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게 최고급 스테이크보다 좋은 곤충 사료˝

BBC 홈페이지 캡쳐
BBC 홈페이지 캡쳐

반려동물에게 곤충 단백질로 만든 사료를 급여하는 일이 일상화될까? 영국 BBC가 27일(현지 시각) ‘최고급 스테이크보다 반려동물에게 좋은 곤충기반 사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영국수의사회(BVA, British Veterinary Association)는 BBC를 통해 반려동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의 곤충 사료의 장점을 부각했다.

사이먼 도허티 영국수의사회 회장은 “반려동물 미래 식품으로써 곤충단백질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곤충 단백질에 관한 연구와 상품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람 음식, 의료용 식단, 약의 원료 등 다양한 분야는 물로, 곤충 단백질을 사용한 반려동물용 간식·영양제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곤충단백질은 해조류, 미생물 단백질과 함께 ‘대체 단백질’로 연구되어, 동물성단백질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대체재로 여겨지고 있다.

고기 1kg 만드는데 필요한 사료량을 사료 요구량(FCR, Feed Conversion Rate)이라고 하는데, 보통 닭의 FCR이 1.5kg, 돼지는 3.5kg, 소는 7kg 이상이다. 이런 FCR 차이가 소고기보다 싼 닭고기 가격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축산단백질과 다르게 곤충은 사료 요구량이 적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장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곤충은 친환경과 효율성이 높아 생산속도가 빠르고, 생산하는데 필요한 면적이 작을 뿐 아니라 물 소비량도 적다. 단위 무게당 배출하는 유해물질(이산화탄소, 메탄 등)도 적다.

어떤 곤충의 유충들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해서, 소화하고 배출할 땐 유익한 비료로 바뀌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식용곤충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회사 Protix에 따르면, 1kg의 곤충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토지와 물의 양은 소를 기를 때 필요한 토지의 2%, 물의 4%뿐이라고 한다.

곤충 단백질은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타우린을 함유하여 동물성 단백질보다 아미노산 프로파일이 뛰어나기 때문에 성장기, 노령기 또는 특수목적의 처방식 사료의 단백질 원료로 적합할 수도 있다.

사실 곤충 사료는 양계장과 어류 양식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밀웜을 이용한 반려동물용 처방식 사료를 이미 국내 기업이 출시한 상황이다.

채식을 하는 보호자들에게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영국수의사회 사이먼 도허티 회장은 “채식주의자 보호자들에게는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지 않는 선에서 반려동물에게 우수한 단백질원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균성 골수염 걸린 왈라비 만지는 야생동물카페,괜찮아요?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휴메인벳이 <2019 전국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예방접종증명서를 부착한 곳이 소폭 증가하는 등 개선된 점도 있었지만, 야생동물카페 수 대폭 증가, 열악한 동물복지, 수의학적·공중보건학적 위험성, 생태계 교란 가능성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재차 확인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야생생물법 및 동물원수족관법의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휴메인벳 대표 최태규 수의사, 어웨어 이형주 대표
(왼쪽부터) 휴메인벳 대표 최태규 수의사, 어웨어 이형주 대표

2년 사이 2배 증가한 야생동물카페

동물판매업 등록 등 변칙 운영 많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되는 야생동물카페 숫자는 2017년 35개에서 64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이 18개 업소로 가장 많았으며, 2년 전과 비교해 충청, 경남, 제주 등 지역적 분포도 넓어졌다. 가장 많이 사육되는 동물 종은 라쿤(36개 업체)이었다.

어웨어와 휴메인벳은 올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경기도 소재 야생동물카페 총 12곳을 방문 조사했다.

그 결과, 7개 업체가 식품접객업으로 신고하고 영업 중이었는데, 식품위생법에 따라 동물 전시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업체는 없었다.

또한, 동물보호법상 동물전시업·동물판매업으로 등록한 곳도 각각 6곳과 4곳이 있었다.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영업 대상 동물은 ‘개, 고양이, 토끼, 패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6종임에도 불구하고, 라쿤 등 야생동물을 전시하면서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 소관 부처인 환경부와 동물보호법 소관 부처인 농식품부의 범부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제케이지 안에 방치된 동물이 관찰된 곳은 총 8곳으로 2017년보다 증가했다(9개 업소 중 3곳). 주로 합사에 실패하거나 공격성이 있는 동물이었으며, 코아티, 라쿤, 친칠라 등이 한 마리씩 케이지에 들어있었는데 정형행동을 보이는 개체들도 있었다.

세균성 골수염에 감염된 왈라비. 사육되는 캥거루과 동물에서 죽음을 부르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세균성 골수염에 감염된 왈라비. 사육되는 캥거루과 동물에서 죽음을 부르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외상·질병, 비만, 부적절한 관리, 정형행동, 공격행동 多

전시되는 동물들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 조사에서는 꼬리 끝이 잘린 미어캣과 얼굴 부위에 염증이 있는 왈라비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감금사육되는 캥거루과에서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골수염(Fusobacterium necrophorum, Actinomyces 등)으로 추정됐다.

휴메인벳의 최태규 수의사는 “외상이 진행형이라면 전시에서 제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있는 왈라비는 만지기 체험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도비만을 보이는 라쿤
고도비만을 보이는 라쿤

비만도 큰 문제였다. 라쿤의 경우, 아주 어린 개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소에서 한 마리도 빼지 않고 모두 비만으로 관찰됐다고 한다.

최태규 수의사는 “걸음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고도 비만인 개체도 있었다”며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만 먹고 살게 때문에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왈라비, 미어캣 등에서 지나치게 길어진 발톱 때문에 발가락이 휘어지는 지경에 이른 개체들도 관찰됐다. 땅을 파거나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발톱이 닳아야 하지만, 미끄러운 실내 바닥에서는 그런 행동이 불가능하다.

캥거루과 동물인 왈라비가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바닥을 박차고 점프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기어 다니는 모습도 관찰됐다.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은 라쿤은 물론, 미어캣, 코아티, 바위너구리에서도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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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및 감염병 전파 위험 커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 인터넷 거래도..

여러 종을 한 공간에 합사할 때 갖춰야 할 조건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외상 및 감염병 전파 가능성도 컸다.

특히, 무분별한 이종 합사는 감염병 전파의 위험을 높이는데, 자연상태에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던 동물은 서로 질병을 공유할 기회도 없었기에 각자에게 증상이 없는 병원체가 다른 대륙이나 지역에서 온 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예측하지 못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태규 수의사는 “생태적으로 관계가 없는 동물들을 동일 공간에 합사하는 행위는 서로를 새로운 병원체에 노출시키고 전파를 촉진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거래 증가와 이로 인한 야생동물 유기·생태계 교란, 공중보건학적 위협도 큰 문제다.

조사대상 12개 업체 중 7개 업체에서 동물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업체에서 개인 간 야생동물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이트 한 곳에서만 올해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간 라쿤 91마리, 미어캣 50마리, 여우 13마리가 거래됐다. 희귀동물(대형동물) 카테고리에서도 24종 81마리가 거래됐는데, 이 중에는 하이에나 등 맹수류 및 일본원숭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종) 등 개인 거래가 금지된 종도 포함되어 있었다.

무분별한 개인 간 야생동물 거래는 동물의 유기 및 탈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생태계 교란 위험성을 높인다.

이형주 대표는 “야생동물은 유기되거나 관리 부실로 탈출하더라도 시민들이 외래종 야생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로 인식하기 쉬우며, 탈출한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고통스럽게 폐사하거나, 폐사하지 않고 생존·적응하여 생태계를 교란한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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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수족관 외 장소에서 야생동물 전시 금지, 야생동물 개인소유 제한 방안 마련 필요

어웨어와 휴메인벳은 ▲동물원·수족관 외 장소에서 야생동물 전시 금지 ▲ 동물원수족관 허가제 및 검사관 제도 도입 ▲생물종 별 적정한 서식환경 및 관리 제공 의무화 ▲ 관람객과의 직접적 접촉 규제 ▲야생동물 거래 규제 및 개인소유 제한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들이 20대 국회 회기 내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메인벳의 최태규 수의사는 “야생동물의 복지에서 가장 기본은 원서식지의 재현인데, 야생동물카페는 대부분 실내에 있으므로 바닥 재질이나 냄새, 햇빛, 바람 등을 재현할 수가 없다. 실내 건물에서 운영되는 카페는 동물의 습성에 맞는 서식환경 조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사역동물 실험 금지+관리 강화 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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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복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정애 국회의원(사진,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 사역동물의 복지와 실험동물 관리를 개선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연이어 발의했다.

한정애 의원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제안으로 8월 28일과 29일에 각각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개 법안은 모두 최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발생한 동물실험 관련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사역견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같은 법 시행규칙에서 ‘생태, 습성 등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한 실험’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됐었다.

28일에 발의된 법안은 장애인 보조견, 탐지견 등 사역동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사역동물 관리에 관한 사항을 동물복지종합계획에 포함·수립 ▲사역동물 관리에 관한 규정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9일에 발의된 법안은 ▲정부의 실험동물 보호·복지 개선 정책 수립 ▲동물실험시행기관의 ‘실험동물의 윤리적 취급에 관한 사항’ 준수 ▲마우스, 랫드, 햄스터, 저빌, 기니피그, 개, 돼지, 토끼 등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경우 등록된 실험동물공급업자 등으로부터 공급 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지난 7월 3일 한정애·윤준호·기동민 의원실과 어웨어가 공동주최한 ‘실험동물 관련 국회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졌다.

토론회에서는 동물실험의 현황과 실험동물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이 폭넓게 다뤄졌었다.

7월 3일 국회토론회 모습
7월 3일 국회토론회 모습

어웨어 측은 “사역동물의 실험을 금지함과 동시에 ‘사역동물의 관리’ 조항을 신설하여 사역동물이 사역을 마쳤을 때 기증하거나 분양할 수 있게 하고, 농식품부가 국가 소유 사역동물의 수와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여 공개하여야 하도록 규정했다”라고 이번 법안을 섬여했다.

이어 “동물복지종합계획 수립 시 3R 원칙 등이 포함된 실험동물의 보호·복지에 관한 사항을 포함토록 했고, ‘동물실험기관의 준수사항’ 조항을 신설해 실험동물의 보호와 윤리적인 취급에 관한 사항을 준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정애 의원은 “동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과거와 달리 많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법안으로 사역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나아가 실험동물 관리체계 전반이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법안은 사람의 필요를 위해 희생한 동물이라면 최대한 복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정예찬의 Good Vet Happy Vet⑩] 직업과 소명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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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너무나도 다양하겠지만, 통상 하루의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내는 현실에서 직업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이 칼럼의 또 다른 주제인 ‘Happy vet’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수의사라는 직업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안녕하세요, 수의사 OOO이라고 합니다.”

– A: “나 어제 소개팅했어.” B: “그래? 뭐 하는 사람이야?”

사람들은 직업을 마치 자신의 이름처럼 소개하기도 하고,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직업을 물어보기도 한다. 직업이 그 사람에 대하여 무엇을 말해 주기 때문일까?

노동 분화의 결과물인 직업에는 귀천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금전적 보상, 지위, 권력과 같은 사회적 보상은 대개 직업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진다. 또한, 어떠한 직업은 높은 교육 수준이 필요하거나 상당한 노력의 성취 끝에 도달할 수 있다.

직업과 관련된 연구 분야에서는 ‘직업 위세’, ‘직업의 사회경제적 지위’, ‘직업 지위’ 같은 용어들이 쓰인다. 교육 수준, 임금과 같은 객관적 지표부터 사회적 지위, 권력, 노동 강도, 심지어 정직성과 같은 주관적 지표까지, 현실에서 사회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직업에 대한 평판에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경향성을 띤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들이 직업에 반영되면서, 직업은 단순히 개인이 하는 일의 종류가 아닌 그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수반하는,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지만은 않는다. 개인에게 직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 연구(Bellah et al.,1985)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일(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이라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먼저, 자신의 직업을 일(Job)로만 인식하는 사람은 물질적 보상을 얻기 위해 일을 한다. 직업은 단순히 물질적 보상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이를 통해 얻은 보상으로 일 외적인 삶에서 즐거움이나 야망을 찾는다.

직업을 경력(Career)으로 여기는 사람은, 현재의 직업을 통해 수입, 권력, 명예, 명성, 지위, 직무 수준 등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에 목적을 둔다. 직업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거기서 오는 성취를 즐긴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을 소명(Calling)으로 여기는 사람은, 직업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며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직업과 자신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직업적 행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앞선 글에서 말했듯, 수의사라는 직업은 사회와 계약관계에 있는 직업이다. 사회에서 독점권을 받는 대신, 그것을 개인의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사용해야 하는 직업적 본질을 가지고 있다.

만약 모든 수의사가 이 직업을 단순히 일(Job)로만 생각하여 금전적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모든 수의사는 노동 대비 수입이 높은 분야에만 몰릴 것이며 이는 결국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소명의식이 중요한 다른 이유는, 바로 개인에게 직업의 의미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크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명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고 그것에 헌신하는 것이다. 물론 ‘수의사의 선서’처럼 사회에서 수의사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소명도 있겠지만, 개인에게 직업적 소명은 꼭 그리 거창하고 그럴싸한 것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누군가 한 명 정도는 수의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봤으면 한다. 그것이 이 글을 쓸 때 나의 소명이다. 조금 소박하거나 낭만적이더라도 괜찮지 않은가? 수의사라는 직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일인가, 경력인가, 혹은 어떤 소명인가?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으로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수의사라는 직업 역시 꽤나 각광받는 직업이 되었다. 입시성적은 높아지고, 학생들은 수의과대학에 진학하는 많은 이유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입을 기대하며 전문직을 원해서’라고 대답한다. 요즘 부쩍 수의사 커뮤니티에 늘어난 금전적 수입에 대한 질문과 푸념들은 많은 수의사의 직업적 기대요소가 금전적 수입에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직업의 사회적 평판과 개인에게 직업이 가지는 의미는 별개이다. 이 말은, 좋은 평판의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개인에게 소명의식이 없어 직업이 그저 일(Job)에 지나지 않는다면 결국 직업적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잣대가 금전적 수익의 정도에만 머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수의과대학과 수의사 사회는 이 똑똑한 후배들에게 어떻게 소명의식을 ‘교육’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직업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고민임과 동시에, 일평생 수의사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갈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가르침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모든 수의사가 소명으로 일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수의사라는 직업은 누군가에게는 돈벌이 수단,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인생을 향한 디딤돌일 것이며, 누군가에겐 소명 그 자체일 것이다. 그것은 각자가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이므로 옳고 그름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지만, 중요한 것은 설령 수의사라는 직업이 개인에게 돈벌이 수단이더라도 ‘좋은 수의사’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직업을 선택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반대로 직업이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해도 선택받을 자신과 떳떳함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참고자료

-최유정; 최샛별; 이명진. 직업 위세에 관한 사회 심리학적 분석: 직업 위세의 객관적ㆍ감정적 의미. 경제와사회, 2008, 133-162.

-유홍준; 김월화. 한국사회의 직업지위에 관한 연구: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심으로. 직업능력개발연구, 2002, 5.2:35-66.

-최주연. 직장인의 일의 의미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웰니스학회지, 2018, 13.4: 221-235.

-장진이; 이지연. 성인 직장인의 소명의식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소명수행 의식, 삶의 의미, 일의 의미, 직업 만족의 매개효과. 상담학연구, 2014, 15.1: 259-278.

손영우. 한국심리학회 제공.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 용어사전 ‘소명’,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41991&docId=2070228&categoryId=41991

Bellah, R. N., Madsen, R., Sullivan, W. M., Swidler, A., & Tipton, S. M. (1985). Habits of Heart. New York: Harper & 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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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려동물기업협회,중소벤처기업부 사단법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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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반려동물 관련 중소기업의 발전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립한 한국반려동물기업협회(회장 한상덕 에코세이브 대표)가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반려동물기업협회(KACA) 측은 “8월 12일부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인정을 받고 설립허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려동물기업협회는 앞으로 ▲반려동물용품 중소기업 생태계 모델 조사 및 연구지원 ▲반려동물 관련 행사(박람회, 포럼 등) 지원 ▲반려동물 관련 중소기업의 상생과 성장을 위한 제반 교육 및 경영혁신 지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영, 기술, 투자 컨설팅 지원 ▲관련 기관 등과의 교류 협력 및 장학 지원사업 등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특히, 협회 창립 단계부터 동물 관련 학과·학원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고용지원과 고용 창출을 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여러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지난 3월 12월 한국펫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용인바이오고, 고양고등학교 등과 MOU를 체결했다.

용인바이오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식 모습(사진 중앙 우측 : 한상덕 반려동물기업협회 대표)
용인바이오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식 모습(사진 중앙 우측 : 한상덕 반려동물기업협회 대표)

한상덕 한국반려동물기업협회 회장은 “협회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 생산·유통 기업과 개인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라며 “회원사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크라 `베토릴`로 치료한 372마리 쿠싱 환자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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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에 대한 세미나가 21일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수의임상포럼(KBVP)과 비엘엔에이치(BL&H)가 공동 개최했으며 주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진단 및 최신 치료 가이드’였다.

세계적인 동물용의약품 회사인 데크라(Dechra)가 세미나를 후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크라는 베토릴, 펠리마졸, 이사덤 이사탈, 카디슈어, 세다토, 자이코탈 등 동물용의약품은 물론, 클리어오틱 이어클렌져, 에피클린 이어 클렌져, 말아세틱 샴푸, 덤알레이 오트밀 샴푸, 트리즈 EDTA, 덴티스 츄, EpiTreats 등의 동물용의약외품도 제조한다. 동물병원 전용 사료인 SPECIFIC(스페시픽) 브랜드 역시 데크라의 펫푸드 브랜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엘엔에이치가 데크라의 다양한 제품군을 국내 동물병원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 강사는 데크라의 테크니컬 & 마케팅 매니저인 바바라 조트마이어(Barbara Zottmaier) 수의사였다. 그녀는 2018년 유럽에서 베토릴(Vetoryl) 치료를 받은 쿠싱 환자의 보호자 37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베토릴은 부신피질기능항진증에 사용할 수 있는 트릴로스탄(Trilostane) 은 제재로 데크라의 대표 의약품이다. 바바라 조트마이어 수의사에 따르면, 372마리 중 50%는 초기 단계, 44%는 중기 단계, 6%는 말기 단계에서 쿠싱으로 진단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또한 2017년 ALIVE Statement를 소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의 치료 모니터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던 ACTH 자극시험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녀는 투약 전 코티솔 측정(Pre-Pill Cortisol)의 장점을 소개하며 “트릴로스탄 치료 용량 변경에 있어 환자의 임상증상 변화를 더욱 민감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Pre Vetoryl Cortisol(PVC)은 ACTH 자극시험보다 검사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1회 코티솔 검사만 필요로 하며 추가 약물 투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1~2회 트릴로스탄을 정기적으로 투약하고 있으며 임상증상이 잘 조절되는 온순한 개에서 적용할 수 있지만 사납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환자에서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한편, KBVP는 오는 10월 13일(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하루 동안 부신 장기의 해부와 생리부터 내과, 영상진단, 마취와 수술까지 집중적으로 다루는 장기중심의학 근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KBVP 김현욱 회장은 “심포지엄 동안 전문가들이 모여 부신과 관련된 주요 질환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업체 프로모션과 경품 행사, 한국 수의사를 위해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가축에 직접 농약 뿌리면 축산업 허가 취소` 법안 공포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축산법 개정안(대안)이 공포됐다. 농약을 가축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 축산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번 축산법 개정안(대안)에는 총 3건의 법안이 병합되어 마련됐다(각각 정부발의, 김현권 의원 대표발의, 임이자 의원 대표발의).

주요 내용은 ▲ 가축인공수정소 개설신고와 종축 등의 수출입 신고가 수리가 필요한 신고임을 명시함 ▲ 농약을 가축에 사용하여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른 검사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경우에 대하여 허가취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함 ▲ 영업정지 처분을 갈음하는 과징금 처분의 근거 규정을 마련함 ▲ 축산물 거래증명통합포털의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함 등이다.

특히, 제25조(축산업의 허가취소)에 <농약관리법 제2조에 따른 농약을 가축에 사용하여 그 축산물이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12조에 따른 검사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경우>를 추가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 8월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임이자 의원 측은 “최근 달걀과 닭에서 피프로닐, 디디티(DDT) 등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국내산 축산물의 농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현재 「약사법」에 따른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경우에만 축산업 허가취소가 가능하며, 농약(살충제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축산업 영업정지 또는 허가취소 시 가축처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재의 현실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이에 불법행위에 대한 농가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농약(살충제 등) 불법사용 농가에 대한 축산업 허가취소 규정을 신설하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ASF 악재 딛고 성공 개최

대회 마지막날 열린 ASF 포럼에도 참가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회 마지막날 열린 ASF 포럼에도 참가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 2019)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APVS 2019에는 아시아 각국의 양돈수의사와 초청 인사, 업계 관계자들을 포함해 1천여명이 방문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5개국, 유럽 7개국, 아메리카 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에서 대회에 참여했다.

국내 수의사들을 제외하면 태국(150)과 대만(100)에서 많은 수의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대회 기간 동안 ASF(11)을 비롯한 국경을 넘나드는 전염병(54), 돼지써코바이러스(25),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29) 등 주요 질병에 대한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돼지 질병과 백신 등에 대한 석학들의 기조연설과 함께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케어사이드, 버박 등의 세틀라이트 세미나도 열렸다.

당초 APVS 2019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인접국에서 ASF가 확산되며 좌초위기를 맞았다.

부산시와 한돈협회가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진통 끝에 대회 2개월전 서울로 개최지를 변경하는 부침을 겪었다.

개최지를 갑자기 변경하고, 양돈산업 규모가 큰 중국과 베트남이 ASF로 참가가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ASF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포럼을 마지막날에 배치해 대회 열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의 다음 개최지는 대만이다.

서서히 상재화·확산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 2019)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를 조명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포럼은 대회 마지막날임에도 참가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포럼에는 유럽과 국제기구의 ASF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세계 ASF 현황과 문제점, 향후 대응 과제를 조명했다.

(왼쪽부터)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요란다 레빌라 스페인 CBMSO 대표, 케이틀린 홀리 OIE 아태지역본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왼쪽부터)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요란다 레빌라 스페인 CBMSO 대표, 케이틀린 홀리 OIE 아태지역본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지역별로 상재화되며 느리게 퍼지는 유럽..아시아 ASF 확산 막기 어렵다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은 낮지만 치사율(fatality)은 높고, 환경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특성을 가진다”며 “이로 인해 유럽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역별로 상재화(Endemic) 되며 느리게 확산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치사율이 전파를 막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광견병이나 구제역처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케이틀린 홀리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아태지역본부 ASF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전세계적으로도 돼지 생산이 밀집된 중국과 베트남에 ASF가 발생하면서 경제적인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반년간 중국의 돈가가 70%가량 급등하면서 다른 국가의 돈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ASF 확산을 막기가 어렵다는 점도 지목됐다.

동남아 지역의 소규모 양돈농가 비중이 70%에 이를만큼 차단방역 수준이 낮은 데다가, 중국과 동남아 각국의 돼지고기 산업구조(Value Chain)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베트남, 중국 남부 등 동남아 지역이 서로 얽혀 축산물 가격이 높은 쪽으로 가축과 축산물이 흘러들어가는 국제적인 밀반입 구조가 ASF 확산 방지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도 지목됐다.

홀리 박사는 “ASF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조기 파악이 필수적이지만, 동남아 지역 소규모 농가의 80%가 수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자가진료에 의존하고 있고, 살처분 등 방역정책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질병의심신고를 당국에 접수하는 비율이 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각국의 연결된 양돈산업구조(Value Chain)가 ASF 확산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자료 : OIE·FAO)
아시아 각국의 연결된 양돈산업구조(Value Chain)가 ASF 확산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자료 : OIE·FAO)

ASF 확산도 차단도 사람에 달려 있다..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 지키면 막을 수 있어

이날 전문가들은 ASF의 확산과 차단 모두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데프너 소장은 8월초 ASF가 발생한 세르비아를 예로 들었다. 인접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ASF가 확산되며 접경지역에 대한 방비를 강화했지만, 실제로는 국경에서 수백km 떨어진 내륙 한가운데의 농장에서 갑자기 발생했다는 것이다.

데프너 소장은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는 불가능하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운반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을 관리하지 않으면 ASF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의 차원에서 농장의 차단방역에도 방점을 찍었다.

국경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농장의 노력 여하에 따라 농장 내부로의 바이러스 유입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장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차단방역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이라고 답했다.

데프너 소장은 “아주 세련된 펜스를 만들어봤자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들어온다”며 “ASF 바이러스가 어떻게 농장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농가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농장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 제일 저렴하고 효율적인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반급여 금지, 돈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외부인 출입금지 등 차단방역의 기본원칙만 준수하면, ASF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자신의 농장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경검역과 관련해서는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홀리 박사는 “아시아 지역의 양돈산업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고, 가공육에 생존한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로 흘러갈 수도 있다”며 환경의 ASF 바이러스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홀리 박사는 “유럽지역에서 ASF가 확산되자 소규모농가는 감소하고 양돈산업구조가 선진화되는 변화가 찾아왔다”며 “아시아에서도 ASF를 더 건강한 양돈산업을 설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찾으려 멀쩡한 돼지를 검사할 필요는 없다`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

국내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를 찾아내기 위해 적합한 대책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의심축을 조기에 진단하는 시스템(good passive surveilence)이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클라우스 데프너 독일 연방동물보건연구소장은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ASF 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데프너 소장은 이날 “외형상 건강한 동물을 검사해서 ASF 바이러스를 발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폐사축 등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에서 야생 멧돼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ASF 검사에서도 포획해 검사했을 때보다 발견된 폐사체를 검사한 경우에 더 많은 양성건을 검출했다는 것이다.

이날 소개된 2018년 유럽 연구에 따르면 수렵포획된 멧돼지 2,765마리에 대한 능동예찰검사에서 ASF 양성은 40건(양성률 1.45%)에 그쳤다. 반면 발견된 폐사체에 대한 수동예찰검사에서는 245건 중 177건에 달해 72.24%의 양성률을 보였다.

데프너 소장은 “돼지가 ASF로 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혈액 등의 체액을 검사하면 ASF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으면서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잠복기의 돼지를 잡아내고자 한다면 수 만마리를 검사해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농장에서 발생한 폐사체를 검사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데프너 소장의 조언은 국내 방역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ASF 발생을 공식 보고하자, 북한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8월 10일까지 전국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채혈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전건 음성이었지만, 이날 포럼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된 능동예찰에 해당된다.

ASF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의 학회 참가자는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미열이 있는 등 작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부터 빠르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 폐사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면 대응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단 대상으로는 혈액 검체를 추천했다.

경구액 등 다른 체액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지만, ASF 바이러스가 주로 혈액에 머무르며 물렁진드기의 흡혈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증의 증상이나 폐사한 개체가 아니면 위음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데프너 소장은 “ASF 바이러스는 구제역 등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병원체 배출이 광범위하진 않다”며 “이미 부패된 사체라면 뼈의 골수를 채취해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無방부제 표시 `반려동물 수제 사료·수제 간식` 절반 `거짓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 및 간식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조사를 시행한 결과, 위해미생물·화학적 합성품(보존제 등)에 대한 기준·규격이 미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5개 제품은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판매순위 상위 25개 제품(사료 15개, 간식 10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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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취약한 제품군에 대한 별도 기준 없어…개선 필요”

우선, 세균수·대장균군을 조사한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최대 1.1×106, 대장균군이 최대 2.0×102 검출됐고,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 1개 제품은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분함량이 높거나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은 위해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나, 이에 대한 기준·규격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수분함량 14% 초과 60% 이하 제품(19개), 수분함량 14% 이하 제품(2개), 레토르트 멸균 제품(1개)은 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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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 표시 제품 절반에서 보존제 검출

화학적 합성품에 대한 조사 결과, 25개 제품 중 16개 제품(64%)은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kg, 5개 제품(20%)에서는 안식향산이 최대 1.2g/kg 검출됐다. 4개 제품은 소르빈산, 안식향산이 중복 검출됐다. 특히, 소르빈산의 경우 「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3.0g/kg)을 최대 2.2배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펫푸드 첨가물인 BHA(Butyl Hydroxy Anisole), 에톡시퀸(Ethoxyquin), 소르빈산(Sorbic acid) 등의 보존제는 정부 및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시하는 허용량 이내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올해 초에도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여 한국펫사료협회가 설명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BHA 등 보존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無방부제 표시가 된 ‘수제 사료’를 먹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5개 제품 중 ‘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 등으로 표시·광고한 15개 제품 중 7개 제품(46.7%)에서 보존제가 검출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존제에 대한 걱정·불안’ 때문에 수제 사료·간식을 선택했으나, 조사대상 중 절반은 표시기준이 부적합했던 것이다.

현행 사료관리법에 따라, 사료 제조 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원재료로부터도 보존제가 이행되지 않았을 때만 ‘무방부제’ 등을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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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들에게 ▲제품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 및 간식의 제조·유통 단계에 대한 위생관리·감독 강화 ▲수분 60% 초과 사료 및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에 대한 대장균군 등 위해미생물의 기준 추가 및 세균발육 시험법 마련 ▲소르빈산 등 화학적 합성품의 허용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에 대해 ▲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확인 ▲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 ▲제품을 주거나 반려동물과 접촉했을 때 손을 씻어 감염(살모넬라 등) 예방 ▲제품 개봉 후 이른 시일 안에 소비 ▲제품에 표시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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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

어웨어·휴메인벳,2019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 29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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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휴메인벳이 29일(목) 오전 10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2019 전국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보고서에는 전국 야생동물카페 운영 현황과 함께 올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경기도에 있는 야생동물카페 총 12개소를 방문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다.

어웨어 측은 “위생 및 안전, 시설, 관리, 동물 상태 등을 조사했다”며 “수의사가 현장 조사에 참여해 수의학적 관점에서 동물복지 상태를 관찰·평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웨어는 2017년 11월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야생동물카페의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한 동물복지 훼손, 인수공통질병 감염 위험성, 생태계 교란 가능성 등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올해 조사 결과, 2년 전보다 야생동물카페의 숫자가 증가했고 전시되는 종 또한 다양해진 반면, 위생과 안전 관리, 생태적 습성과 무관한 사육환경과 관리 상태 등은 개선된 바가 없었다는 게 어웨어 측 설명이다.

어웨어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동물이 관찰되었으며 야생동물카페에서 인기 있는 종 동물이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휴메인벳 대표 최태규 수의사는 “전시시설에서 야생동물 복지의 기본은 원서식지의 재현”이라며 “그 외에도 환경풍부화, 행동풍부화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실내 건물에서 운영되는 카페는 동물의 습성에 맞는 서식환경 조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카페에서 야생동물을 사육·전시하는 기형적인 시설이 난무하는 것은 후진적인 야생동물 관리정책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하며 “국회는 조속히 법안을 심사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사회의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카페를 하루속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동물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장소에서 야생동물 전시를 금지하는 내용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이 발표한 2019년 세부업무 계획에 야생동물카페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신제품] 동물병원전용 수의사 처방 보조사료 `카디벡스·알로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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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퍼트(대표 구호준)가 지난 동물병원 전용 수의사 처방 기능성 보조사료인 카디벡스(CardiVex)와 알로벡스(AlloVex)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각각 반려동물의 심혈관계 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디벡스는 천연물인 두릅나무추출물(Aralia elata)이 함유된 제품이다.

벡스퍼트는 “두릅나무추출물은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계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을 차단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천연물로 벡스퍼트가 주체적으로 특허등록(제10-1126276호)을 했으며, 제주대 수의대와 SCI급 저널에서도 안전성, 기전 및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자료 : 벡스퍼트. 벡스퍼트는 "카디벡스가 Amlodipine과 동등한 수준의 혈압감소 효과와 NOχ(Nitric oxide)의 의존성 내피인자 감소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 벡스퍼트. 벡스퍼트는 “카디벡스가 Amlodipine과 동등한 수준의 혈압감소 효과와 NOχ(Nitric oxide)의 의존성 내피인자 감소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알로벡스는 천연물인 키위추출물(Actinidia spp.)과 두릅나무추출물(Aralia elata)이 함유된 제품이다.

벡스퍼트 측은 “주로 사람과 실내견은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질환이 원인”이라며 “키위추출물과 두릅나무추출물은 면역억제 부작용 없이 면역균형을 일으키는 효과가 입증되어 아토피성 피부질환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부질환 동물용의약품의 효능을 지속시켜주는 효과도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자료 : 벡스퍼트. 벡스퍼트 측은 "알로벡스가 Dexamethasone과 동등한 수준의 아토피성 질환 증상의 감소와 IgE(Immunoglobulin E), Th2(Type2 Helper T cells) 감소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자료 : 벡스퍼트. 벡스퍼트 측은 “알로벡스가 Dexamethasone과 동등한 수준의 아토피성 질환 증상의 감소와 IgE(Immunoglobulin E), Th2(Type2 Helper T cells) 감소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벡스퍼트 측은 “출시된 2종의 제품은 경제성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과 병용투여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국대 수의대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고 2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추후 동물용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벡스퍼트(Vexpert)는 ‘Veterinary Prescription’과 ‘Expert’의 합성어로 수의사를 위한 동물병원 진료에 필수적인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동물용 신약 개발 회사다.

구호준 벡스퍼트 대표(수의사)는 “인체용의약품 수준의 동물용의약품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구입 문의 : 031-292-8061(전화)

수의사 회원전용 벡스퍼트몰(http://www.vexpertmall.com)

7년의 줄기세포 치료 경험을 공유한다…줄기세포 연구회 정기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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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회(회장 박천식, 이하 줄기세포 연구회)의 제6차 정기 세미나가 9월 8일(일) 오후에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선릉역 오렌지타워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요코야마 아츠시 수의사와 이수정 수의사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요코야마 아츠시(Yokoyama Atsushi) 수의사(사쿠라 동물병원장)는 2012년부터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까지 총 235건(1352회)의 MSC(간엽줄기세포) 요법을 실시했다.

일본 수의재생의료학회 부이사장이기도 한 요코야마 아츠시 수의사는 “개와 고양이에서 MSC의 뛰어난 치료 효과를 경험했다”며 “일본의 MCS 치료 현황과 본원의 MSC 치료 증례를 소개하고, 보호자 대응 방안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리제닉스 연구소장인 이수정 수의사가 일본의 ‘개와 고양이의 재생의료 및 세포요법(치료)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지침’과 일본의 ‘재생의료 및 세포요법(치료) 실시시설 신고 체계’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정회원은 세미나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비회원은 7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줄기세포 연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줄기세포 연구회는 지난 4월 ‘실제 임상에서 줄기세포 적용하기’를 주제로 제5차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상육 문제 줄일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나오나

케어사이드가 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 ‘바이오아토젠’의 피내접종(ID)용 정식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양돈농가에서 벌인 피내·피하접종 실험에서 0.5ml로 농축한 바이오아토젠이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사이드는 26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첫째날 런치세미나를 열고 관련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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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백신제조사 ‘바이오제네시스 바구’社의 구제역 백신 ‘바이오아토젠’은 O형(O1 Campos)과 A형(A24 Cruzeiro, A2001 Argentina) 항원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케어사이드가 유통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이상육 문제는 여전히 양돈업계의 화두다. 귀 뒤쪽 이근부에 접종한 구제역 백신이 출하 때까지 육아종이나 화농 형태로 남으면 목심에 이상육이 발생할 수 있다. 삼겹살과 함께 주요 소득원이 되는 부위라 농가의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에도 한돈협회는 농식품부에 이상육 발생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구제역 백신 접종횟수가 2회로 늘어나며 농가가 돼지값 정산 시 받는 페널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피해는 농가의 접종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구제역 방역에도 문제를 초래한다.

업계에서는 사독백신을 1~2회 접종해 출하일령까지의 방어력을 담보해야 하는 구제역 백신의 구조상 부형제로 인한 조직반응은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대신 근육 대신 피내로 접종부위를 바꾸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피내접종은 피부 수지상 세포(Dermal Dendritic cell) 등 면역세포를 통한 방어력 유도가 가능하고, 근육에서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근육접종에 비해 접종이 까다로워 돼지에서의 대량 일괄접종이 쉽지 않고, 투약할 수 있는 약액의 양이 적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구사는 기존 두당 2ml IM용 구제역 백신의 항원을 0.5ml에 농축시켜 피내접종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피내접종으로도 구제역 백신주 항원을 충분히 노출시킨다면 방어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날 런치세미나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장 3개소에서 진행된 피내·피하접종 효능평가에서 바이오아토젠의 3개 백신주 모두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공격접종 효능평가에서도 0.5ml 농축 백신의 피하접종 시 동종 공격접종에 충분한 방어능을 보였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구사 관계자는 “피내접종, 피하접종 모두에서 0.5ml 농축 백신이 충분한 방어능을 획득했다”며 “피내접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로 약액이 피하에 들어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사이드 관계자는 “0.5ml에 충분한 항원량을 농축시킨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피내접종용 백신이 준비되면 현장에서 피내접종에 활용할 수 있는 기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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