일 첫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내실 있게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특별히 미국수의심장전문의(미국수의내과전문의(심장)-DACVIM(Cardiology))이자 유럽수의심장전문의(유럽수의내과전문의(심장)-DECVIM(Cardiology))인 Giulio Menciotti 버지니아공과대학교 수의과대학 심장학 교수가 강의를 펼친다.

Giulio Menciotti 교수의 강의는 2시간에 걸쳐 영상 강의로 진행되며, 반려견 MMVD 환자를 심장전문의의 도움 없이 관리할 수 있는 실전 팁과 기본적인 심장초음파부터 고급 심장초음파까지 심장초음파의 모든 것을 주제로 다룬다.

Giulio Menciotti 버지니아텍 교수(미국수의심장전문의, 유럽수의심장전문의)

국내 연자들이 강사로 나서는 오후 세션은 심장수술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경북대 수의대 장민 교수가 심장질환 고양이 검사를 위한 진정 방법에 이어 심장수술 시 마취에 대해 강의한다. 구체적으로 PDA 환자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이어 국내 최초로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개심수술에 성공한 충남대 수의대 김대현 교수가 ‘심장수술 어디까지 가능한가?-수술범위와 지역병원 연계시 필수 체크 포인트’를 주제로 강의한다.

또한, 장재영외과동물병원 장재영 원장의 ‘PDA 수술’ 강의와 수호천사동물병원 윤원경 원장의 ‘PDA 심혈관중재술’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모든 강의 후에는 ‘심장수술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패널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패널 디스커션 종료 이후 한국수의심장협회 총회가 이어진다.

한국수의심장협회는 “수의심장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회 한국수의심장협회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현재 수의심장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신 주제들을 한 자리에서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강연 후 패널 디스커션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임상적 통찰을 확장할 기회도 마련되어 있으니, 전문적인 학습과 교류의 장이 될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2회 한국수의심장협회 오프라인 심포지엄은 2025년 협회 정회원을 신청해야 등록할 수 있다. 사전등록 기간은 5월 21일(수)까지다.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수의심장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24시간 응급의료센터 만든다

전남대학교 동물병원(병원장 이봉주 교수)이 4월 30일(수) 박남용홀에서 ‘응급의료센터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진료부 증례 세미나’ 이후 약 2주 만에 열린 행사였다.

이번 설명회는 ‘전남대동물병원 24시 응급의료센터 개소’를 앞두고, 임상 교수진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센터 운영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이봉주 병원장과 임상 교수진을 비롯해 동물병원 의료진, 대학원생, 행정 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석해 병원의 다각화된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내과, 외과, 산과, 안과, 영상의학과, 응급중환자의학과 등 병원의 모든 진료 분과 교수진이 참석하여, 응급의료센터가 제공할 질 높은 진료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 첫 발표는 노웅빈 응급의료센터장(응급중환자의학과 교수)이 맡았다.

노웅빈 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의 개요와 운영 필요성, 목표, 근무 시간, 응급 진료 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며 활발한 의견 교환을 이끌었다.

이어 이창민 수의내과학 교수가 ‘지역병원 리퍼 피드백 및 소견서 작성 방법’을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정만복 수의안과학 교수가 ‘더 나은 지역 의료 서비스 제공’을 주제로 대학동물병원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이봉주 병원장은 “전남대 동물병원의 24시간 응급의료센터 개소는 지역사회 내 응급의료 공백 해소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 학생 및 전공의들의 임상 경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웅빈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의료 구성원의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이고, 여러 진료과 간의 긴밀한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동물병원 24시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은 5월 7일(수)에 열릴 예정이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위클리벳 449회] 백내장 억제? CKD 개선? 반려동물 영양제 과장광고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능성 원료를 강조하는 반려동물 영양제 20개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했는데, 원료가 불검출되거나 표시된 함량보다 적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영양제 100개의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를 분석했는데, 과학적인 근거 없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강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당광고 제품이 많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이 된 모든 영양제의 제품명과 제조(수입)사/판매사를 공개했습니다.

위클리벳 449회에서 반려동물 영양제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최민철의 초음파 이야기] 고양이 복부초음파 기초스캔 : 간과 담도계 중심으로

이번에는 간과 담도계를 중심으로 고양이의 초음파 스캔에서 중요한 요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실질의 에코구조(echotexture):

고양이의 정상 간은 균일하고, 중등도 에코성의 거친 에코구조(coarse echotexture)로 보입니다. 이러한 간의 에코성은 신장의 피질과 비장과 종종 비교하게 됩니다. 간의 에코성은 신장피질보다 약간 낮거나 높을 수 있고, 비장보다는 낮게 나타납니다. 종종 정상 고양이에서 많은 지방이 신장피질에 축적되는데, 이런 경우는 신장피질의 에코성이 간보다 높게 나타납니다2,3.

간의 에코구조의 변화, 크기 증가 또는 감소, 결절성 및 종괴성 변화 등은 간질환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림 1: 정상 고양이에서의 간 실질(LL; 좌측의 간실질, S; 위)
표 1: 간의 크기 및 에코성에 따른 질환들

2) 낫 인대(falciform ligament)의 지방:

고양이는 낫인대 부위에 지방(fat)이 축적되어, 이로 인한 고에코성의 구조물이 관찰될 수 있는데, 이는 정상 소견이며, 병변과 혼동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낫인대의 지방뿐만 아니라 흉강 및 복강내 지방축적, 비장과 신장실질내 축적, 방광에서의 lipiduria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양이는 개보다 지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림 2: 간의 실질에서 낫인대의 지방(FF)이 지방으로 약간 밝게 보이며, 그 아래에 부위에 간 실질(L)이 나타나 보임.

3) 간내 혈관들

간내 혈관으로 간문맥(portal vein;PV), 간정맥(hepatic vein;HV)이 있으며, 간문맥은 고에코성의 벽이 있어서 초음파상 이중의 밝은 선인 벽이 나타납니다. 간정맥은 에코성이 낮은 벽을 가지며, 간문맥과 같은 이중의 밝은 선이 없어서 쉽게 간문맥과 구별됩니다.

그림 3: 정상 고양이의 간에서 나타나는 간문맥(PV)과 간정맥(HV). 간문맥은 벽이 이중의 밝은 선으로 나타남. 간 실질은 거친 에코구조물로 보인다.

1) 담낭의 형태

고양이의 담낭은 2개의 엽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정상적 소견으로 고려될 수 있고, 절식 상태에서는 크게 관찰됩니다(그림 4).

내용물인 슬러지 또한 정상 상태에서 볼 수 있으나 담석(cholelithiasis)이나 담낭염(cholecystitis)의 가능성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고양이의 정상적인 담낭의 두께는 1mm 이하이며, 두꺼워질 경우 염증이나 기타 병변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림 4:정상 고양이에서의 담낭. 위) 간 내에서 2개의 낭성구조를 보임.
아래)재 스캔시 2개의 엽이 연결된 담낭의 구조를 나타냄.
그림 51 : 담낭(GB) 형태에 대한 제안된 단순화된 분류. 윗줄은 격막(S) 그룹 내에서 담낭 축(첨부에서 목까지)을 따라 횡격막의 위치 변화를 보여줌.
두 번째 줄은 갈라짐의 존재 여부와 정도에 따른 두 갈래(B) 담낭의 세 가지 아형(B1, B2, B3 포함, 왼쪽에서 오른쪽)을 나타냄. 아랫줄은 이중형(D)을 보여줌.

2) 총담관

담낭(GB)과 함께 총담관(CBD)도 정상 고양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담관 가지의 남은 구조물(예; extrahepatic ducts, intrahepatic ducts 등)은 병리학적으로 팽대되어 있지 않으면 초음파영상으로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총담관의 크기는 4mm까지를 정상으로 봅니다4,5,6.

총담관(common bile duct)에 대한 정상 고양이의 초음파 영상과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 6. 정상 고양이에서 나타나는 담낭(GB)과 총담관(CBD)
초음파영상의 정상소견7
초음파영상의 비정상 소견
그림 7 : 고양이의 담도계 그림. 고양이 담도의 도식적 그림(GB; 담낭, CD; 담낭관, prox CBD; 근위 총담관, dist CBC; 원위 총담관, EHD; 간외 담관, IHD; 간내 담관, PD; 주췌관, MDP; 주요 십이지장 유두, P; 췌장, PV; 문맥, IHPV; 간내 문맥, LL; 좌측 간 외측 엽, RM; 우측 내측 간 엽, RL; 우측 간 외측 엽, CL; 간의 미상엽).

고양이에서 총담관의 폐색은 십이지장 유두 근처 또는 그 부분에서 자주 발생하며, 벽 비후, 장외 압박 또는 내강 폐색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색의 원인으로는 총담관의 결석증, 점막의 증식, 담관 슬러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염으로 총담관의 장관외 폐색이 일어날 수 있으며, 드물게 총담관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림 87: 다른 2마리 고양이의 담도에서 나타난 담석(a)과 담관간염(b). (a)에서는 원위부 음향그림자와 함께 구불구불한 고에코의 경로(화살표)로 광범위한 결석을 나타냄. (b)에서는 담관간염으로 총담관의 확장을 보임.
그림 97: (a) 담관간염과 췌장염을 앓고 있는 한 고양이의 십이지장 유두부(화살표) 높이에서 담즙 찌꺼기 또는 벽 비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담관 부분 폐색. 총담관(화살표촉)과 췌장관(별표)이 십이지장 유두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음. (b) 담관간염을 앓고 있는 한 고양이의 십이지장 유두부 높이에서 담즙 찌꺼기 및/또는 담관 벽 비후로 인한 총담관 폐색.
(c) 다른 고양이의 총담관에 발생한 폐쇄성 총담관결석. 강하고 깨끗한 원위부 음향 그림자(화살표촉)가 보임. 이는 담관결석의 광물화된 특성을 뜻함.

이상과 같이 정상 고양이의 간과 담도계의 중요한 몇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공부하다 보면 개보다 확실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상당히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공부해 나갑시다.

참고문헌:

1. Spain HN, Penninck DG, Thelen M: Ultrasonographic prevalence and proposed morphologic classification of bilobed gallbladder in cats. Journal of feline and surgery. 24(10): 986-993. 2022.

2. Holland M, Hudson J(ed.): Feline diagnostic imaging. WILEY Blackwell, 2020. pp. 381-406.

3. Torroja RN, Miño ED, Gerlach YE, Pereira YM, Restrepo MT(ed.): Diagnostic ultrasound in cats. Servet. 2015. pp. 67-96.

4. Spain HN, Penninck DG, Webster CRL, Daure E, Jennings SH: Ultrasonographic and clinicopathologic features of segmental dilation of the common bile duct in four cats.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open reports: 1-9, 2017.

5. Leveille R, Biller DS, Shiroma JT: Sonographic evaluation of the common bile duct in cats.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10(5):296-299, 1996.

6. Gaillot HA, Penninck DG Webster CRL, Crawford S: Ultrasonographic features of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 in 30 cats. Veterinary radiology and ultrasound. 48(5):439-447. 2007.

7. Griffin S. : Feline abdominal ultrasonography: what’s normal? what’s abnormal? The biliary tree.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21:429-44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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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수의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 학년 참가 체육대회 개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난 4월 29일(화) 강원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수의과대학 전 학년이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대 수의대 제38대 학생회 ‘윤슬’이 주최한 이번 체육대회는 예과학생만 참여했던 예년 체육대회와 달리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든 학년 학생이 참여한 행사였다.

체육대회는 ‘수의체전: 토끼와 거북이’를 테마로 열렸으며,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98명의 학생이 토끼팀, 거북이팀으로 나뉘어 종합 우승을 위한 종목 승리 점수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구, 농구, 피구, 족구, 줄다리기, 계주 총 6개의 주 종목과 2인3각, 물풍선 받기, 호키포키, 장애물 이어달리기의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또한, 다양한 부스와 함께 경품 추첨 응모권을 받을 수 있는 도장판이 준비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학생들과 함께 수의과대학의 교수진들도 족구, 줄다리기 등 경기에 직접 참여하면서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다.

피구와 족구, 농구에서 토끼팀이 연달아 패배하면서 거북이팀의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줄다리기부터 이어진 토끼팀의 승리가 마지막 계주까지 이어지며 토끼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체육대회 TF팀으로 행사를 기획한 김진선 부학생회장(본2)은 “학교에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이 학과 체육대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올해 학생회 임기 동안 체육대회를 진행하고 싶었던 욕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분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시고 재밌게 즐기고 가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부족한 저와 함께 행사를 기획해 준 체육대회 TF팀, 행사 진행에 도움을 준 우리 ‘윤슬’ 학생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공태준 학생(예1)은 “체육대회에 참여하면서 학생회 임원분들이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

고양이 변종 전신성 칼리시 바이러스 의심 사례에서 최초로 전장 유전체 분석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고양이 케이스를 바탕으로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FCV)의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실시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최초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한 강력한 변종 칼리시 바이러스인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바이러스(치명성 전신형 칼리시바이러스, Virulent Systemic FCV, 이하 VS-FCV)’ 추정 케이스들로 유전체 분석이 이뤄진 만큼, 더욱 효과적인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희 원장(사진)을 비롯한 VIP동물의료센터 의료진과 김정현 교수(수의내과학), 이동훈 교수(수의특수동물의학)를 비롯한 건국대 수의대 연구진이 함께 시행한 국내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전장유전체분석 결과 논문이 4월 28일 SCIE급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Whole-genome sequencing of feline calicivirus in domestic cats, South Korea, 2023).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사례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는 고양이에서 구강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나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바이러스(Virulent Systemic FCV, 이하 VS-FCV)로 알려진 변종 칼리시바이러스는 전신 증상과 높은 치사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고병원성 변종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VS-FCV)는 유럽, 미국을 거쳐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백신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VS-FCV 추정 케이스에서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구에는 2023년 칼리시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고양이 환자 6마리가 활용됐다. 각 고양이는 혀와 피부 궤양, 호흡기 증상, 식욕부진, 발열, 빈혈, 흉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real-time RT-PCR 검사에서 칼리시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6마리는 모두 어릴 때 기초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최소 1회 이상의 부스터 접종도 맞았다. 6마리 중 3마리는 사망했고, 3마리는 생존했다.

연구진은 해당 케이스들을 VS-FCV 감염으로 추정 진단하고, 유전체 분석에 나섰다. 6마리 중 1마리의 시퀀싱 결과는 불충분했고, 5마리의 유전체 분석 결과만 확보됐다.

연구진은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국내 고양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들은 글로벌 주요 분류군 중 하나인 Genogroup I(G I)에 속하지만, 국내에 보고된 2014년 분리주와는 상당히 다른(약 85% 유사성) 독립된 유전적 가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국내에 독자적인 변이형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실제 감염 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화항원 부위(aa 445–451)의 높은 유전적 변이도 확인됐다”며 향후 백신 개선의 필요성과 지속적인 유전체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의 제1 저자로 참여한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손지희 원장은 “이번 연구는 임상 샘플로부터 직접 FCV 전체 유전체를 확보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을 제시한 논문”이라며 “향후 치명적 FCV 감염의 조기 감지 및 확산 방지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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