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1번 김중배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1번 김중배 후보는 전남수의사회장으로 도비 공수의·한우농가 진료비 지원사업 신설 등 지역 현안과 방역정책국 신설 등 중앙회 현안에 기여해왔습니다.

김중배 후보는 ▲임상수의사 권익 확보 ▲공직수의사 지위 향상과 수의료 교육 선진화 ▲국회의원 배출 비례대표 추진위원회 등 미래지향적 대한수의사회 경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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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51년 전남 해남 태생으로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를 1974년에 졸업했다. 군 제대 이후 1978년 공직에 입문해 2011년까지 수의직 공무원으로 일했다.

전남도청 축정과를 비롯해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방역과장과 남부지소장, 동부지소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청 식품위생과에서 남도음식축제를 기획하기도 했고, 전남대 수의대에서 수의법규 강의를 맡기도 했다.

퇴임 후 전남수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9년간 연임했다. 2011년부터 16년까지는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을 겸임했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지역 수의사회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중앙회 대국회 업무를 지원하는 등 지부수의사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들 수 있다.

지부 회원들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2011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전남에 도예산을 지원하는 공수의 제도를 도입했다. 그 이전에는 시군별로 자체적으로 공수의 제도를 운영하다 보니 전남 전체에 40여명에 불과했고 수당도 월 4, 5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도비 공수의를 도입하면서 1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하고 수당도 월 100만원으로 인상시켰다.

아울러 올해는 전남에 20억원 규모의 ‘한우농가 진료비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충남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소 진료비 지원사업’이 모델이다.

전남은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한우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고 소규모 농가의 비중도 80%가 넘는다. 그만큼 진료비 지원사업의 필요성이 높다.

한우농가에게 진료비 절반을 지원해주면서 수의사에 대한 진료의뢰가 늘어나고 자가진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니 질병피해가 감소하면서 농가들도 이득을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회가 추진한 방역정책국 신설, 가축질병치료보험 제도 도입, 반려동물 자가진료 폐지 등의 현안에서도 전남 출신 국회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대한수의사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을 느꼈다.

첫 직선제를 계기로 회원과 집행부 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하면서, 대수가 그간 추진해왔던 과제들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다.

대한수의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마지막 3년의 봉사기회라고 생각한다. 회장에 당선되어도 연임하지 않을 생각이다.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수의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관련된 법과 제도가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회무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 진료수가를 두고 국회에서 법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진료 표준화가 우선이라는 수의사회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전제조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법 개정은 철저히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동물병원이 인체용의약품을 공급받을 때 도매상에게 받을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1. 임상수의사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권익을 확보하겠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농장동물에서는 가축질병치료보험의 전국 확대 실시를 추진하겠다.

2. 공직수의사의 지위 향상과 수의료 교육 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

공직에서는 동물위생시험소의 기관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행 4급 관서에서 3급 관서로 승격된다면 수의사들의 승진 기회도 많아지고 체계가 잡힐 것이다.

이와 함께 시군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추진하겠다. 현행 7급 채용을 6급 채용으로 상향하고 수의사 면허수당을 인상해야 한다.

정부에서 시군의 방역 종사 수의직 공무원에게 50만원까지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군 조례를 통해 마련하도록 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부족하다. 전남에서도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시군은 작년 초까지 1개 시군에 불과했고, 전남수의사회가 시군의회에 접촉하며 추진했지만 아직 8개 시군에 확대되는데 그쳤다.

시군 조례 제정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향후 수의사 수당을 국비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수의학교육 시스템 개선도 과제다. 갓 졸업한 수의사들이 곧장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수의사 국가시험에도 실기시험 도입을 추진하겠다.

3. 미래지향적으로 대한수의사회를 경영하겠다. 우선 수의사회의 대국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회의원 배출이 절실하다. 이를 위한 비례대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아울러 2016년 설립된 대한수의사회 산하 수의정책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해 수의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만들어내겠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공직 33년을 포함해 평생 수의사로서 한 길을 걸어오면서 나보다는 조직을 위해, 동료를 위해 헌신해왔다. 포상 기회가 있어도 동료에게 양보하는 삶을 살았다.

지방에서나 중앙에서나 수의사 권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공직에서는 밤을 세워 동물전염병 방역에 성과를 냈고 수의사회에서는 도비 공수의, 한우농가 진료비 지원사업을 이끌어냈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수의사 권익 신장과 대한수의사회 발전을 위해 낮은 자세로 출마했다. 아름다운 희망을 그려낼 수 있도록 수의사회원과 항상 소통하면서, 수의사가 얻어낼 것을 끝까지 싸워 얻어낸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2번 양은범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2번 양은범 후보는 제주도수의사회장을 역임하며 올해 동물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을 국회에서 막아내는데 중요한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양은범 후보는 수의사회 집행부와 일선 회원 간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수의 지도 개념 도입·윤리위원회 신설을 포함하는 수의사법 개정 ▲동물진료체계 정비 ▲농장동물 수의사 양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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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63년생으로 제주고등학교를 1981년에 졸업했지만 곧장 수의사가 된 것은 아니었다.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해 서울에서 잠깐 직장생활을 했지만, 목장을 경영하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귀향했다. 물려받은 목장을 운영하면서 수의사 세계를 알게 됐고, 그렇게 제주대 수의대에 입학한 것은 1992년이다.

1996년 졸업해 대관령 목장에서 6개월여간 일하며 경험을 쌓은 후 제주도로 돌아와 ‘세화가축병원’을 개원했다. 목장 경영과 농장동물 진료를 병행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2003년에는 제주시내로 자리를 옮겨 반려동물 진료를 시작했다. 목장은 2006년까지, 동물병원은 2017년까지 운영했다. 농장동물과 반려동물, 야생동물까지 진료를 두루 경험했다.

제주도수의사회 임원을 역임하며 도내에서 여러 일을 했다. 공수의 인원·수당을 대폭 확충했고, 해외와의 교류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올해 반려동물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을 막아내기 위한 대국회활동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동물 진료비에 대한 보호자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치권이 이를 받아 다수의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의되는 과정에서 수의사회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본다.

(동물 진료비 관련 법 개정을) 농식품부가 강력히 추진했고 청와대에서도 의지가 있었지만, 국회를 움직여 막아낸 것이다.

서울·경기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4천여명이 집중되어 있지만 핵심적인 기여를 한 곳은 전북·제주지부다. 법안심사소위 위원인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을)과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전북 전주시을)을 설득해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진료 수가 관련한 무리한 법개정을 일단 보류시킨 성과는 일선 임상수의사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수의업종에 종사하는 수의사들은 마치 3D업종처럼 어려운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다 편안한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는 이유가 컸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과제는 진료체계 개선이다. 진료시간 측면에서 일반진료를 저녁 7시까지 운영토록 하고, 그 외는 응급진료로 분류하는 방향이다. 응급진료는 진료수가를 높여 차별화하도록 하되, 응급진료기관이 수의사회 차원에서 평가인증을 받아 제대로 운영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는 2차진료기관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완전한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향후에는 대형 2차진료기관들은 기본적인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등의 체계를 정비해야 나가야 한다.

임상 외에도 이러한 문제는 많다. 공직에서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사적체로 사기가 저하될대로 저하되어 있지 않나.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소통의 문제가 가장 크다. 이제껏 간선제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집행부와 일반 회원분들 사이에 소통이 미흡하다. 정부에 대한 불신만큼이나 수의사회 집행부에 대한 불신도 크다.

사실 영리법인 동물병원을 금지한 것만 해도 집행부의 성과를 상당히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출을 막아낸 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불신 문제는 심각하다.

어떤 조직이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이루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 소통이 원활해야 집행부가 일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회 내부적인 소통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치권과 사회가 요구하는 수의사의 역할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대외적인 소통강화가 가장 필요하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1. 수의사 활동의 근거가 되는 수의사법 개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수의 지도’라는 단어를 수의사법 안에 반드시 신설하고 싶다.

의료법이나 약사법에는 이미 의사나 약사의 역할에 ‘보건 지도’, ‘복약 지도’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반면 수의사는 수의사법에서 단순히 동물을 진료하는 사람일 뿐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에서도 실무진으로 참여할 뿐 대응을 지휘하지 못한다. 전문가인 수의사가 상황을 통제하며 대응책을 제시하고, 농식품부의 고위급은 오히려 대외협력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수의사법에 ‘수의 지도’ 개념을 신설하여 수의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가 수의사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동물보건사나 백신접종업 등의 이슈에서도 수의사의 입장과 지도감독이 가장 중요하다는 근거도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윤리위원회 설치 근거도 수의사법에 신설해야 한다. 사회가 전문가집단에 요구하는 자정능력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2. 동물진료체계 정비다. 약국에서 주사제와 백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일반진료, 응급진료, 2차진료의 체계 정비를 추진하겠다.

3. 농장동물 분야의 신규 수의인력 공급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 지방에 가면 실제로 농장에 다니는 수의사는 이미 전멸 수준이다. ASF 같은 비상사태에 대응할 인력도 없다.

대수회장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지만, 다각적인 논의기구는 빨리 마련해야 한다.

농장동물 수의사가 부족한 미국에서는 지역인재 선발제도를 통해 수의과대학 정원의 10~15%를 충당한다. 이들에게 생활비와 학자금까지 지원하면서 졸업 후 일정기간 거점 농장동물병원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형태의 제도를 도입해서라도 축산 현장에 수의사를 확보해야 한다. 6년제에 군복무기간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시작해도 10년이 걸린다. 국가 방역체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는 만큼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어느 정도의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에서 제가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능력도 그렇다. 24, 25대 집행부의 대국회 업무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항상 회원들과 소통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회원의 뜻을 맨 앞에 두고 회원의 꿈을 위해 나아가겠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3번 이성식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3번 이성식 후보는 경기도수의사회장으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던 경기도수의사회 재정을 정상화하는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이성식 후보는 ▲처방사료·특수 보조제·4종 종합백신을 포함한 수의사 처방권 확대 ▲진료수가를 포함한 수의사법 개정에 대응하는 회장 직속 특위 구성 ▲공직 수의사 처우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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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51년 김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주로 자랐다. 1970년 입학한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해태유업, 바이엘을 거쳐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공무원으로 34년간 일하면서 수원시, 경기도청, 동물위생시험소 등을 두루 거쳤다. 가축방역은 물론 축산물 위생이나 도축검사도 경험했고 동물위생시험소장을 역임한 후 은퇴했다.

이와 함께 가축위생학회(현 동물위생학회) 회장과 경기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경기도 가축질병예찰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장을 맡아 일하며 대한수의사회 시도지부협의회 회장, 대한수의사회 공직발전특별위원장, 경기도 동물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직에 있으면서부터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조직확대 등 수의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7년간 경기도수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 파산위기에 빠졌던 경기도수의사회를 되살렸다.

당시 경기도수의사회가 해결해야 할 부채만 약 22억원에 달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채무 일부에 보증을 섰던 대한수의사회까지 피해가 확산될 위기였다.

위기극복을 위해 회 조직을 축소하고 최대한 회장인 제가 직접 일하면서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경매가 눈앞이던 구 회관의 매각작업도 세심하게 추진해 손실폭을 최대한 줄였다.

아울러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회 재정에 도움이 되는 수익사업을 다각화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컨퍼런스를 확대 개최하는 한편 축산물위생 위탁교육, 경기도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등 여러 사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현재 경기도수의사회의 재정은 순자산이 21억을 넘길 정도로 정상화됐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대한수의사회의 변화와 개혁, 회원의 권익 신장을 위해 출마했다.

7년간 경기도수의사회장으로 일하면서 회원들이 수의사회에 바라는 것도 많고, 사회적으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대수는 회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권위를 벗어 던지고 회원을 모시는 봉사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회원들의 단합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인 회원은 과감히 제제해야 한다.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일선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동물병원을 경영하는 생존권을 위해서는 임상 전체의 파이가 늘어나야 한다. 수의사의 사회적인 지위가 올라가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의사들이 보호자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존경받는 책임감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

때문에 관련 단체와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수의사회 차원의 홍보사업도 확대되어야 한다. 건강검진이나 계절별 진료 캠페인을 통해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수의사회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 반려인구가 반려동물이 사망하고 나면 다시 기르지 않는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이 다시 반려인구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1. 먼저 수의사 처방권의 확대다. 처방사료나 특수 보조제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되도록 법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 처방사료를 구매할 때 수의사 처방을 요구하는 미국·유럽과 마찬가지다.

최근 정부는 사료관리법 개정방향에 대한 연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접촉해 수의사회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수의사처방제 강화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수의사처방제가 시행됐지만 처방약 지정도 부족하고 반려동물·농장동물 모두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을 포함해 처방대상 약품을 좀더 확대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예방약의 약국 판매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의약품은 반드시 수의사 진료와 검사를 거쳐 공급되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

2. 진료비 공시제 등 수의사법 개정에 대응하는 회장 직속 특별위원회를 즉각 설치해 365일 가동하겠다.

진료비 관련 제도의 변화는 반드시 수의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진료항목 표준화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어떤 제도를 제시하려면 수의사에게 이익이 되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3. 공직 수의사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 수의사들이 방역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는 올라가야 한다.

이를 위해 공무원 수의사를 확충하고 동물위생시험소의 등급 격상을 추진하겠다. 공중방역수의사의 방역활동장려금도 점차적으로 상향해야 한다.

아울러 공수의를 증원하고 공수의 수당도 점진적으로 인상시켜야 한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회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발로 뛰는 회장이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솔선수범하여 업무를 추진했고, 이는 경기도수의사회 7년의 성과로 검증됐다고 자부한다.

권위 있는 회장이 아니라 심부름꾼이자 머슴으로서 일하고자 한다.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대한수의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공약이 공약으로만 끝나지 않고 회원들이 바라는 소망을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수의사가 전문가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의 자세로 발로 뛰며 솔선수범하는 회장이 되겠다. 행복한 대한수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전진하려는 저에게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4번 상래홍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4번 상래홍 후보는 전 서울시수의사회장으로 임기 당시 회관 건립, 서울수의컨퍼런스 개최 등으로 서수 발전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상래홍 후보는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방약 시장 방어 ▲개원의를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수의역사박물관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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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50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로 30년을 일하고 있다.

1989년 서울 안암동 로터리에 동물병원을 열어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그 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현재도 임상수의사로 일하고 있다.

동물병원을 계속하면서 한동안 고향인 부여에서 소 100여마리 규모의 목장을 운영한 적도 있다.

사실 애초에는 화학을 전공한 후 삼성그룹에 입사해 일했다. 삼성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과장까지 빠르게 승진했다. 삼성 재직 당시 해외에 다니며 수의사의 가능성을 알게 됐다. 그렇게 1986년 학사편입으로 건국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총무이사 3년, 감사 3년을 거쳐 2002년 제1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6년 동안 제19대·제20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수의사회 발전의 토대를 다졌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서울시수의사회는 현재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 기반은 저의 회장 재임시절 추진한 회관 건립, 학술컨퍼런스에서 출발했다.

1993년 조휴익 전 서울시수의사회장이 학군단 후배였던 저를 총무이사로 발탁했다. 92년 서수의 총 수입이 연 4,491만원에 불과했고 회장 월급이 고작 10만원에 그치던 시절이었다. 당시만해도 서울에도 개업회원이 얼마 없어 회비 수입에 기댈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학술행사의 규모를 키우자는 것이었다. 2002년 제19대 회장에 당선된 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04년 제1회 서울수의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현재도 서수 예산에서 광고, 후원 등 학술사업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서울시수의사회 회관 건립도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4년 현재의 안암동 회관으로 이전했고 이미 회관 마련에 들어간 비용도 전부 상환됐다.

서울수의약품도 안정화했다. 삼성에서 구매·경리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경영했다. 회관이나 약품공급채널을 마련하다가 폐업 등의 부침을 겪은 다른 지부와 달리 서울시수의사회가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이제는 임상수의사가 대한수의사회를 경영해야 할 시기다. 대한수의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

대한수의사회는 이길재 전 회장 시절 분당 수의과학회관 시대를 열며 한 단계 도약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설 모티브를 다시 한 번 만들어야 할 시기다.

현재 대한수의사회에 회비를 내는 회원들은 6천여명에 그친다. 여기에만 기대면 답이 없다. 지도자가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창의적이며 공격적으로 수의사회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려면 임상수의사가 회장을 맡아야 한다.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대내적, 대외적 여건을 갖춰 수의사회원을 보호하려면 ‘재정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정 확보 없이는 수의사에게 필요한 법 개정도 불가능하다. 회의 재정을 탄탄히 한 이후면 누가 나서도 일이 된다.

대한수의사회 재정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한수약품이 중요하다. 의약품 업체의 대표를 맡은 수의사도 여럿이다.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인재가 수의사회 내부에도 충분히 있다. 이들을 발탁해 지휘하는 것이 대한수의사회장의 역할이다.

한수약품 경영 활성화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으로 재정을 확보한다면 대한수의사회는 3년 임기 안에도 변화할 수 있다.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1. 수의사회원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시장을 지켜야 한다. 그 시작은 기생충제제를 포함한 예방약 시장이다. 그 방법은 임상수의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약사법보다 수의사법부터 바꿔야 한다. 혈액검사 등 진료절차 없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 임상가들이 나서 농식품부를 움직여야 한다. 총선을 앞둔 내년 국회에서도 각 당의 정책위와 접촉해 수의사회의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

2.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원한 수의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겠다. 기초-임상-경영을 통합적으로 구성하면 수의진료와 수의학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다. 운영 과정에서 수의사회 재정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3. 수의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 별의별 박물관들이 다 있는데 정작 수의 역사를 다룬 박물관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를 설득해 부지와 예산을 확보하고 수의역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

박물관 건립과 함께 수의사회관을 이전하고, 대형 컨벤션 센터까지 갖춰 수의사를 위한 학술사업을 집중한다면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3년 안에 완공하기는 어렵겠지만,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 수의역사박물관이라는 의제는 누가 회장이 되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다른 후보보다 뭐가 낫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지식도 일천하고, 나이에 비해서는 수의사도 늦게 시작한 편이다.

하지만 가만히 쉬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다. 여기저기서 성공의 기회를 끈임없이 살피고,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강력히 추진하는 경영마인드가 있다. 수의사로서는 물론 그전 삼성 근무시절이나 학군 복무에서도 이룬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대한수의사회가 서울시수의사회처럼 회원을 보호하고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기구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시대에 재정 확보 없이 어떻게 싸움에 임할 것인가. 그러려면 임상가들이 수의사회를 맡아야 한다. 회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5번 허주형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5번 허주형 후보는 한국동물병원협회장으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화, 세계수의사대회 개최 등 다양한 회무에 참여해왔습니다.

허주형 후보는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도시 지역 광견병 관납 백신 폐지 ▲동물병원 전용제품의 병원 외 유통에 대한 적극 대응 ▲수의사 주무부처 이관 중장기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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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66년 경남 사천 태생으로 85년 진주고를 졸업해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진학했다. 91년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같은 대학 내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92년 하반기 인천에서 고려동물병원을 열었다. 당시만해도 흔치 않았던 2층 동물병원이었다.

93년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임상수의사로 일하며 2011년 같은 대학 대학원의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재학시절 국가시험 준비위원장으로 다른 수의과대학과 교류하면서 수의사의 미래를 고민했다. 그래서 동물병원을 연 직후부터 수의사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94년 인천시수의사회 부평구 분회의 총무를 맡았고 이듬해인 95년 인천시수의사회 총무이사에 위촉되면서 본격적으로 회무에 임했다. 이때 이미 자가진료가 허용됐는데 수의사들 간에 그에 대한 정보 교류가 없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수의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지 고민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

97년에는 호주 퀸즈랜드에서 열린 FAVA 총회에 참여하면서 호주의 수의사 문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호주에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98년부터 2000년까지 머물렀다.

2000년 귀국해서도 회무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인천시수의사회 부회장을 거쳐 2005년 회장으로 당선됐다. 9년간 3회 연임하면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화, 공주대 수의대 신설 저지 등에 기여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을 비롯해 2010 대한민국 수의사대회 조직위원장, 2011 세계수의사대회 유치단장, 2017 세계수의사대회 대외협력·전시위원장, 대한수의사회 자가진료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봉사했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하나만 꼽자면 공중방역수의사 제도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2005년 당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화를 위한 법 제정안은 국회 국방위원회를 좀처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이 인천 지역구였다. 안 의원을 만나고 정치권에 있는 다른 인맥도 활용해 최대한 노력했다.

이에 힘입어 우여곡절 끝에 국방위를 통과했고, 그 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그해 말 본회를 통과했다.

사실 수의과대학이 6년제로 개편됐지만 여타 제도적 인프라는 4년제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나마 공중방역수의사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노력했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수의사의 기본인 동물병원이 무너지면 수의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

진료수가, 진료부 공개 등 최근 발의된 수의사법은 모두 동물병원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조금이라도 임상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수의사회를 이끌면 자칫 쉽게 양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자가진료는 물론 수의사처방제 약사예외조항, 동물용 주사제의 처방제 제외 등의 문제는 임상수의사가 정확히 판단해 대정치권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저 들은 정보로는 부족하다. 정부나 사회단체 간의 협의에서 수의사의 이익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임상수의사의 이익은 전체 수의사의 이익에 직결된다. 임상수의사의 힘이 커져야 공직에 있는 수의사들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임상수의사가 잘되는 길이 전체 수의계가 잘되는 길이라고 철저히 믿고 있다.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대한수의사회의 재정이 약하다는 것이다. 김옥경 집행부에서 국가 용역도 많이 확보했지만, 이 같은 방법은 한편으로는 정부에 예속될 수 있다는 걱정도 된다.

때문에 대한수의사회가 독립적으로 재정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재정 강화가 수의권 확보와 회원 복지 인프라 확충은 선결조건이다.

사무처 강화에도 재정이 필요하다. 수의사회 사무처가 수의정책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부족함이 있다. 발생한 현안을 따라가는데도 급급하다 보니 수의사회 주체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려면 중앙회비 납부를 개선하고, 각급 산하단체도 회 재정에 기여하도록 만들 필요도 있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회장 후보자로 출마하면서 공약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회장으로 재직할 3년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는 단기공약으로, 장기적인 로드맵으로 추진할 과제는 중장기공약으로 분류했다.

1. 도시 지역에서 관납 광견병 백신을 폐지하자는 것이 단기공약 중 하나다.

저도 동물병원을 하지만 관납 광견병 백신이라고 공급되는 수량이 병원당 20~30두분에 그치는 실정이라 실효성이 없다. 공원에 산책하던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광견병 항체검사를 했더니 30%에 불과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게다가 병원에서 평소 취급하는 백신과 관납백신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 보니, 동물병원이 마치 과다 청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실패한 관납백신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 기존의 예산은 홍보정책으로 돌려 국가가 광견병 백신 의무를 알리도록 하고, 동물병원이 연중 접종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

2. 동물병원 전용제품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겠다. ‘동물병원 전용’이나 ‘vet recommendation’ 등으로 표기된 사료나 제품들이 동물병원이 아닌 일반 샵이나 인터넷으로 유통되고 있다.

동물병원 전용이라고 했으면 동물병원에서만 판매해야 한다. 동물병원이 아닌 곳에서 판매하려면 아예 ‘동물병원 전용’이라는 용어는 사용해선 안된다.

이러한 문제가 심각한데도 아직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법적조치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한다.

3. 장기적으로는 수의사의 관리 부처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경제부처이다 보니, 동물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보다 농가나 소유주 소득에 더 민감하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사회안전망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나 환경부로 수의사 주무부처를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수의대 재학시절 국가시험준비위원장을 시작으로 분회 총무부터 시작해 지부수의사회장, 동물병원협회장까지 수의사회 회무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대한수의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고민과 모순을 아는 후보자라고 자평한다.

20년 넘게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해오면서 동물병원의 근간이 되는 1인 병원의 경영에 수의사회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한다.

그러면서 공직과 임상을 두루 챙길 수 있다. 인천시수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도 지역 수의조직을 확대하는데 힘썼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직선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대한수의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동물진료권 확보와 사회 기여에 나설 수 있도록 유권자 분들 모두가 선거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2020 신년사]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수의계 미래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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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데일리벳 가족 및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옥경입니다.

2020년 풍요와 번영, 지혜를 상징하는 ‘흰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하여 하시는 일 모두 크게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작년에는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하여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강화된 국가방역체계와 회원 여러분의 협조로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며,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대한수의사회 내실을 다진 제23대, 24대, 25대 집행부를 마무리하고, 회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제26대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는 해입니다. 우리 모두가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수의계의 도약을 이룩하여야 하겠습니다.

지난 9년의 대한수의사회 집행부의 중요한 업무 성과를 돌이켜보면,

23대(2011.4.~2014.2.)에는,

1. 동물병원이 국내외 자본에 예속되는 상황을 막는 영리법인의 동물병원 개설을 막는 수의사법을 개정하고,

2. 수의사에 의한 동물약품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의사처방제를 도입하였으며,

3. 동물진료비 부가가치세 과세 정책에 맞서 6천여 회원이 모인 집회를 개최하여 집행부의 삭발투쟁으로 수의계의 단합을 이끌고, 면세분야를 확대하였습니다.

4. 또한, 산업동물 임상 발전의 단초가 될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설립예산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고,

5. 17년 만의 공직 수의사 수당 120% 인상, 수의사의 수의사회 당연 가입, 수의사 동원 시 수당 의무지급, 대한수의사회 직원 확충 및 처우 개선 등 수의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24대(2014.3.~2017.2.)에는,

1. 동물위생시험소법 제정에 성공하여 지자체 수의 업무의 안정화에 기여하였으며,

2. 22년 만에 반려동물 분야의 자가진료 허용 근거 조항을 없애는 수의사법시행령 개정을 이루고,

3. 동물보호문화축제 성공 개최 및 초등학교 동물보호 교육의 시행으로 반려동물 임상의 발전을 위한 동물보호 문화 형성을 이끌었으며, 동물보호문화축제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국회 동물복지포럼을 설립하여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4. 각고의 노력 끝에 확보한 구제역 예방접종비 136억원으로 수의사에게 두당 5천원의 시술비를 지급하도록 하여 어려운 산업동물 임상 현장과 구제역 청정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5. 가축질병공제제도 시행을 위한 기획재정부 용역비 2억원 확보 및 시범사업 실시 준비,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5대(2017.3.~2020.2.)에는,

1. 저의 공약사항이며 회원들의 염원이던 대한수의사회 회장 직선제를 도입하여 드디어 금년 첫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2.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수의사법시행령 시행을 앞두고 지침을 사례집으로 완화하고 불법진료에 대한 판례를 확립해나가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힘쓰고,

3.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의 신설 및 정규화, 지방의 동물방역 전담조직 신설 및 대규모 채용 등으로 국가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지방직 수당 인상으로 처우를 개선하였으며,

4.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내외에서 5천여명이 참석하는 등 우리나라 수의분야의 역량을 널리 알렸습니다.

5. 또한, 대한의사협회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과 공중보건 증진 등 One Health 공동 대응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6. 수의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체계화 및 활성화하였으며,

7. 가축질병공제제도를 치료보험 형태로 도입하여 시범사업의 확대 실시 및 본사업의 조기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성과를 위해 함께 노력한 각 집행부와 요소요소마다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수의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가족 및 독자 여러분!

2020년은 그동안 해결된 많은 현안들을 바탕으로 수의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의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1.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직선제를 통하여 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단합된 힘으로 수의사회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으며, 회원 여러분께서도 처음 시행되는 직선제인 만큼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2.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 등에 지속 대응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의 고지·게시 등의 내용이 담긴 수의사법 개정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및 진료프로토콜 표준화 등 관련 기반 마련이 우선임을 설명하고 국회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개정을 보류시켰으나, 회원 여러분께서도 진료비 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라며, 적정한 동물의료체계를 확립하고 수의사의 권익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수의사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지속 대응해야 합니다.

3. 방역정책국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70년 만에 신설된 방역정책국이 최근 정규 조직화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동물건강 및 보건의 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다해주시고, 전문가에 의한 방역정책의 추진이 계속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의사의 직무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명칭, 업무의 조정 등을 추진해야 합니다.

4. 가축질병치료보험을 조기 도입해야 합니다.

전문가에 의한 진료 등 산업동물 임상 환경의 안정을 위해 추진해온 가축질병치료보험 제도의 시범사업 기간(7년 예정)을 단축하여, 조기에 전국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축질병치료보험 제도는 수의와 축산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제도로 회원 여러분께서도 축산농가 및 관련 단체와 유대를 강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수의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의 발전된 동물의료체계를 반영하여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강화, 전문의(전문수의사) 제도 도입, 무분별한 동물의료광고 제한, 동물병원 1인 1개소 개설, 동물병원 내 진료 원칙, 동물의료정책 연구·조사 지원 강화 등 전면개정 수준의 ‘수의사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의료 정책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수의정책연구원을 출범하여 수의료의 발전은 물론 국민건강, 관련 산업의 선진적 발전 등을 도모하고 동물복지의 증진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8월 도입되는 동물보건사 제도와 관련하여 하위 법령 마련 시 합의한 대로 구체적 업무범위와 한계에 주사·채혈 등 침습적 진료행위는 불가능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그 대상도 도입 취지에 맞게 반려동물로 한정하도록 긴밀히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9년간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2020년은 70년이 넘는 대한수의사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회원들이 직접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로, 대한수의사회가 100년, 200년 동안 계속 성장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출범하는 집행부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2020년 흰 쥐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일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옥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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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치과진료 최대 80배 차이˝

한국소비자연맹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화) <진료비 사전 게시 동물병원 18% 불과, 치과 진료는 최대 80배 차이. 소비자 진료비 상세정보 알기 원하지만 상세정보 제공하는 곳 25% 불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동물진료항목 표준화 작업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으며, 공보험제도가 없는 동물의료시장에서는 모든 진료가 사실상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비급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가격비교를 한 뒤 자극적인 제목으로 자료를 공개하는 행태가 또 반복됐다.

서울·경기 지역 소재 동물병원 50곳 조사 + 전국 성인 남녀 1천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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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동물병원의 사전 진료비 게시 실태와 동물병원 간 진료비 가격 차이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진료 빈도가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동물병원 50곳을 조사했다. 또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동물병원 이용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시행했다. 

진료비 조사 항목은 진료비, 중성화수술비, 검사비, 예방접종비, 치과진료비 등이었으며, 기준은 5kg 미만 소형견이었다. 소비자 설문조사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가격조사 결과, 진료비를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했고, 병원별로 가격 편차는 발치가 최대 80배, 치석제거가 최대 35배 등 치과 관련 진료항목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성화수술의 경우 병원별로 약 5배 차이가 났고,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2배에서 4.7배까지 차이가 났다. 초진료는 6.6배, 입원료는 4.5배 편차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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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소비자 84.8% 병원진료비 부담 느껴…평균 1회 진료비 약 74,700원”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동물병원 진료비로 1회 평균 74,700원 지출하는데, 약 85%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진료비 항목과 처지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영수증으로 제공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 상세 영수증을 받는 경우는 25%였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진료비 정보 제공 시점의 경우, 진료 전에 진료비 관련 정보를 제공받는 경우는 약 26%에 불과했고, 진료 후 진료비 정보를 받는 경우는 약 74%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의 61%만이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료비 비교를 하지 않는 소비자(18.4%) 경우,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렵고(36.3%), 전문적인 내용이라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24.0%)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연맹은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이 동물병원 진료비인 만큼,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진료비 사전 공시제 도입, 진료항목 표준화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수회장 공식선거운동 시작…총 유권자 잠정 7112명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오늘(12/31)부터 선거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의사회원은 총 7,112명(잠정)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회비를 납부하고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들이다. 각 회원별 이의신청이 이어지면 최종 유권자 수는 소폭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인터넷 투표를 원칙으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우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6,408명이 인터넷 투표로, 704명이 우편 투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인터넷 투표는 2020년 1월 15일 하루동안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K-VOTING 시스템을 통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다.

우편 투표는 곧 발송될 우편 투표 용지를 회신하는 방법으로 표를 던진다. 사전에 우편 투표를 신청한 회원에게만 우편 투표 용지가 등기발송되며, 해당 용지에 기표하여 동봉된 훼손방지 봉투에 담아 회신하는 방법이다.

우편 투표는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 접수하며, 1월 15일 오후 6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해야 유효 투표로 인정된다.

(왼쪽부터 기호순) 김중배, 양은범, 이성식, 상래홍, 허주형 후보
(왼쪽부터 기호순) 김중배, 양은범, 이성식, 상래홍, 허주형 후보

차기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중배·양은범·이성식·상래홍·허주형 수의사(이상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성남 수의과학회관에 방문해 선거공보를 제출하고 선거인명부를 수령했다.

전체 유권자들 중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에 동의한 회원 2,790명분의 명부만 후보들에게 제공됐다.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선거인명부 열람에 참여한 회원은 전체 유권자 7,112명 중 약 절반인 4천여명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후보 측을 비롯한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실투표자가 5천명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각 후보자의 경력과 공약을 담은 선거공보는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를 소개하는 데일리벳 인터뷰는 오는 1월 2일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근거 없는 의혹제기인신 공격, 명예 훼손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정정당당한 선거 문화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할 방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김성식 수의사,경기도 축산산림국장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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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수의사(사진)가 12월 30일 발표된 경기도청 인사에서 신임 축산산림국장(3급)으로 발령받았다.

김성식 수의사는 경상대 수의대를 졸업했고, 건국대 수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1년 경기도에 임용되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전 축산위생연구소) 동부지소장, 축산물위생팀장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동물방역위생과장으로 활약했다.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는 경기도 수의행정 업무부터, 가축전염병, 축산물 위생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물보호과 신설 전까지는 동물보호복지 업무까지 담당했었다.

김성식 수의사는 그동안 도축장 피드백사업 도입,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설립, 경기도 G마크 브랜드 마케팅 사업, 구제역·고병원성 AI 방역시스템 개편,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추진, 경기북부야생동물보호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김성식 수의사는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수의사 회원분들께 새해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기술직군의 업무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도 축산산림과 수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천만원 청구 동물의료소송 기각…승폐소 가른 `진료기록감정`

2천여만원 대의 동물의료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보호자는 수의사의 잘못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 판결을 받았다. 판단의 주요 근거는 ‘진료기록감정’이었다. 동물의료소송에서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수의계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Seoul Western District Court

원고 “전십자인대 수술 후 방치해 염증 발생시켰다” 주장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보호자 A씨(원고)가 기르는 푸들 반려견은 2016년 4월 B동물병원에서 좌측 고관절 탈구 및 양쪽 무릎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았다.

A씨는 5개월 뒤 B동물병원을 다시 찾았다. 반려견이 수술을 받은 다리를 절었기 때문이다. B동물병원 원장 C씨는 촉진(cranial draw movement test)을 통해 전십자인대 단열로 진단하고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며 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날에는 수술 방법과 그로 인한 후유증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전송했다.

이튿날, C원장은 수술 전 마취상태에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전십자인대 단열을 재차 확인한 후 ‘낭외 재건술’ 방식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4일 뒤에는 전십자인대 단열 치료와 재활 동영상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그러나, A씨의 반려견은 수술 후 약 3개월이 지난 12월 초까지 관절의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C원장은 재수술의 필요성을 고지했다. 그 사이 4차례에 걸쳐 수술 부위에 대한 방사선 촬영과 밴디지 처지가 진행됐다.

A씨는 B동물병원에서 재수술을 하지 않고 이듬해 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2차 진료 동물병원을 찾아 진단을 다시 받았다. 또한, 3월경 또 다른 동물병원에서 관절고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반려견이 관절고정 수술을 받고도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하는 영구장애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

원고 측은 C원장이 주의의무 위반, 설명의무 위반, 부작용 방치 등을 저질렀다며, 반려견의 치료비 합계 1천여만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1천만원 등 총 2천여만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단순 촉진만으로 진단했기 때문에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동영상을 보냈을 뿐 수술 과정, 내용, 후유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설명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 3개월 동안 반려견을 진료하면서, 염증을 진단하지 못했고, 염증 발생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있었는데도 검사 시행 없이 방치했다고도 덧붙였다.

법원 “진료기록감정촉탁 결과, C원장의 잘못으로 보기 어려워”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고가 진단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하였다거나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최선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아니하였다고 볼 수도 없고, 나아가 이 사건 수술로 인하여 반려견에게 염증이 발생하였는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지 아니함으로써 반려견이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고가 주장한 C원장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판단의 근거는 진료기록감정촉탁 결과였다. 

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장의 진료기록감정 결과 ▲ 증상이 심한 경우 촉진(cranial draw movement test)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 대면상담, 문자전송, 영상 공유 등을 볼 때 수술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보기 힘들다 ▲ 반려견의 나이(12년 8개월)를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짧은 낭외 고정술 적용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 노령의 과체중임을 고려할 때 자연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합병증 및 후유증에 관한 추가 검사와 진료가 필요한지는 집도의의 경험과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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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감정, 동물의료소송에서 더 중요해” 

진료기록감정은 의료소송 시 진행되는 의료감정 중 하나다. 다른 수의사가 진료부를 검토함으로써 피고의 진료가 제대로 됐는지 평가한다. 의료소송에서 의료행위는 행위를 할 당시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의료행위의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수의사가 봤을 때도 진료가 적절했는지 판단해 보는 것이다.

일반 의료소송의 경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같은 기관에서 수탁 감정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물의료소송의 경우 수탁 감정을 받아주는 공식 기관이 없으므로 다른 수의사에게 감정을 의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감정하는 수의사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맡았던 김민주 변호사(서울시수의사회 자문 변호사)는 “동물의료소송 감정의 경우 다른 수의사에게 의견을 묻게 된다. 이때 감정이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 번 만들어진 판결은 판례로 남아 다른 수의사들의 진단과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물의료소송에서 감정이 중요한 만큼, 개인의 의견으로 의료감정을 하는 일은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의견으로 다른 수의사가 패소할 수 있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많은 수의사들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판례 때문에 진료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 개인 수의사가 동물의료소송의 감정을 수행했고 피고 수의사가 의료소송 1심에서 패소하는 사건도 있었다.

따라서, 동물의료소송의 감정을 부탁받았을 때는 개인의 의견을 전달하기보다, 협회나 대학동물병원, 전공자 등을 통한 감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 버동수 펀딩 세미나 개최…15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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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자발적인 수의사 모임 ‘버동수(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를 돕기 위한 펀딩 세미나가 개최됐다.

29일(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버동수 펀딩 세미나에는 경상대 수의대 정동인 교수와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전공의 김선아 수의사가 강사로 나섰다.

두 강사는 각각 ▲ 소동물 신경계 완전정리(신경검사 및 병변 국소화) ▲강박장애 및 인지장애증후군을 주제로 강의했다. 세미나에는 약 150여명의 수의사와 수의대 학생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우리와 세니메드, 베토퀴놀코리아, 퓨리나 프로플랜, 에스앤디메디케어에서 후원했다.

또한, 금천구수의사회, 황은해, 로렌김, 리듬엔젤스, 안명자 등 개인 및 단체도 버동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미나 후에는 버동수의 올 한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우찬, 이지은, 김희성, 양시연, 김미경, 권진아 수의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버동수 관계자는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으로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내년에는 동물 친구들에게도 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버동수는 지난 2013년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결성됐으며, 매년 10회 이상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를 돌며 중성화수술, 백신접종 등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펫시터 매칭 앱 `펫트너`,애플 앱스토어 `올해 나온 멋진 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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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 매칭 플랫폼 펫트너(대표 최가림)가 애플 앱스토어 ‘올해 나온 멋진 앱’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 에디터가 직접 선정한 올해 나온 멋진 앱 부문에는 20여 개의 앱 서비스들이 포함됐다.

펫트너는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출장, 여행 등으로 부재 시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펫트너) 매칭 플랫폼이다. 보호자들은 펫트너 플랫폼에서 펫시터 들의 평점과 리뷰뿐만 아니라, 돌봄 가능한 동물 종류, 수의학과 관련된 역량, 동물 병원 근무 경력까지 확인 후, 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승인된 돌봄 인력들은 수의사, 수의대생, 수의테크니션 등 수의학 및 반려동물 전문가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의 펫시팅 서비스와 같은 산책 및 놀이, 사료 급여, 배변 정리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상태 체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펫트너는 앱 서비스 출시 직후인 11월에도 애플 앱스토어 ‘11월 최고의 앱과 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최가림 대표 (수의사)는 “누구나 펫시팅을 할 수 있지만, 보호자 입장에서 믿을 수 있고 반려동물을 잘 이해하는 돌봄 인력을 찾기는 어렵다”며 “앱 서비스상의 사용자 편의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펫트너 앱은 http://bit.ly/andpetner(안드로이드) 및 https://apple.co/316vxnt (애플 IOS)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대주펫푸드,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및 사료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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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대주펫푸드가 28일(토) 전북 익산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꽁꽁이네’ 봉사활동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주펫푸드 임직원과 트레이너, 그리고 봉사 참여를 희망한 일반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대주펫푸드는 봉사활동과 함께 자사 제품 ‘내추럴 스토리’ 1톤을 후원하였으며, 후원 사료 중 일부는 유기견과 유기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긍정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된 대주펫푸드 공식 SNS 이벤트를 통해 기부됐다.

대주펫푸드는 “사료 후원 이벤트는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방법을 다양하게 기획하였으며, 반려동물 문화는 양육의 여부를 막론한 모두가 직시하고 관심 가져야 하는 활동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펫푸드는 약 60년 역사의 대주산업의 반려동물 토탈 케어 브랜드로, ‘사람과 동물, 함께하면 더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활동 중이다.

대주펫푸드 측은 “최고의 사료 만드는 일은 물론, 앞으로 반려동물이 진정한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 정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 12월 책읽기 모임 후기/김도균

오늘 날 우리는 생명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산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문제들은 모두가 인간이 저지른 행위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누적되어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라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생명과 관련된 현상에서 무엇 하나 동떨어진 것은 없습니다. 지구의 생명은 모두 생명의 관계망 속에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동물을 비롯한 뭇 생명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수의사는 동물을, 더 나아가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은 생명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하여 매달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그 나눔을 동료 수의사분들과도 함께 하고자 데일리벳의 협조를 얻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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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함께 나눈 책은 칼 짐머의 『기생충제국』이었다. 처음 도서가 선정되고 하트가드와 프론트라인을 떠올리며 혼자 쓴웃음을 지었던 것은 안비밀이다.

12월20일 송년회를 겸해서 신논현역 근처에서 와인과 간단한 안주와 함께 조촐하게 모임을 가졌다.

대학 때에도 그저 이수가 목적이었던 기생충학… 수의사인 나 자신도 그저 박멸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했었고, 세상에선 흔히 기생이라는 의미부터가 부정적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다른 존재에 빌붙어 사는 것들’ 내지는 다른 사람의 피땀 어린 결과물을 날로 먹는 얍삽하고 몹쓸 사람들을 빗대어 기생충 같은 사람들로 표현할 정도로 기생충이라는 말은 혐오스럽고 경멸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기생충이 생태계와 진화 및 인간에게 얼마나 거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까지 몰랐던 기생충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볼 수 있어서 참 신선했고, 한편으로는 반려충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반충 정도의 이름이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며 기생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상쇄되었다.

상처를 주고 떠나간 헤어진 인연도 좋고 싫음이 섞여 있고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음이 섞여 있을텐데 기생충이라 하여 어찌 나쁜 점만 있으랴.

 

이 책을 읽다보면 생명의 기원과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나는 정말 나 스스로 존재하는가?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혼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생물학적으로도 절대 혼자 존재 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예전에도 어느 다큐프로그램에서 장내에 정상적인 세균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사람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람 안에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인류는 오래전부터 공생해오고 있다. 한낱 세균들에게도 의존적인 우리의 존재…과연 누가 기생충이고 누가 숙주인 것일까?

 

기생충은 때론 여러 숙주를 옮겨가며 또 모양을 바꿔가며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고 세련되고 정교한 물질을 분비해서 숙주의 면역체계를 조종하고 심지어는 의식까지도 조종을 하며 힘들게 살아간다.

기생충이 사는 모습을 알게 되면서 왜 이렇게까지 기생충은 굳이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가 이내 ‘그런 궁금증조차 인간의 삶이 기생충의 삶보다 더 가치있고 의미있고 진화된 삶이라는 단정 하에 한 오만하기 그지없는 인간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졌다.

삶이란 어쩌면 세상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소중한 것이다.

이 책은 존재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짓일지 잠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일 뿐. 누구보다 더 의미있지도 꼭 의미있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책에서 인간을 ‘두발로 걷는 포유류’로 표현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른 동물보다 더 진화되고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부분은 교만했던 지나온 내 삶 그리고 타인이나 동물과의 관계에서 배려보단 이기심을 앞세웠던 시간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었었다.

기생충에 대해서 읽은 책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다니… 그만큼 기생충의 삶의 방식은 다양하고 정교하고 수준 높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는 기생충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알려준다.

책에서 기생충은 숙주에게 기생충의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손상만을 입힐 뿐 너무 심하게 손상되면 결국에는 기생충 스스로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진화를 통해서 배웠다고 말하며, 우리 인간도 성공하고 싶다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지구가 숙주라면 인간은 기생충’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하며 농토를 만들려고 표층 흙을 벗겨내 버리면서 제대로 복원하지도 않고, 바다에서는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숲은 말끔하게 잘라내는 인간에게 은유적이지만 엄중한 경고를 하며 마무리한다.

*   *   *   *

가끔은 퍽퍽하고 안쓰러운 임상 현실을 보면서 임상 수의사들에게도 안식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쫓아 주변을 돌아볼 틈 없이 또 한해가 지나가지만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제게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 모임은 어쩌면 안식년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수의과대학을 입학했을 때 지금처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꿈꾸진 않았을 겁니다. 이제는 아련하게 남아있는 우리 안에 있는 노스텔지아의 손수건을 떠올리며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 모임에 많은 동료 수의사분들이 참여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함께 줄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감합니다.

김도균 원장

동물실험 까다로워진다‥미성년 해부실습 금지, 수의사 심의 의무

2020년 3월부터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할 때는 수의사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미성년자의 동물해부실습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30일 입법예고했다.

2018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2020년 3월 21일부터는 미성년자의 동물해부실습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개정안은 내년 3월 21일 이후 미성년자에게 동물해부실습을 하게 한자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운영 기준도 강화된다.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하는 회의에 수의사가 반드시 참석하도록 했다.

현재도 윤리위에 동물실험에 대한 지식을 갖춘 수의사가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하지만,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하는 회의에 실제로 참석하지 않아도 승인될 수 있다는 맹점을 보완한 것이다.

아울러 윤리위 심의를 보좌하는 행정전담인력 채용의무도 신설했다.

2016년 2만5천여건이던 동물실험 심의건수가 지난해 3만4천여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윤리위의 심의부담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윤리위가 제출된 동물실험계획의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물론 고통저감조치 등이 실험단계에서도 적절히 이행되는지를 사후점검해야 하지만, 수의사 등 핵심인력이 부족한데다 행정업무에 치여 제대로 일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 밖에도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범위에 국제기구를 추가해 국내에서 동물실험을 시행하고 있는 국제기구에 관련 법에 따른 의무를 부과했다.

농식품부는 “미성년자 동물해부실습을 금지하고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심의기능을 강화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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