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투명 유리창과 방음벽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례를 모으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페이스북 그룹에는 수많은 사례가 공유된다.
새들이 유리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1년에 2.5억~10억 마리가, 캐나다에서는 2,500만여 마리의 조류가 유리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리창에 부딪혀 폐사한 새 (사진 : 환경부)
이런 상황에서 야생조류의 충돌 문제를 줄이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사진)이 6월 7일 대표발의한 ‘아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개정안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앞장서, 야생동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인공구조물을 설치·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 장관이 인공구조물 설치·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정하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임이자 의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보전하고,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미관 중심의 투명 방음벽, 유리 벽체 건축물이나 효율성 중심의 콘크리트 수로 등의 증가로 인해 애써 보호하고 있는 야생동물이 충돌, 추락 후 고립 등으로 폐사하는 등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공혈견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야 하는 공혈견들의 열악한 사육 환경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회에서 공혈견 활용실태를 점검하고 제도권 아래 두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공혈동물을 혈액나눔동물로 명명하고, 동물보호법에 ‘동물혈액공급·판매업’을 신설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 법안 통과에는 실패했다.
최근에는 ‘동물헌혈문화 정착’을 통해 공혈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김영호 국회의원(사진)이 동물혈액공급업 신설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5월 28일 대표발의한 것이다.
김영호 의원 측은 “동물의 수술 과정에서 필요한 동물 혈액은 민간기업 또는 대학병원이 사육하는 공혈견(供血犬)과 공혈묘(供血猫)를 통하여 공급되고 있는데, 공혈견 등의 보호 및 동물 혈액의 채취, 관리, 유통, 판매에 관한 관리체계가 없는 실정”이라며 “동물 혈액을 채취하여 공급하려는 자는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현재 8개 동물 관련 영업 이외에 동물보호법에 9번째 영업으로 ‘동물혈액공급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동물혈액 채취의 기준과 한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혈액을 제공한 동물에 대한 적절한 보호·관리도 의무화했다.
약 4년만에 다시 발의된 동물혈액공급업 신설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20대 국회에는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미국수의사회(AVMA) 수의학교육 인증획득을 기념하는 축하기념식을 개최했다.
수의학교육의 미래를 조명한 기념 세미나에 이어진 만찬 행사에는 박완주 국회의원과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수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진과 권동일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장, 재미 서울대 수의대 동문을 대표해 방한한 박종수 수의사 등 동문들도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2010년 자체평가 보고서 초안을 마련하며 AVMA 인증 준비를 본격화했다. 2014년 자문실사와 2018년 현장실사를 거쳐 올해 4월 AVMA 교육위원회로부터 7년의 완전인증 자격을 획득했다.
아시아 지역 수의과대학이 AVMA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서울대가 최초다.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의학 교육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임상로테이션을 중심으로 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한편 생명공학연구동, 신축 반려동물병원,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및 대동물병원을 증축하는 등 교육시설도 확대했다.
서울대 수의대가 AVMA 인증에 성공하면서 졸업생들은 미국 현지 수의과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을 누린다. ECFVG나 PAVE 등 별도 과정 없이 미국의 수의사 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최재을 재미 서울대 수의대 동문회장은 이날 영상축전을 통해 “선배 동문들은 미국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수년간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이번 AVMA 인증은 바위덩어리 같은 장벽을 허문 것”이라고 축하했다.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미국수의사회 인증은 서울대 수의대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임을 명실공히 인증 받은 것으로, 국내 전문직종 중에서도 최초의 업적”이라며 “인증을 터닝 포인트 삼아 세계로 뻗어가는 품격 높은 수의과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앤드류 맥카베 미국수의과대학협회 사무총장,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
이날 기념식에는 AVMA 인증 준비과정에 기여한 교내외 공로자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옥경 회장과 이군현 전 국회의원, 조정현 서울대 수의대 동문에게 서울대총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와 함께 AVMA 인증 과정에서 수의대 경쟁력 제고방안을 연구한 문휘창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오경·류판동·김재홍·우희종 전 학장에게 수의대학장 감사패가 전달됐다.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2014년 교무처장으로서 재직하며 미국수의사회 교육위원회 자문실사단을 만났다. 당시 교육 관련한 여러 사항을 꼼꼼히 검토해 아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수의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이런 컨설팅을 통해 노력한다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완주 국회의원은 “국내 수의사들이 미국을 넘어 세계 수의학을 주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내추럴발란스가 영화 기생충에 반려동물용 사료와 영양제를 협찬했다고 10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한국 영화로는 최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총관객수 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내추럴발란스는 극중 글로벌 IT기업의 CEO ‘동익’ 가족이 키우는 반려동물 준이, 베리, 푸푸가 먹는 사료와 영양제를 협찬했다.
내추럴발란스코리아 윤성창 부사장은 “2004년부터 미국에서 수입된 내추럴발란스는 반려동물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통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라며 “감사하게도 기생충을 비롯해 매년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협찬 제안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화 ‘애자’, ‘혜화동’, ‘카트’, ‘언더독’과 드라마 ‘백년의 유산’ 등에 협찬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는 꼭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서울시 중랑구 길고양이의 군집 TNRM 의료봉사활동이 6월 9일(일) 중랑구 묵1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날 ‘2차 군집 TNRM 봉사활동’을 펼친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은 물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 TNR사업의 민관산학 협력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자체, 캣맘, 수의과대학, 수의사협회, 업체 역할 분담 돋보인 봉사활동
민원 해결을 위한 TNR 넘어 생태계 안정을 추구하는 TNRM 협력 모델 제시
군집 TNR(포획-중성화수술-제자리 방사)은 특정 지역(군집) 내에 있는 길고양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여 실질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도록 시행하는 집중 TNR 사업을 뜻한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영)는 방사 후 ‘관리(Management)’까지 고려하는 TNRM을 추구한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과 최영민 회장 및 서울특별시수의사회 관계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 및 대학원생,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서울대 수의대 팔라스 소속 수의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로얄캐닌코리아에서 500kg의 사료를 후원했으며, 바이오노트에서 직접 임상병리검사 공간을 운영하며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전염병 키트검사, 특수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서수약품에서는 약품 및 물품을 후원했다.
현실적인 여건상 모든 지자체에서 이런 협력 방식의 TNR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이날 봉사활동이 ‘TNR 사업의 지향점’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중랑구와 묵1동은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했는데,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의사들은 안정적으로 수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봉사팀들이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추후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될 가능성을 열었다.
이병우 구의원, 이선경 과장 등 관계자에게 설명 중인 김재영 KSFM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서울시 중랑을 국회의원이자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생명 윤리를 중심에 놓고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야말로 진짜 문명사회”라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자원봉사자가 중랑구 캣맘들과 합심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에 나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존과 상생을 향한 너무나 소중한 협력의 모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차 17마리에 이어 이날 23마리 중성화수술 진행…올해 안으로 총 4차례 시행 예정
이날 의료봉사팀은 인수문진팀, 총괄운영팀, 운반팀, 마취팀, 수술준비팀, 수술팀, 수술후처치팀, 회복팀으로 구성되어 활동했다. 봉사활동 시작 전 고양이와 봉사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도 공지됐다.
지난 2월 열린 1차 군집 TNRM을 통해 1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 한 의료봉사팀은 이날 23마리의 중성화수술을 시행했다. 마취는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담당하고 5개의 수술팀이 운영되는 등 분업의 효율도 높아졌다.
포획을 담당했던 지역 캣맘·캣대디가 방사 후 모니터링·관리를 담당한다.
길고양이는 건강했다
바이이노트가 자사 혈액검사장비 및 키트를 통해 실시한 임상병리검사 결과는 각 개체별로 정리되어 방사 후 길고양이를 관리할 캣맘들에게 전달됐다.
백혈병, 범백혈구감소증, 심장사상충 등 주요 전염성 질환 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결과가 확인됐다. 길고양이는 질병이 많아서 위험하다는 선입견과 달랐던 것이다.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임상병리 검사결과를 통해 중랑구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결과 데이터가 누적되면, 학술논문이나 지자체 길고양이 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임상병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중랑구청은 지난 2월 6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노력 중이다. 올해 안으로 2번의 중랑구 군집 TNRM 봉사를 더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